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탈 죄송합니다 여기가 제일 사람이 많다고 들어서요
23살 얼마전 전문대학(예술대) 졸업한 여성입니다
그런데 삶이 진짜 너무 힘들어서 고통스럽습니다
저희집 가정은 유복하고 늦게 혼인하신 부모님 밑에서 외동딸로 태어났습니다 나름대로 부유하게 살았지만 속은 썩어들어갔습니다
지금까지 부모님은 절 끔찍하게 사랑하세요 남들과는 다른 방식으로요 집착이 섞인 부류라고 생각됩니다
분노조절 장애가 있는 아버지는 제가 어릴 때부터 이유없이 절 ㅆㅂㄴ, ㅈ같은 ㄴ, 개같은 ㄴ 등 욕을 하시고 때리다가 자기가 분이 풀리면 밥먹자고 하는 분입니다
그렇다고 어머니는요? 아버지보다 더합니다
조현병이 심각한데 약도 먹지 않고서 절 매일같이 괴롭히며 제가 쓰레기라며 제 마음을 짓밟고, 환각 환청으로 절 못살게 굴었습니다 간단하게 치매환자와 살고있다고 생각하면 편합니다 본가는 이미 난장판이라 발 디딜 곳도 없어요 치우려고 하면 소리를 지르며 뒹굽니다
어머니가 맨정신이 아니다 보니 케어를 받지 못했습니다. 특히 중학생부터는 일진에게 왕따까지... 아버지께 몸 다른 군데는 다 맞아봤어도 뺨은 처음 맞아봤습니다 중학교 3년간 일진한테 상납한 돈만 합쳐서 150은 넘은 것 같네요
그래도 다른반 친구들이 있어서 견딜수 있었고 고등학교는 입학하자마자 적응할 수 없어 자퇴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놀았던 건 아니며 다음해 검정고시에 응시, 합격했습니다 아버진 한번 뇌졸증으로 쓰러지고 난 뒤에 성격이 더 안좋아지셔서 검정고시 떨어지면 같이 한강에 빠져죽자고 하셨지만 다행히 합격했네요
이후 바로 대학갔습니다 지금은 고시텔에서 자취하고 있습니다
아버진 막말을 참 잘하십니다 세월호 사고때 저한테 뉴스를 보며 아무렇지 않게 말하셨지요
너같은 애가 저런 안산앞바다에 들어가야 하는데
아직 한으로 서려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가장 의지하는것도 아버지입니다 어머니는 약을 안 드셔서 저한테 아버지와 똑같이 하시는 거나 다름없고, 제 친구와 교수님을 피해망상은 물론 비꼬듯 이간질하거든요
아둥바둥 살았고 겨우 제가 원하는 전공의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전선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졸업식에 가려고 택시를 탔더니 택시기사가 그러더라고요
어디 대학 졸업식 가냐
ㅇㅇ대학이에요 오늘이 졸업식이에요
날라리네
제가 왜 날라리에요? 저 예술대학 잘 나왔어요
똥통학교 나오니까 날라리지 뭐
저희학교 안그래요 알아주는 학교에요
알아주는 학교는 무슨 똥통학굔데 돈대주는 부모님이 불쌍하다
열심히 했어요 저
열심히 했어? 놀고 술마시고 남자애들이랑 놀았겠지 안봐도 뻔하다
그 뒤로도 계속 똥통학교 똥통학교 그러시더라고요
택시기사 아저씨가 그 말을 할 때마다 가슴이 부서지는 것 같았습니다 한예종이나 서울예전도 아니니까 니 급도 같은 거라고 그러시는데 제게 운전하는 스트레스를 푼걸까요? 거의 인신공격 수준의 말을 듣고 인생에 회의감이 들었습니다
꿋꿋하게 잘 버텨왔는데,..
그 택시아저씨의 말처럼 전 그것밖에 안되는급일까요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을 늘 했는데 계속 요즘 마음에 맴돕니다 제 삶이 남들한테 그렇게 비치는 것 같아서요
얼마 전엔 취업자리에 붙었는데 설상가상 엘쥐유플러스랑 제휴를 맺은 다단계였어요 피라미드에다가 네트워크 마케팅이라는 말 한마디에 정말 정신없이 도망쳤습니다
아직 할 이야기가 많이 남아있으니 그냥 이어지는 글로 올릴게요
요즘은 정말 제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발 조언을 주세요 제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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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작이라고 의심하실까봐 2년전 저희집 사진을 갖고 왔습니다 참고로 청소도 못해요... 친구한테 일당주고 청소 같이 하려고 했는데 조현병 환자인지라 제 손이 더럽다고 온갖 쌍욕을 다 날리더라고요... 어머닌 지금 이도 다 빠지셨습니다
그리고 조현병이라고 다 이번 살인사건처럼 살인범이 아닙니다 그냥 그건 그 여자가 이상한 겁니다 이건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입원을 거부하시는 어머니를 보면 깝깝하지만 살인자는 아닙니다 대신 아버지와 부부싸움을 할 때마다 부엌칼들고 발광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게시물도 차례차례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