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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까지 낳자고 외쳐대는 남편 죽여버리고 싶습니다.

ㅇㅇ |2017.04.24 03:10
조회 278,994 |추천 972
안녕하세요.
너무 화가나서 잠이 안오네요.
짜증도 너무 나구요.


저는 34주 임산부입니다.
저는 아이를 싫어합니다.
덧붙여 임신 출산 육아 전부 다 싫습니다.
남편이 나이가 많은데 저랑 완전 반대예요.
아이를 셋이나 원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남편의 간곡한 부탁 끝에
그래.. 그래도 살면서 한명은 있어야지
둘만 살면 적적하지 않을까,
결혼을 했으면 한번은 희생을 해야겠지,그렇게
임신을 했습니다.
제기 임신 출산 육아를 뼈저리게 싫어한다는건 남편도 알고 있습니다.
이 임신도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는걸요.

모든 임신한 분들은 경험을 해서 아시겠지만
정말 임신자체가 너무 힘드네요.
임신초기 때도 입덧 때문에 죽을 것 같더니
중기를 지나 말기를 접어든 지금
이 땅에 어딜 붙어있어도
내 몸이 편할 수가 없구나란 생각이 절로 듭니다.
누워있어도 앉아있어도 서있어도 너무 힘들어요.
요즘엔 배 뭉침과 배당김이 너무 빈번하게 오고
심하면 밑이 찌릿거리면서 빠질 것 같은 느낌 때문에
조기진통 검사도 받았었는데
다행히 이상은 없었으나
그 때문에 외출이 힘든 상황입니다.

어제는 밖에 나가서 기분전환도 하고 싶고
산책도 하고 싶었으나
정말 조금이라도 걷지를 못하겠어서
집밖으로 나갈 엄두가 도저히 안나니 하루종일 우울하고
짜증이 가득했습니다.
남편은 집에 오자마자 만화 정액을 끊어놓고
침대에 누워 핸드폰으로 만화만 주구장창 보더라구요.
그냥 그 모습에 화도 나고 짜증도 나고
이 기분을 고스란히 느끼고있는
우리 아가한테 미안해서
미안하다고 미안하다고 계속 그랬어요.
기분이 정말 하수구에 내던져진 것처럼 너무너무 우울했거든요.


남편 직업이 정말 힘든 직업입니다.
납품 및 해당 여러 지역으로 배달까지 합니다.
거진 20키로짜리 깡통을 싣고 나르며 운전까지 하는게
너무너무 힘든 일인거 알고 있습니다
녹초가 되서 퇴근할 때에는 그 모습이 너무 안쓰럽습니다.
그래서 병원도 매번 같이 가달라고는 못하고
정말 남편이 같이 가주었으면 하는 때에만 같이 가달라고 합니다.
마지막 진료시간이 5시이기 때문에
그 시간까지 남편이 집에 오려면 새벽에 출근을 해야합니다.
그래도 8개월동안 총 3번 정도 같이 가줬습니다.
중간에 내가 꼭 있었어야 했느냐고 했지안
힘든걸 알기에 그래도 너무 고마웠습니다.


그런데 그 3번 가주고 너무 지쳤는지
이제는 대놓고 짜증을 내네요.

저는 이제 출산이 다가오니 너무 무섭고 겁이나서
육체뿐 아니라 심적으로도 부담이 되는데
마침 병원에서 매달 셋째주 수요일날 6시반에 출산에 관련된 강의를 한다는 글을 봤어요.
남편과 함께하는 분만호흡법이나 진통과 관련된거요.
수요일이면 남편이 빠르면 6시반 내지 7시
늦으면 7시반에 오는데 조금만 노력해줘서 일찍 올수 없냐고 얘길 했어요.
그랬더니 저를 개념없는 사람 취급을 합니다.
일하다 중간에 오냐고, 힘들어 죽겠다구요.
생각이 있냐고 없냐고 하는데
저도 이제 화가 납니다.

