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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지내? 너의 못되빠졌던 전 여자친구가,

미세먼지가 오늘은 조금 가라앉았나,
대신에 날이 쌀쌀하네.
오늘은 나 몸이 많이 아파 오랜만의 열병인가봐.
많이 아픈 나를 위해 똑같이 감기몸살이 걸린 내 남자친구가 우리집 앞까지 찾아와 문도 거의 열지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동네를 돌아 죽과 약을 사다가 문 앞에 두고 갔어.
우리 어머니한테 과거의 너보다 지금의 남자친구가 낫지 않냐고 물었어 비교하려는 의도는 없었지만 그냥,
너도 내가 아팠으면 그렇게 안했을 것 같냐고 그러시더라. 우리 어머니는 아직도 너의 편인가,
너한테 이렇게 편지를 써보는 것도 6개월만이다. 우리가 헤어진지가 6개월이니까 시간이 정말 빠르다, 너가 한달 30일중 3일도 기억이 안날만큼
처음으로 누군가를 사랑해봤어, 그게 너였어.
처음이었다, 오롯이 나의 감정을 누군가에게 맡겨본게.
그래서 많이 미숙했고 스쳐지나갔던 나의 배려심없는 행동들로 너에게 많이도 상처를 줬었구나 하고 이제야 깨달아.
넌 정말 좋은 사람이었어. 나를 사랑해서 포기해야 하는 많은 것들을 미련없이 포기해줬었어.
첫 만남에 나를 보고 사랑에 빠졌다던 너는 나에게 항상 예쁜 말을 해주고 사랑을 재려고 하지 않았고 나를 누구보다도 먼저 생각해주었어.
그런 너를 놓치면 앞으로 평생 이런 사랑을 해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날 수 없겠구나 했지.
그정도로 너는 나에게 고마울 정도로 헌신적이었으니까.
내가 너보다 많이 못해줬고 너보다 마음을 서로에게 집중하지 못했음에도 그런 나를 사랑으로 풍족하게 만들어줬어.
나는 너에게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다지 그렇지도 않았구나, 나는 정말 이기적인 사람이었구나 싶기도 하지만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나는 그 때의 내가 최선임을 알기에,
또 나의 횡포에 지쳐버린 니가 헤어지자 말하고 너에게 몇번이나 되물으며 붙잡으며 앞으로 맞춰가겠다 잘하겠다는 나에게 후회할것 같지만 나중에 서로 더 사랑하게 되면 헤어지고 싶어도 헤어질 수 없을 거라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나는 이해가 되어 너를 붙잡는 것을 관둔 나에게 사랑한다 말하고 이별을 말한 너에게 어쩜 그리도 이기적일 수 있냐고 엉엉 울던 그때에
우리의 끝나버린 사이에, 너는 반점을 찍었지만 나는 마침표를 찍을 수 있었어.
너한테 이 편지가 도달할 수 있을까 난 잘모르겠지만 뜬금없이 오랜만에 편지를 쓰는 이유는 별거 없어, 그냥.
나는 모든 것을 걸고 맹세했던 너보다 나를 사랑해 줄 남자를 만날 수 없을거란 맹세가 이제는 유효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싶어서,
참 못됬지만 이제 그런 나에게 남은 미련이라면 그 미련을 접어주었으면 한다.
내가 다 잘못했고 내가 다 미안한 과거였어, 그렇지만 내가 뭐가 그렇게 예쁜지 나에게 남은 미련으로 계속 해서 내 동생에게 연락을 했지 넌.
누나는 잘 지내냐, 누나는 어떻게 지내냐, 나의 페북을 계속해서 찾아본다, 아직까지도 너무 짙게 남은 내 기억과 나를 잡을까 말까 고민을 한다는 뉘앙스.
내가 잘못해서 헤어지게 되었지만 참 웃기게도 너가 나를 잡을까 말까 고민한다는 말에서 나는 너를 위해 24시간 스텐바이 해야하는 사람처럼 들렸어, 화가 나서 너가 붙잡기 전 나는 다른 사람을 만나려고 부단히도 노력했어.
한달전에도 내동생에게 연락을 해서 내가 어떻게 지내냐 물었지?
내동생은 어떤 형이랑 썸타고 있다고 대답했다더라.
지금은 그 어떤 형과 내가 남부럽지 않은 연애를 하고 있어.
너와의 연애가 내 인생에서 제일 풍족할 것이라고, 너만한 벤츠가 없을꺼라고 생각했었는데 거짓말 하나 안보태고 너의 연애에 5배는 더 행복해.
갈수록 나를 사랑해하는 면도, 풍족하게 사랑해주고도 부족해해서 더 사랑해주려는 모습도 너에게 비춰졌던 모습과 똑같지만 단 하나 다르다면
너와는 자주 다퉈보지 않았지만 지금의 남자친구와는 하루를 멀다하고 다퉈.
그렇지만 사랑해 그런 오빠를 정말 많이.
그때의 내가 너를 사랑했던 그모습보다도 더.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오빠를 ,
처음으로 너를 사랑해봤지만 마지막으로 오빠를 사랑해보고 싶어.

군대에서 많이 힘들지?
잘 견디고 나오면 그때의 너보다 더 성숙한 더 멋진 너가 되겠네.
항상 건강하니까 거기서도 역시 안아팠으면 좋겠다.
못되었던 나를 더 이상 나의 열병처럼 앓지말고 너의 기억속에서 잔잔한 추억으로 남기고, 너는 나보다 더 사랑할 수 있는 사람 만나길 진심으로 바랄게.
나의 기억 속에 좋은 사람으로 남아줘서 고마워.
안녕.
추천수2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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