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일 넘게 사귄 전남친이 있었는데 그 헤어진 과정에 본인이 너무 양심없이 당당하고 뻔뻔해서 이렇게 글써봅니다
1. 헤어진 날:
4/2 일요일 ,전 일주일째 목감기로 고생중이었고 그 날도 감기가 심했었어요. 제가 그 친구 동네에서 주말알바를 하고 있어서 점심시간에 같이 밥을 먹기로 했죠. 근데 전남친이 약속시간에 10분 늦게 나왔고 아픈거 걱정도 안해주고 약은 챙겨 먹었냐는 그런 말도 안하길래 섭섭한 마음에 제가 짜증을 냈어요. 근데 제 앞에서 한숨을 푹 쉬기만 하고 미안하다는 얘기도 없길래 그렇게 돌아섰고 전 알바하러 들어갔죠. 전남친이 평소에 대하던 태도와는 달리 요새들어 저에게 좀 소원해진것같아서 더 서운한 상태였어요.
하지만 전남친은 저에게 비트윈으로 '조심히 일해라' 한마디 보내놓고 말더라고요. 제가 일을 마치고 왜 사과는 제대로 안하냐고 답장을 보냈는데 전남친은 읽고 씹고 읽고 씹고를 계속 반복하더라구요.
그 태도가 너무 화나서 전화를 8통정도 하니까 그제서야 받아서 "왜." 한마디 툭 던지더라구요. 저는 전남친에게 "일부러 나 화 더나라고 그러는거 아니냐"고 물으니까 맞대요. 좀 더 얘길 하다가 제가 "차라리 질리면 질린다고 해라" 고 얘기하니까 "어 좀 그런거같다." 라는 말이 되돌아 왔어요. 그리고 덧붙인 말은 "3월초부터 조금씩 자기의 마음이 예전같지 않아 진거같다"고 말했어요.
충격을 받고 제가 "그러면 3월 한달동안 행복하다했던것, 사랑한다 했던거는 뭐냐"고 물으니 전남친은 다 그때 그때 상황봐서 한거라고 그러더군요ㅋ 그날은 그렇게 통화가 끝났고 하루종일 얘기 안하다가 화요일 새벽에 그만하자(헤어지자)고 연락이 왔구요. 이유는 제가 질린다고.
2. 헤어지고 일주일 간의 행동:
일요일밤에 전남친은 통화할 때 저에게 엄청 문제가 있는것 처럼 얘기를 했었고, 제가 질린다고 했었던 터라 전 저에게 큰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더 미안하고 보고 싶은 마음에 비트윈으로 장문의 문자도 보내고, 울면서 그렇게 하루하루를 미안함과 괴로움에 살았죠. 헤어진지 3일째 되던 날인가, 제가 장문의 문자를 보낼 때 너무 힘들어서 "니가 나만큼 힘들었으면 좋겠다" 그런 얘기도 했구요. 전남친은 저 부분에서 화가났는지 "난 하고 싶은거 다 하고 살아서 좋다 난 니가 지금 얼마나 힘든지는 모르겠지만 더 괴롭게 만들고 흔들렸으면 좋겠다" 그렇게 답이와서 전 더 죄책감에 시달렸죠 힘들었고.
3. 사실 확인 1
헤어진지 일주일 뒤, 그래도 500일을 넘게 사겼는데 얼굴도 못보고 문자로 통보받고 헤어진게 너무 힘들어서 얼굴 한번만 보고 정리하자고 전남친에게 연락을 했어요.
그랬더니 전남친이 그럴 시간이 없다고 그러더라구요. 전 "그동안 나 만나느라 친구들 많이 못만난거구나.." 라고 답을 보냈고 거기에 돌아오는 답장은 "만나는사람 있어서 그래." ....
집에 돌아온 저는 그새 다른 사람이 생겼다는 충격과 슬픔에 밥도 잘 못먹고 잠을자다 늦은 밤이 되어 전남친에게 만나는 사람이 누구냐고 물어봤어요.
근데 같이 알바하던 누나더라구요ㅋㅋ
헤어지기 한달 전인 3월초부터 마감알바 같이 하던 매장누나 2명이랑 알바 마치고 밤에 저 몰래 술을 자주 마셨고 새벽내내 마신적도 있더라구요.
