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왜 남자들은 임신을 쉽게 여기는 겁니까?

ㅇㅇ |2017.04.16 04:22
조회 30,734 |추천 147
휴.
잠이 안와서 이 새벽에 글을 씁니다.
남편 보여줄거구요...

얼마전 임신중 시댁 혼자 못가냐고
남자가 쓴 글 보고 정말 화가 났었는데
그런 사람이 제 옆에 또 있었습니다ㅠㅠㅠ

저도 8개월 임산부입니다..
시댁하고 차로 한시간 정도 걸리구요..
정말 27주? 28주부터는 조금만 걸어도
배 뭉침, 당김, 극도의 피곤함이 몰려와서
정말 어디 갈 엄두도 안나는데..
출산 전 시댁에 한번은 와야
며느리 노릇을 했다 할 것 같아서
정말 자가용은 엄두가 나지않아
KTX를 타고 시댁에 왔습니다.

임신 전에는 정말 몰랐는데
KTX도 떨림이 심하더라구요..
기차에서 내리니 꼬리뼈 아프고 허리 아프고
배 당기고..
내내 앉아서 왔음에도 조금 걷다
또 앉아서 쉬어야했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니 너무 힘들고
정말 사람이 할 짓이 아닌...

우리 남편 하나부터 열까지 챙겨주려하고
화장실 신경써주고
그래, 그래도 이렇게까지 해주니
내가 8개월이지만 이 몸을 끌고 이 고생을 하며 시댁에 왔다!! 했는데
어머님과 하는 대화에서 진짜 너무 얼척이 없더라구요.


시외할머니께서 엄청 고령이십니다.
4월달이 생신이신데
작년, 결혼 전이었지만 언제 돌아가실지 몰라
생신 축하겸 돌아가시기 전에 인사를 드리러 갔었습니다.
남편과 살고 있는 곳에서 3시간 반정도 걸리는 곳이구요.
그때는 그럴수도 있지 그랬었는데
남편이 이번에 먼저 또 이야기를 꺼내는겁니다.

외할머니 생신 아니냐고.
가야하지 않냐고.
어머님이 ㅇㅇ(저)이 임신도 했고
이래저래해서 올해는 찾아뵙기 힘들다 하더라구요.

그러자 남편이
그 고속도로는 차도 안막히고 곳이고
휴게소도 많이 있기 때문에
이사람 데리고 가도 괜찮다는 겁니다.

순간 벙쪄서
내가 이몸으로 그 거리를 차를 어떻게 타고 가?
했더니

휴게소마다 들려서 쉬어주면 괜찮다는데
진짜 어이가 없고;
벙찌고; 아까 내가 힘들어하던건 뭐로 보였나
화가 나더라구요.

더구나 그곳은 바닷가 시골 읍 면 이런 곳이고
침대 하나 없고
시댁도 불편한데 더더군다 시외가를
8개월 임신한 마누라를 데리고 가겠다니;
진짜 어머님만 아니면 귀싸대기를
올리고 싶은걸 간신히 참고
이 몸으로는 절대 못간다 했습니다.

솔직히 어머님이 옆에서 그래 맞다,무리다
해주셨음 했는데 아무 말 없으셨고
설마 내가 갈수있다 얘기하시길 바란건 아니겠지?
이런 서운함까지 들더라구요.


왜 남자들은 임신한 마누라 힘든걸 모르나요?
진짜 힘듭니다.
장기가 눌리는 느낌에
8개월이 되니 치질도 나오고
조금만 앉아있음 꼬리뼈도 너무 아프고
허리야 말 할 것도 없고
아랫배도 너무 당기고 뭉치고
화장실 가는건 말도 못하고 정말 힘들어요.

더구나 저는 아직 임신도 원하지 않았고
육아도 자신없고
남편이 낳자낳자 하는걸
제가 가질 준비가 되었을 때 후회없이 낳기위해
피임하던중 덜컥 생긴 아이인데
정말 이럴때마다 왜 임신을 하면 여자만 힘들어야하는지
회의감이 듭니다.

잠자리가 바뀌서어서 그런지
시댁에서 잠도 안오고
화장실만 미친듯이 가고 지금도 너무 짜증이 나네요..



임신한 모든 여성분들
존경스럽고 안타깝습니다.
아휴.
눈물 나네요ㅠ






추천수147
반대수11
베플ㅇㅇ|2017.04.16 20:46
아이 낳기 전에, 나라에서 부모 교육 필수로 받게 했으면좋겠다. (국가 필수 교육이니까, 필요 시 직장인같은 경우 유급으로, 근무일로 처리해주고..) 여성들에겐 산모 맞춤 교육... 남성들 필수 교육 내용엔 반드시...산모 체험 복대 일주일간 착용과, 출산 체험을 넣을 것...요전에 SBS 스페셜에도 나오던데, 꼭 좀...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