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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연하와......

로이 |2017.04.25 13:38
조회 532 |추천 0

그녀는 한국 사람은 아니고 브랴티아사람 입니다.

 

바이칼호수 옆 동네 울란우데가 그녀의 집이 있는 도시 입니다.

 

우리가 만나게 된 것은 그녀의 대학시절 동기와 한국 여행 중 여행경비 때문에 제가 다니는 회사에서 알바로 잠시 일을 하는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흔히들 생각하는 노랑머리의 쭉쭉빵빵 러시아인은 아니고,

한국인하고 똑같이 생긴 러시아사람 입니다. 그렇다고 고려인도 아니고요.

 

 21살때 첫사랑을 만나고 난 이후로 단 한번도 먼저 좋아한다고 쫒아 다닌적이 없었는데.... 

이 사람을 만난 두번째 날 부터 가슴이 막~ 아리고 ... 죽을것만 같더군요.

 

제가 절대로 잘 생기거나 외형적으로 절대 뛰어난 사람은 아닙니다. 오히려 제 꼬라지를 보면 오징어로 느끼는 분들도 있을겁니다.

 

뭐 약간의 유머와 위트.. 몇몇 나라의 스페셜 플레이스에 대해서 가이딩을 할 수 있는 능력 . 

상황별 적절한 매너 그리고 작업 멘트가 나도 모르게 튀어나온다는 장점이 있어서 어릴때는 

20대 초 중반 부터 30대 초중반까지.... 음 ... 좀 ~잘 나가 .... 그랬었죠...

 

근 20년 만에 친구 이상으로는 관심 없다는 사람에게 갑오경장 이후로 누적되어온 작업 스킬을 총동원 했네요.

진짜 입이 바짝 바짝 마르고....가슴이 두근거리고.... 미춰버리는줄 알았습니다.

 

근데 말이죠. 희안한게 그녀를 만나기 전에는 아이를 싫어헸었고, 나름 혼자 사는게 더 좋다고 주장하곤 했지만,

 

두어달 동안 내내 항상 저녁식사를 함께하면서 어떤 삶을 살았고, 어떤 소신이 있는지 

또한 어떤 미래를 동경하는지 어떤 취미가 있는지 등 많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물론 싱글맘이란 것도 알았죠. 근데 희안한게 그 친구의 아이에게는 전혀 싫은 감정이 안생기는 것이었습니다.

오히려 사랑스러운 것이었습니다,

 

참 신기했습니다. 애들을 끔찍하게 싫어했거든요. 물론 지금도 나의 주니어는 만들고 싶지 않습니다,

 

예전부터 외국 생활을 해서인지 나이, 국적, 인종에는 구분을 안 짓고 사는 취향인지라서요. 물론 제 형제들과, 

어머니께서도 '니 사랑은 너 만의 사랑이지 내 사랑은 아니지않니? 니 뜻대로 해라. 아이가 있던, 장애를 갖고 있던 난 널 지지한다.' 라 말씀하시니 문제 될것은 없습니다.

 

또한 전형적인 러시아 여자의 마인드를 갖고 있어서, 강한 여성상과 어머니상을 동경하며 살아가는 그 친구를 볼때마다 가끔씩은

대견하고 가슴이 벅차오를 때도 있습니다.


그 친구는 취미삼아 피아노를 연주하는데 얼마 전 울란우데 시에서 주최하는 콘서트의 섭외 요청으로 러시아로 돌아가서 공연을 마치고,

러시아에서 정리 할 것 하고 한국으로 이민 온다고 합니다. 저 때문에요.

 

뭐 한가지 고민은 결혼 생활을 한번도 해보지 않았는데 3살짜리 남자 아이의 아빠 역할을 잘 할 수 있을까?

평생 나 혼자 즐기고 살았는데, 셋이 함께 해도 문제 없을까...

 

그녀가 제게 재차 묻습니다.

 

Are you ready to make a family?

  

뭐 그런 고민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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