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자고 일어났더니 톡선이다 와 ..
톡선 간 거 처음이라 신기하기도 하고 그러네
댓글들 말대로 그런 완벽한 친구가 나를 아껴주는 데는 내게도 뭔가 좋은 면이 있다고 그렇게 생각할게!
조언해줘서 고마워 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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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한 달 전쯤 아빠 일때문에 전학을 왔어
처음에 내가 좀 소심해서 말도 못 걸었고 걸어주는 사람도 없었는데
지금 같이 다니는 친구가 먼저 말 걸어주고 친하게 지내자고 해서 지금 같이 다니고 있어
그런데 같이 다니다보니까 얘가 진짜 너무 완벽해...
들어보니까 공부도 전교에서 놀고
음악 미술 체육 예체능 다 잘해
특히 미술 잘해서 예고 간다더라 예고에서 하는 영재학급도 한다고 하고 공부도 잘하니까 예고 가는건 거의 확정이래
얘가 또 얼굴도 예쁘장한데 친화력도 좋고 말도 잘해서 반장이고
노는애들도 얘가 얘기하면 찍소리 못하고..
복도 지나가면 지나가는 애들 열에 다섯은 다 얘랑 인사하는 사이야
얘가 자기가 좋아하는 애라고 알려준다고 해서 보니까 진짜 잘생겼고..아침에 모닝콜도 해준대 부럽더라
글짓기대회도 나가기만 하면 다 상받는다고 그러고
이번엔 과학 토론대회 나간다는데 분명 상 타겠지
작년 도덕선생님이라는 삼학년 나이 좀 있는 남자 쌤이 얘가 그 쌤 엄청 좋아해서 애들이랑 계속 쫓아다녔다는데
그중에서도 쌤이 얘만 보면 마이쮸 같은거 하나씩 주고 그래
애들은 이거 가지고 원조교제 하냐고 욕하던데 걘 딱히 신경 안 쓰더라
글 쓰게 된 계기는 이거야
진짜 만화같긴 한데
화장실에서 체육복 갈아입고 있는데 걔랑 걔 친구들이 들어왔어
들어와서 너 왜 글쓴이랑 다니냐 너랑 안 어울려 이런식으로 말했어
자기랑 친한 애들이라고 소개시켜줘서 몇 번 같이 놀았었는데 충격이었어
걔가 너 말 그따위로 하지 말라고 하더라
걔네랑은 나보다 훨씬 더 많이 알고 지낸 사이잖아..?
그냥 넘어갈 수도 있었을 텐데 놀랐어..
막 뭐라고 하다가 다신 그런말 하지말라고 하고 걔는 나간 것 같았어
걔 친구들이 미안하다고 화내지말라고 하면서 목소리가 끊겨서..
따라나간 게 아닌가 해
솔직히 정석 인생친구 느낌인데
근데 나랑 걔랑 너무 차이나니까 왠지 모르게 좀 그래..
지금까지 나 못났다고 생각한 적 한 번도 없는데 진짜 자괴감 든다
그냥 어젠가 판에 나같은 애 글 올라왔길래 써봤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