셋이 너무 잘 맞는다고 다같이 제주도를 놀러갈려다가 일때문에 안되서 3/18-19에 1박 2일로 경주로 놀러갔다고 하더라구요 ㅋㅋㅋㅋ 그날 저에겐 오후알바가 있다고 했었구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같이 술을 마시던 누나 중에 한 누나랑 둘만 있게 되었는데 그 누나가 전남친을 좋아한다는 식으로 목걸이에 있던 반지를 빼서 전남친한테 끼워주기도 했고, 여친있는거 뻔히 알면서도 말이죠ㅋㅋㅋㅋㅋ
자기 마음이 이래선 안되는거 아는데 잘 안된다며 전남친 앞에서 울기도 했다고 하더라구요. ㅎ 전남친은 여자친구 생각보다는 그 누나가 자신을 왜 좋아하는지 그런 생각을 했었고. 흔들렸던거같아요. 3월부터 그렇게 흔들리고 있었으면서 제가 보낸 사진들에는 " 나랑 나중에 같이 살 사람이다" 그리고 밤에는 " 맨살 부비적 거리면서 자고 싶다" 그런 말들을 했었구요 ㅋㅋㅋㅋ전 아무런 의심도 못했었구요.
근데 전남친은 헤어질 기회를 엿보고 있다가 저랑 헤어진거 더라구요 또 헤어진지 얼마안되서 전남친이 그 누나를 만나서 데이트 했던 얘기, 그 누나보고 울었던 얘기도 저한테 뻔뻔하게 하더라구요. 미안하단 얘기도 없이.
그러면서 저랑 헤어질때는 전부 제 잘못이여서 헤어졌다고 피해자 코스프레를 한거구요ㅋㅋㅋㅋ여자가 생겨서 바람피고 헤어진거면서ㅋㅋㅋㅋㅋㅋ그 누나와 희희락락 만나고 있었으면서 전남친은 제게 더 괴로웠으면 좋겠다는 말도 한거구요
전 전혀 의심을 못했어요. 전 남친이 절 부모님, 이모들, 사촌동생에게 까지 소개했었거든요 전 완전 믿는 도끼에 발등찍힌거죠
4. 사실 확인 2
전남친이 알바하는 곳에 제친구가 알바를 하는데 '그 누나'라는 사람이 실재하는지 궁금해서 제가 친구에게 연락을 했어요. 그래서 친구가 그 누나라는 사람한테 " @@(전남친)이랑 무슨 사이에요?" 물어보니, 왜 그런걸 묻냐고 하길래 제친구는 "&&(저)가 물어봐서요" 라고 답을 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전남친이 저에게 전화을 했어요.
왜 사람 찝찝하게 뒤캐고 다니냐고. 껄끄럽게 하지말라고 ㅋㅋㅋㅋ 본인이 더 껄끄럽게 만들지 말라고.
제가 "되게 당당하네 니가 나한테 연락을 왜 해" 그리고 "개쓰레기야" 라고 했더니
전남친이 "뭐. 신발 받아먹기만한게" 라고 하더라구요 ㅋㅋㅋ 어이가 없어서 전할 끊었죠 . 정말 당당해서 너무 화나네요. 심지어 제친구에게 그 누나란 사람은 "근데 헤어졌잖아."라고 답이 왔었구요. 이사람은 제 마음에 남아있던 정을 마지막까지 탈탈 털어 떨어지게 하네요 ㅋㅋㅋㅋ
사과를 바라지도 않아요. 미안한 마음 있었던 사람이였다면, 양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런 짓을 하고 피해자인척 하지도 않았을거고 그 누나들이랑 술마시는걸 속이지도 않았을테니까요.
전남친을 꼬신 그 누나고 어이없지만 홀딱 넘어가버린 전남친도 어이없네요.
그냥 이런 쓰레기도 여자친구를 사귀구나~라고 모두에게 알리고 싶었습니다.
그사람이 얼굴 못 들고 다니게 말이죠^^!
제가 이사람을 너무 믿었던 잘못도 있지만 양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이사람의 태도는 오히려 당당하고 뻔뻔하기 그지없어서 화가나 이렇게 글을 씁니다.
진짜 욕만 먹고 다니게 하고 싶어요 하..
긴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