그럼 아이를 낳고 키우는게 쉬운 일인가요?
힘들다면서 아이를 셋이나 낳자고 노래를 부른답니까?
나는 임신 때문에힘들어 죽겠는데 옆에서 애 셋은 낳아야한다고
동네방네 얘기하고 다닐때마다 주둥이를 한대 때려버리고 싶습니다.

애는 셋 낳자고 하면서 임신 출산 육아
심지어 애기용품까지 아무 관심이 없어요.
예정일은 6월인데 여태 애기용품 살 생각도 없어요.
저 혼자 신생아용품 대여라던지 이것저것 알아보고 있습니다.
다른 남자들은 길가다가도 애기옷들봄
사모으느라 바쁘다는데 본인은 그런건 거들떠도 안보고
애 셋 있는 집만 보면
우리도 저렇게 낳아야한다고만 합니다.
행복해 보인대요.
본인은 남동생밖에 없어서 너무 외로웠대요.
남편 집 사정이 굉장히 안좋은데
과연 남동생밖에 없어서 외로웠을까요?
어린시절 할머니집에서 자라고
낳아놓고 자신들을 챙겨줄수 없던 부모님 탓이 아니구요?
아이는 낳으면 그냥 알아서 저절로 큰답니까?

그리고 결혼 전에는 일년에 한두번 가던 본인 집이나
거의 가지 않던 외할머니댁은 왜 결혼하고나서야 저랑 자주 가려는 건가요?
지금 이 무겁고 힘든 몸을 끌고서까지 데리고 가려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본인이 우리엄마한테 살갑게 굴기를 하나,
안부전화를 자주 하나,
가까이 산다는 것만으로도
친정집 외식하고 밥값 내는게 다인데
저 그 밥사는거 원치 않아요.
그 밥값 우리엄마 내 동생이 내도 상관없으니까
엄마에게 안부전화만 한달에 두세번정도 드렸음 좋겠어요.
대리효도는 저만 시키는 것 같으니까요.
아예 대놓고 얘기까지 했습니다.
일부러 밥값도 돌아가면서 사게 하구 있구요.


아 진짜 육아 너무 자신 없네요.
지금도 이렇게 힘들다 힘들다 하는데
아이 낳으면 그 힘듦 더 말로는 못할텐데
어쩌려고 저러는지 모르겠네요.
거기다 술까지 좋아해서
매일 반주를 하는데 더 걱정이 됩니다.
퇴근하면 두시간동안 티비보면서 반주하고 후식먹고 잡니다.
저는 일하고 와서 힘든거 뻔히 아니까 어디가자고도 안해요.
그저 주말만 기다립니다.


돌아다니기 좋아하는 나는
임신하고 내 모든 낙을 80%는 내려놨는데
본인은 사람들하고 술 마시러 나가면 새벽 3,4시나 되서 들어오고
나는 집에 묶여있어야하고
속이 터집니다.

왜 여자는 결혼을하면
희생을 하고 살아야하나요?

왜 임신은 여자만 해야 하나요?
지들이 애를 원하면 지들이 고생해서 낳으면 안된답니까?
억울하고 분해 죽겠네요.


이런식이면 둘째는 절대 낳지 않을거예요.
셋째요? 웃기는 소리입니다.

