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시친 관련 이야기는 아니지만 좀 더 여기계신분들께서 현명한 대답을 주실것같아 올리게 되었습니다.
가능하면 많은 의견 부탁드리겠습니다.
우선 저희집은 3남매로 나이는 언니31, 저28, 남동생27 입니다.
현재 언니는 결혼한지 3년정도 되었고 저는 직장생활한지 4년반정도 되었습니다.
남동생은 졸업하고 현재 취업준비한다고 학원을 다니고 학원 안가는 날은 알바를 갑니다.
현재 부모님은 두 분 다 직장생활하고 계시고 아직 결혼을 안한 저와 동생과 넷이 서울에서 살고있어요.
(편하게 그냥 엄마, 아빠로 적겠습니다.)
엄마는 마트에서 근무를 하고 계시고 아빠는 물품관리하시는 직종에서 근무를 하고 계세요.
어느집이나 그러하듯 저희 부모님께서도 저희 3남매 전부를 대학에 보내주시고 뒷바라지해주셨어요.
예전에는 아빠가 별 말씀 안하시고 묵묵히 계셨는데- 요즘들어 이런저런 속마음을 많이 말해주세요.
엄마가 마트에서 근무를 하셔서 출퇴근시간이 일정치 않아 엄마가 늦게 끝나시고 평일에 특별한 약속이 없는 날에는 출퇴근시간이 일정한 제가 집에가서 저녁준비후 아빠와 둘이 식사합니다.
어릴때부터 저녁식사는 '가족이 만나서 소통하는 시간'으로 인식이 되어서 부득이하게 아빠 혼자 식사할 상황이되면 마음이 불편해요.
오늘도 어김없이 아빠와 둘이 식사를 하고있었는데 아빠가 문득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길어야 5년정도 다닐 수 있겠다.
아빠가 연세가 있으신데다가 근무하시는 곳이 정년퇴직이 빠른곳이라 현재 퇴직하고 계약직으로 전환되어 다니고 계세요.
계약직이다보니 근무 시간대비 월급이 점점 줄고 '그것도 싫으면 나가라'라는 뉘양스입니다.
월급은 점점 줄고있는데 아직 저와 남동생은 결혼을 안했고, 남동생은 취직도 못하고 알바로 생활하고 있으니 이런저런 걱정이 많으신것같아요.
(동생이 자격증따고 취업하겠다고 학원을 다니고있는데 이번에 자격증 시험 떨어졌어요. 근데 지인 아버님이 그 자격증 같은날 보고 합격하셨다는 말씀을 듣고 부모님이 더 동생 걱정을 합니다)
-점점 월급은 줄어드는데 계속 그렇게 다녀야할지 모르겠다
-노후준비 된게 하나도 없는데 돈 나갈곳은 많고
-아들(남동생)이 취직이라도 하면 걱정이 덜 할텐데
(부모님 자신의 걱정도 해야하는데 동생이 취직 못하고 계속 질질끌고 있어서 매일 걱정하세요)
-너한테 빌린 천만원도 빨리 돌려줘야 하는데
(현재 거주하는 아파트가 재계발하고 들어오면서 그 때 잔금이 부족하셔서 제가 1000만원 드린적이 있어요)
밥을 먹는 내내 이런저런 생각이 너무 많이 났어요.
밥먹으면서 가볍게 말씀은 하신적이 있지만 그렇게 무겁게 말씀하신적은 처음이라 속으로 많이 놀랐어요.
전에 1000만원 드릴때에는 좀 더 어리기도 했고 여러 이유로 저에겐 의미가 컸던 돈이라 나중에 돌려받아야지-! 하는 마음으로 드렸어요. 그러고 나선 잊고 지냈죠..ㅎ;;
저는 결혼할때 부모님한테 돈 한푼도 받을 생각도 안해봤고 (언니 결혼할때 부모님이 급하게 적금도 깨고 하시면서 꽤 힘드셨어요. 그걸 작년 상반기에 다 갚으셨구요.) 받고싶지도 않은데 엄마아빠 노후준비가 안된 상황에서도 저희를 먼저 생각해주시니까 속상했어요.
이젠 정말 괜찮은데, 엄마아빠 먼저 생각해도 괜찮은데 아직 우리의 엄마 아빠로 살고 계시다는게 너무 속상해요.
밥먹고 뒷정리하자마자 빨리 올려서 의견을 듣고 싶어서 두서없이 막 적었더니 뒤죽박죽이네요;;
엄마 아빠의 인생도 분명히 아름답고 행복 할 권리가 있는데
취직 안하고 있는 동생에겐 어떻게 얘기해줘야 동생이 좀 더 깊은 생각을 해보고
부모님에겐 제가 해 드릴수 있는 최선책이 무엇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