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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화장실 청소 땜에 남편이랑 싸웠어요

예비맘 |2017.04.05 12:37
조회 65,147 |추천 9
결혼 2년차 임신 8개월 주부입니다.

결혼하고 제가 직장 다닐때에도 집안일은 요리 청소 빨래 제가 웬만한거 다 했구요.
남편은 음식물 쓰레기 담당. 글고 설거지는 반반이요. 한달에 한두번쯤 요리나 어쩌다 한번 청소기 돌리기 빨래 널기 도와주는 정도 하구요. 지금은 청소 빨래는 무조건 제가 해요.


제가 결혼전에 신랑한테 가사일 어느정도 같이 하겠느냐 물었어요..
음식물이랑 화장실 청소. 이 두가지는 내가 비위가 넘 약하니 꼭 해줬음 좋겠다고 부탁한다고 신신당부했는데 남편이 흔쾌히 알겠다 했어요... 자기 외동이어도 집안일 많이 돕고해서 그런거 잘한다고..


근데 막상 결혼하고나니 말과 태도가 확 바뀌더라구요.
음식물 쓰레기는 남자가 자존심 상한다고 그런 모든 집안일은 다 자기 엄마가 했다면서,, 저보고 만약 혼자 사는데 집에 자기 똥이 넘치는데 안치우고 살거냐며 저를 시키려 들더라고요.
신혼초 집안일 기싸움에 밀리면 평생 제가 하녀로 살것같은 불길함에 막 싸워가며 간신히 음식물 남편 시켰어요..

그리고 결혼후 한달 두달이 지나도록 화장실 청소를 안하는 남편., 정말 미칠것같더라구요 ㅜ
외동으로 곱게 자라서 화장실 청소 한번도 안해봤대요.;;  군대도 현역 갔다온 사람인데..
자기도 비위 약하다고 넘 싫다고 하네요. 남자라고 뭐든 힘든거 다 해야되냐며.... 다른집은 화장실 청소도 다 여자가 하는데 그 여자들은 뭐냐며..

그렇게 싸우다 져서 걍 화장실 청소를 제가 한번 해버리면 남편 엄마처럼 평생 모든 집안일 내가 다 해야될것같아서 넘 드럽지만 저도 안하고 버텼어요;;
결국 세달만에 남편이 죽을 상으로 전쟁터 나가는 표정으로 화장실 청소를 하더니 대충 10분만에 다 했다고 하더라구요. 바닥이나 벽쪽 곰팡이는 그대로 있는데 변기 안쪽만 대충 성의없이 닦아놓고 자기는 깨끗하다며 칭찬해달라는 얼굴.... -.-


제가 임신 내내 구역질 나고 힘든데
화장실 땜에 넘 스트레스 받아서 참고참다가 어제 또 화장실 문제로 싸웠어요. 청소 두세달 뒤에 할거냐고.
남편은 여전히 화장실청소 하기 싫어 죽겠다..
자기집도 엄마가 다 했고
다른집들 다 여자들이 한다.
물어봐라.
이러면서 자꾸 뭘 안하고 걍 편하게만 있으려해요.;;
만사 귀찮고 피곤하고 게으른 남편.....


제가 직장 다니면서도 주말에 현관청소 베란다 창문 대청소도 다 제가 했는데
남편 베란다 창문 청소 한번 시켜보니까 진짜 초딩처럼 대충 닦아놓고 창틀은 시커먼데 깨끗하다며 힘들다고 징징대며 금방 손을 놓더라고요;;  완전 귀차니즘.. 그뒤론 다 제가 해요.


남편이 초등교사라 4시반 칼퇴인데, 맨날 피곤을 입에 달고 징징거려요 ㅜ
애들과 하루종일 전쟁하는 학교일이 넘 힘들다며
일끝나고 집에 오면 자기가 뭘할 힘이 없대요..
그래서 화장실 청소도 두세달씩 못하는거라요.

완전 저질체력.. 운동좀 하자해도 취미가 쇼파 누워 티비 보기에요. 제가 결혼하면 같이 운동 헬스하면서 몸매 건강 관리 하자고 했을땐 좋다고 자기가 배워서라도 가르쳐주겠다 하던 사람이거든요. 결혼전엔 바빠서 운동 못하는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운동을 극도로 싫어하는 타입이네요. 아령 하나가 없어요.
정말 곧 애 나오면 어찌 될지 너무 걱정이에요 ㅠ


글고 티비에서 보면 요즘 남편들은 요리도 잘하던데, 저런 남자가 몇이나 되냐며 제 남편은 절대 인정을 안하네요.;;  사실 남편도 찜닭이니 뭐니 요리 하면 후다닥 할줄 아는데 일부러 손하나 까딱하기 싫어서 배고파도 제가 음식솜씨 느린데도 다 해서 차려줄때까지 쇼파에 누워있다 받아먹기만 해요.. 그러다 제가 눈치를 줘서 가끔 요리할때 조금 돕거나 다할때쯤 국이랑 밥 푸는것 정도 하네요. 제가 임신하고 남편이 요리해준게 5번 정도?
자기는 나름 집안일 마니 도와주고 잘한다고 좋은 남편인줄 착각을 해요. ㅎㅎ

근데 제가 화장실 청소 갖고 뭐라하니까.. 일하고 피곤한데 왜 남자만 힘들고 싫은거 해야하냐며 굉장히 억울해해요;;


암튼 남편 말대로 진짜 다들 아내가 화장실 청소 하는지 사람들한테 묻고싶어요.
제 주변 친구들은 최소한 화장실 음식물 분리수거는 남편이 하던데요.
제가 남편한테 하기싫은 음식물 화장실 청소 시키는게 잘못 된건가요? 주부건 임산부건 육아맘 워킹맘이건 다 여자가 하나요?? 정말 궁금합니다.
추천수9
반대수94
베플|2017.04.05 13:28
남편한테 니가 하기 싫다고 했으니 가사도우미 부르자. 일주일에 두번 부르고 어차피 도우미 오시는거 님반 남편 반 용돈에서 까면 서로 안피곤하겠네요.
베플부산처자|2017.04.05 14:29
여자가 해야 된다는 생각이 뿌리깊이 박혀 있는걸 알면서도 애를 가진 쓰니 이해불가. 독박가사에 독박육아까지 당첨 되셨습니다. 축하드려요~애 낳기전에 그 버릇 고치게 만드려면 친정이라도 가서 시위하는걸 보여 줘야겠네요. 사과하고 데릴러 올땐 일주일에 한번 화장실 청소하기 애기 낳으면 육아 부분 어떻게 하겠다는 확답이나 각서라도 받아서 오든지 하세요. 근데 저리 약속하고도 안지킬 인간임. 집안일은 여자가 해야 된다는 생각과 게을러서....자기 팔자 자기가 꼬은거 잘 풀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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