남편은 내가 임신 때문에 힘들고 아픈걸 이해하는 척 하는거지
절대 마음 속까지 위해준다고 생각치 않아요.
그저 자신의 아이만 셋 낳아주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겁이 많고 엄살쟁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여기까지 제 하소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972
반대수35
베플|2017.04.24 06:49
덮어놓고 낳다보면 거지꼴을 못면한다. 표어도 복고인지 요즘 저말이 와닿네요 원래 제대로 양육에 대한 고민안해보고 애안아본적 없는것들이 애가 그냥 크는줄알고 애욕심 부리죠
베플|2017.04.24 06:59
일이힘든직업인데 아이낳으면 힘든일이 안힘들어지나요? 직업이바뀌는것도아니고 그상태에서 아이낳겠다면 힘든일퇴근하고와서 육아하겠다는 각오도없이 3이나 낳겠데요? 본인은 정자제공만하고 키우는거는알아서하라는 배짱인가요? 병원같이가는게엄청 큰일해주는거마냥 짜증내는데 진짜 웃기네요 자기자식 어떤지 확인차 가는건데 그게왜 엄청 선심쓰는일인지~ 우리신랑은 야간퇴근하고도 가고 근무안맞아못가면 혼자 괜찮겠냐고 걱정합니다 이게 맞는거지 ~ 출산할때도 항상내말다해주고 지금도 아이 보는것도 적극적이고~ 결혼할때 배우자는 가정적이고 자상한사람과 해야 서로좋으네요 저도 그러니 하나라도 더 해주고싶고 해주게되죠 글쓴이님은 둘째힘들겠어요
베플남자00|2017.04.24 10:23
와이프가 얼마전 출산함, 우선 병원비 이런거 빼고 조리원 300만원 그리고 예방접종 시작임. 기저귀 하루에 15장 정도 씀, 모유가 안나와 분유 먹임 최하가 25000원 인데 애가 안받음(설사함) 한통에 35000짜리 먹임 정말 분유값 벌러 회사 다닌다는 농담이 농담이 아니라는걸 깨달음, 젖병 5개 샀는데 써보니 절대 많은게 아님, 그리고 애가 조금 더 크면 새로운 싸이즈로 다시 사야함, 각종 옷 및 싸개도 3~4벌씩, 모유 안나와 조금이라도 먹여볼려고 유축기에 공기청정기, 그나마 카시트 유모차 모빌등등 선물이 정말 많이 들어 왔는데 왜 애기 용품을 서로 품앗이 하는지 절실하게 느낌, 이건 어른이 나가서 친구들과 술한잔 사는 개념이 아니라 정말 살기위해 품앗이 함. 하다 못해 애기 체온기 코 뚫는거 등등 정말 그당시 꼭 필요한 용품만 샀는데도 허리휨 와이프 회사 그만두고 내월급 350가지고 생활하는데 이젠 술은 집에서만 먹음, 유부남 친구들이 애 어릴때 약속 안잡는 이유에 돈이 크다는것이 이해가됨. 쓰니 남편이 도대체 얼마를 벌어 오는지 모르겠지만 제 와이프 출산 전날까지 출근했고(제왕절개라 가능) 심지어 입덧도 없었어요(먹덧있었슴ㅡ,.ㅡ) 지금이야 퇴직하고 육아에 전념하는데 결혼전 가져온 비상금 다 꺼내쓰고 양가 부모님 용돈도 다 끊고 애 하나에 올인함. 제 와이프는 4년뒤에 둘째 어때 라고 이야기 했는데 제가 생각중임. 심지어 애기용품 다 얻어쓰고 웬만하면 절대 사지말고 그돈 모아 나중에 애들이 해보고싶어하는거 시키자 라고 제가 이야기 했는데도 저정도임. 님은 태어나지 않은 둘째 셋째가 아니라 앞으로 태어날 첫째 케어할 생각 부터 해요 그나마 우리애는 순해서 두시간 완잠자고 배고플때 빼고는 거의 울지 않아서 다행이에요(대소변은 계속 확인해서 울기전에 갈음) 그리고 남편한테 이야기 해요 이건 희생하고 안하고의 문제가 아니라고 제 와이프 애잘때 무조건 재웁니다. 설겆이 빨래 집안일 못해요 안하는게 아니라 정말 못해요 전업 주부가 일할때 남편이 도와주는 수준 딱 그 남편 수준 정도만 한다구요 그냥 애만 봐야할껀데 님 참 걱정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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