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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끊은지 2년만에 시부모님한테 연락왔어요

그냥 |2017.03.31 09:13
조회 44,732 |추천 6
안녕하세요, 예전에 쓴글 이어쓰기가 폰작성으로 안되서 링크만 가져옵니다.

http://m.pann.nate.com/talk/333144255

간단하게 설명드리자면 시부모님들 성격이 장난 아니세요... 저 뿐만 아니라 제 남편도 자라면서 힘들었다고 할정도로 자기 중심적이고 이기적인 분들입니다. 제가 첨에 농담으로라도 주워온 자식 아닌가 싶을 정도로 아들을 하인처럼 부려먹고 하대하는게 눈에 보였습니다.


평생 남편은 시부모님 비위 맞추면서 기죽어서 살았었고 저도 구박을 너무 하셔서 남편 동의하에 인연을 끊었습니다. 남편말로는 시부모님 등쌀에 이러다 이혼하고 자기 인생망치고 후회하다 죽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1년전에 연락와서 남편혼자 만난적이 있다는데 하나도 안변해서 남편이 씩씩거리면서 열내면서 온적이 있구요... (부모가 호적에서 파버리고 재산안주고 인연끊자고 말몇번 했다고 자식이 진짜 인연끊을줄 몰랐다고 했다고 합니다)


2년쯤 지나서 최근에 또 한번 만났다고 하는데 남편말로는 사과를 하셨다고 해요. 정말 미안하고 잘못했고 다시는 예전같은 일이 없을거라구요. 저한테도 사과하고 싶다고 언제 기회되면 만나고 싶다고 하셨다네요.

전 예전에도 자세한 얘기를 듣지 못했지만 이번에도 남편으로부터 자세한 얘기는 못들었어요. 만나는 것도, 만나고 난 후의 얘기도.

남편이 이렇게 말하더군요.

미안하시대 후회하시고 계신다고 하고, 근데 이런얘기 너 부담스러우라고 해주는 것 아니고 용서하라는 것도 더더욱 아니니 그냥 알고만 있어. 나중에 너 몰래 만났다고 오해할까봐 말만해주는거야. 근데 내생각에는 네 마음에 용서가 안되면 그냥 안만나는게 좋겠다.

라구요. 딱 요만큼 듣고 남편은 입을 또 다물었어요. 그리고 자기 인생에 1순위는 저라고 절대로 제가 힘든일은 없을거라 거듭 강조하고 절 계속 안심시켜주더라구요...평생 시부모님 안봐도 되고 아이 문제도 제 의견을 전적으로 따르겠다고 했어요.


남편은 저한테 끔찍하게 잘해주고 다정한 사람입니다.
친정에서도 사위 너무 예뻐하시구요.

아무리 모진 시부모님이라도 상처받았을 남편의 마음을 생각해서라도 제가 먼저 시부모님께 다가가야하나 생각도 드는데... ㅜㅜㅜ

진짜 예전에 저 구박받고 저희 친정 부모님까지 무시하려고 하신것 생각하면 생각만해도 마음이 벌렁거리고 눈물이 고여요... 친정 어머니도 시부모님때문에 쇼크받아서 이주일 넘게 앓으셨던 일도 있구요...
그런데도 제 친정 어머니는 예전일 잊고 용서해라고 하시는 분인데 저는 그게 쉽지가 않아요.
그리고 저희 사이에 아직 아이가 없는데 애 낳는 순간 시어머니의 집착이 시작될것 같아요.

돈은 많으시다고 들어서 돈때문에 연락하신건 아닙니다. 그리고 그렇게 쉽게 바뀔분들 같지는 않아보여서 그것도 불안합니다..



조언부탁드립니다. ㅜㅜ...
그리고 남편은 시부모님과 연락끊은후에 저를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해왔어요... 제가 봤을때는 남편도 피해자이구요...
심한 댓글은 제발 자제 부탁드립니다.

남편이 시부모님과 다시 연락할거라면 막을 생각 전혀 없습니다. 그 얘긴 예전부터 저도 해왔구요. 다만 저와 미래의 제 아이들까지 같이 가서 볼 자신은 없어요...


댓글보고 간략하게 제가 고민하는 부분들을 정리해서 올립니다.


1. 다시 남편 기를 죽이고 앞길을 막으려는 행동을 하는것 (남편은 시부모님과 인연을 끊은후에 자신감도 많이 회복하고 더 성공하였습니다)

2. 아이를 낳으면 집착이 아이한테로 옮겨가는것

3. 그리고 무엇보다.. 아직도 치가 떨리는게 친정 부모님이 받으신 상처입니다... ㅜㅜ.... 아무리 친정에서 지나간 일이다 괜찮다고 하셔도 저는 안괜찮아요...
추천수6
반대수88
베플남자ㅇㅇ|2017.03.31 09:19
접시 깨진거에 미안하다 하면 다시 붙던가요? 사람 마음도 마찬가지예요. 다만 세월이 흐르면 감정이 많이 괜찮아질수도 있겠죠. 언젠가 님이 자발적으로 원해서 다시 보면 몰라도 저래놓고 시부모가 미안하다 화풀어라 이러는게 일진들이 성인 되고나서 괴롭히던 애들한테 사과하고 지들 맘 편해지려는거랑 뭐가 달라요?
베플ㅇㅇ|2017.03.31 09:47
남편분은 보게해드리고 님은 보지마세요 저도 상처를 너무받아서 이젠 안가려 마음 먹은 사람인데 이전 막말들로 마음이 돌아서질 않더라고요 이젠 제가 남편이 시댁이야디 하면 입닫아버리고 대꾸도 안해요 눈치 보는거겠지만 너무 힘들어서 편히살고 싶다고 아들이니..할도리는 하고살으라고 나는 안하겠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더는 말안하네요 저뿐아니라 남편도 상처를 받았지만 연끊고 사네어쩌네 본인도 그런소리 했지만 아쉬울때 찾으면 가더라고요 그때 생각들더라고요 못끊는구나 편히 나만 끊음될거 같은생각으로 연락도 안드리고 있네요 시어머니가 남편에게 전화해서 하소연하데요 옆에서 들으라고 아이들과 히히덕거리며 웃고 놀았어요 본인이 한잘못은 전혀모르더라고요 님만 보지말고 지내세여 그게 속편한거 같아요
베플|2017.03.31 12:28
지금 어설프게 화해했다가 아이낳고 어찌될지 감당돼요? 멀쩡하던 시부모도 손자 태어나면 돌변해서 갈등 일으키는 집 많은데, 뭘 믿고요. 정 찜찜하면 아이 낳고 애가 중학교 쯤 갈때 되면 그때나 한번 만나보든가요. 그때까지 시부모가 죽은듯이 조용히 계시면 진짜 조금이나마 반성하신 걸로 보일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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