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기로 읽어보니까 엄청 하고싶은말 다쓴 아무말대잔치 같은데 진짜 제가 아는 아주머니들 많고 익명인곳이 이곳뿐이라 조언 부탁합니다.
일단 지금 저희 집에 일어난 황당한 사건을 이해하시려면 저희집 형편을 아셔야지 가능할거 같아서 먼저 적어보겠습니다.
구성원은 아버지와 저 두명뿐입니다.
어머니는 저 낳으시면서 돌아가셔서 한번도 뵌적이 없습니다. 사진으로만 봤어요.
집안일 해주시는 아주머니도 한 분 계십니다.
아버지가 건축회사, IT쪽 회사 총 2개 회사를 가지고계셔서 부유하게 부족함 없이 자랐습니다.
게다가 아버지께서 어머니도 돌아가시고 할머니, 할아버지도 제가 어렸을때 돌아가셔서 가족이라고는 저 하나만 있다보니 더 금지옥엽으로 키워주신거 같아요.
일단 저는 올해 고등학생 1학년이 된 남학생입니다.
남고생이 결시친에 글을 올린 이유는 평소 판을 하면서 이곳이 가장 도움 받기 적당한 익명사이트인거 같아서요.
(20대부터 많게는 5,60대까지 연륜 쌓인 아주머니들께서 조언을 해주실 수 있을거같아서요.)
일단 간단하게 본론부터 꺼내자면
아버지가 제 고등학교 입학식날 올해 19살, 고등학생 3학년이 된 누나를 입양해오셨어요.
아니 뭔가 19살 누나를 입양해왔다는걸 글로 쓰고보니 제가 봐도 진짜 이상하긴한데요.
이게 진짜 불과 한달하고 좀 전에 일어났어요.
제가 중학교 다닐때 유일하게 마음 터놓고 지내는 친한 친구랑 친구누나랑 사이가 좋아보여서 저도 누나있으면 좋겠다고 습관처럼 말하고 다니긴했습니자.
(그냥 외동이고 집에서 혼자있으면 심심한것도 있어서 그냥 진짜 그냥 생각없이 말한거예요.)
근데 아버지가 그게 진짜 제가 원하는걸로 생각해오신건지 올해 3월 2일 입학식날 저녁에 누나랑 같이 집에 들어오셨어요.
그리고는 진짜 제가 아버지가 싸이코인가 싶게 생각한게 주방에 아주머니도 아직 계시는데 식탁에서 하는 말이
"@@이 너가 누나 가지고싶다고해서 아빠가 입학기념할 겸 제일 이쁜아로 데려왔다."
토씨하나 안틀리고 식탁에서 누나도 같이 있는데 저런 말같지도 않은 말을 내뱉었습니다.
저 말 듣기전까지는 그냥 모르는 친척누나인가?
이쁘다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듣고나서 멘붕왔네요.
아직 17살인 제가봐도 사람을 앞에두고 할 소리가 아닌데 심지어 누나 입장에서는 처음 보는 사람이 저하고 아주머니 2명이나 있는데 그게 할 소립니까?
아니 진짜 사람이 물건도 아니고 어떻게 저런식으로 말을 하는지 요 한달사이 정신적으로 너무 혼란스러웠고 아직도 그래요.
누나는 19살이면 올해 수능도 봐야되는데 생판 모르는 집에 와서 무슨 고생인가 싶기도하고
이제 저도 3년지나면 성인되고 그러면 누나가 있든없든 상관없을 나이가 될텐데...
어떻게 저런 사고방식을 가진 아버지가 회사를 2개나 운영하고있는걸까요..
심지어 누나한테 필요한것도 아무것도 안사준거 같아요.
누나 방에 진짜 침대, 책상, 의자, 옷장 이것만있고 아~~무것도 없었어요.
기껏해야 누나가 가지고 온 누나물건이 전부예요.
다른건 그렇다치면 데리고왔으면 관심은 가져야되는거 아닌가요?
무슨 아버지가 아니고 제가 누나를 더 돌봐주는거 같아요.
돌봐준다는게 아가 돌본다는게 아니라요
누나가 누가봐도 그 뭐랄까 제가 전학 간 학교 첫날에 느꼈던 그런 느낌? 그런거같은게 딱 보여서 억지로 말도하고 제 소개도하고 이것저것 알려줬거든요.
아버지는 집에도 바빠서 잘 안들어오니까 둘만 있는데 너무 어색해서요..
제가 쓰던 체크카드 하나 쓰라고줬었는데도 괜찮다고 받지도 않고 제가 알기로는 여자들은 생리대도 사야되고 화장품도 사야되고 돈 많이 든다고 알거든요.
아버지는 집에 가끔 들어오는 날도 누나는 관심도 안주고 평소 저한테만 하던대로만 하시고 진짜 제가 더 미안하고 부끄러웠어요.
한달동안 살면서 보니까 돈이 어디서 나는지는 모르겠는데 누나가 알아서 필요한거 사는거 같던데
그래도 아버지가 이상하게 데려온거여도 일단 같이 사니까 가족이 된거고사실 저도 누나가 생겨서 좋긴좋거든요..
(이게 잘못된 생각일 수도있겠지만 진짜로 맨날 혼자있다가 누가 같이 있으니까 좋아요.)
제가 누나한테 뭘 해줄 수 있을지 고민해봤는데요.
1. 화장품이랑 이쁜 옷 사주기
2. 생리대 비싼데 많이 필요하니까 사다주기
3. 더 착하게 해주기
4. 누나랑 더 말 많이 하기
5. 가족얘기나 누나는 모르는 얘기 안하기
이것밖에 생각이 안나서요..
게다가 2번은 생리대도 사러갔는데 종류는 뭐가 그리 많은지 뭘 사야될지 헷갈리고
누나가 키가 165쯤에 호리호리해서 소형으로 브랜드별로 한 팩씩 사오긴했는데 뭐라하면어 줘야될까요?
누나한테 저는 안지 얼마안된 남자니까부끄러워 할 수도 있을거같아서요.
그리고 여자애들이 바르는 화장품이 틴트하고 종류 뭐뭐 있는지랑
누나가 키는 165쯤에 엄청 날씬해요.
누나가 입을때 이쁜 옷하고 19살 누나들이 좋아하는 옷들 알려주시면 좋겠어요.
제가 해줄 수 있는게 요런거뿐이라 미안하고 아직 어색한데
그래도 사실 누나가 생겨서 좋고 친구네처럼 같이 놀러도가고 친하게 지내고싶어요.
어떻게해야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