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에게 심한 학대와 언어폭력을 받고 자랐습니다. 멍든 몸을 옷으로 가리고 다니는게 어색하지 않았고, 동생마저 그탓에 우울증세와 폭력성을 보여
몇년전부터 언니인 저를 때리고 소리지르며 저를 분풀이의 대상으로 여기기 시작했습니다
부모님은 제가 입학한 대학교가 맘에 들지 않는다며 겨우 1학년1학기까지 다니던 학교의 등록을 중단하셨고
저를 그후 스물여섯이 될때까지 수능을 봤습니다.
비슷하게 나오는 성적이 큰 차이가 없었고 결국 일이년이 지나 3년.. 4년.. 5년이 지나며 저는 저를 폐인이 되어갔습니다.
저안에 제자신을 가둔채 반사회적으로 변하였습니다.
그렇게 긴세월을 도서관에 갇혀 지내다보니 친구관계도 다 끊기고, 없던 정신적 문제까지 생기고 약간의 공황장애마저 생기게 되었습니다
오랜 폐쇄적인 수험생활로 인하여 성격마저 변해 소위 히키코모리가 된 저를 발견하게 됐습니다.
지나고보니 신체적 학대에 이어 긴세월 정신적인 학대를 받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대학을 다니지 못한채 이십대 중반까지 재수를 했으니 저는 학력상 고졸이 되어 있었고
스물여섯에 마지막 수능을 본 이후 저는 사회에 나갈 수 없는 상태가 되어있었습니다.
수능을 봐야한다는 명목하게 일은 커녕 이력서 한줄 채울 것조차 할수 없었고
365일 자식들에게 욕과 언어폭력만 해오신 아버지 덕에
저는 감히 세상에 나갈만한 자신감을 조금도 가질수 없었습니다.
내가 얼마나 못나고, 병신이며, 하찮은 사람인지를 아버지로부터 저의 이름보다 더 듣고 자랐기 때문입니다
피멍들고, 다치는 건 참아올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몇년전 부모님은 저를 목을 졸라 숨을 못쉬게 만들었고
한명이 아닌 두분이서 힘으로 저를 움직이지 못하게 누르고, 목을 눌러 쇼크성 기절 직전까지 가는 듯한 생명을 위협하는 공포를 느낀 이후
저는 부모님을 악마로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뒤로 집에서 말을 잃고 지냈습니다. 밥도 같은 곳에서 먹는게 혐오스러워 매끼 혼자 먹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맞고만 자라다 저는 제작년에 처음으로 부모님을 경찰에 신고하기 시작했습니다.
다시는 그런 위협까지는 없을거라 생각했지만 부모님은 또다시 목에 손을 대셨고
저는 맞다 도망쳐나와 112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에서는 며칠뒤 어머니의 출석을 요구했지만, 어머니는 몇차례 연락을 미루다 결국 조사날, 꾀병을 부리고 직장에서 조퇴를 하고와 결국 조사를 받지 않았습니다.
저는 어머니의 그 모습에 신뢰의 뿌리가 흔들릴 정도의 충격을 받았습니다
저는 그 이후 어머니를 믿지 못합니다.
경찰이 올때마다 부모님은 자식교육 차원이었다며 오히려 경찰들에게 저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가르치십니다.
제 얘기를 들은 경찰은 사안이 심각하다며 처벌을 권한적도 있지만, 저는 차마 그러지 못했습니다.
처벌하면 다른 것이 아니라 제자신이 너무나 괴로웠기 때문입니다.
이 일을 계속 끌고가는것 자체가 너무나 지옥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신고한뒤 몇개월은 때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1년여가 지난 어젯밤, 부모님은 저에게 또 손을 대셨습니다.
저는 저를 때리려는 어머니의 손을 막다가 어머니의 손가락이 살짝 접질리게 되었습니다.
어머니는 그 순간, 눈빛이 돌변하며 아버지에게 보란듯이 내 손가락 봐!! 내 손가락 다쳤다라며 작정한듯이 소리치기 시작하셨습니다.
경찰을 부르라고, 그 익숙한 살기 가득한 눈으로 이성을 잃고 소리치는 모습을 보니
더이상 그분은 저의 엄마가 아닌것 같았습니다.
너 한건 잡았다 하는 얼굴로, 막무가내로 괴성을 지르며 살기를 내뿜던 그눈빛을 저는 잊을수가 없습니다. 손가락은 잠시 접질렸던 것이었습니다. 금방 되돌아 왔고 정작 저는 손을 잡을때 손가락이 접히는 것도 안느껴질만큼 느낌이 없어서 몰랐을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경찰서에 가게 되었습니다. 어머니는 자신을 딸이 폭행했다며 처벌을 원한다는 진술서를 쓰고온 상태입니다.
저는 맞아서 다쳐서 아파서 힘든 것보다, 제가 저의 어머니란 존재를 최소한으로도 믿을 수 없는, 악한 인간이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는것 자체가 살기 싫을 만큼 괴롭습니다.
이 세상 누구도 나를 보호해주지 않아도, 부모님은 나를 구해줄거라 믿었던
그 뿌리같은 믿음이 통째로 뽑혔습니다. 세상 사람 누구도 제편이 아니어도 부모님만 제 편이면 되는데, 그들은 더이상 저의 편이 아닙니다.
저는 지금 아무것도 안 보입니다.. 그 때 경찰의 말대로 결국 처벌을 했어야 하는 걸까요. 손가락을 접질린 일로 어머니가 저를 처벌한다고 하면 저는 존속폭행죄로 처벌이 된다고 하는데 저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그동안 제가 학대당하고 살아온 세월은 대체 어떻게 되는 걸까요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