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신분들 길더라도 꼭 읽고 도와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100일여간의 연애를 어제부로 끝낸 21살 여자입
니다.
저는 동갑인 남자애랑 사겼었는데, 처음에 친구 주선으로 술자리에서 개가 저에게
보여줬던 모습은 나이에 비해 조숙하고, 듬직하고, 겸손하며, 친절하고 이성적이었고,
그런 개 모습에 저도 이끌려서 개의 고백을 받아주었습
니다.
저는 남자친구를 그 당시에 전의 아픔으로 다시 사귈 생
각이 없었는데, 얘기를 나누면서 개도 저도 서로에게
이끌렸고, 서너번 더 만나보다가 사귀게 되었습니다.
정말 저에게 잘해주었고, 나 어디간다, 여길 왔다, 사진도 항상 다 보내주고, 답장이 삼사십분만 늦어도
미안하다고, 진짜 그러려던 게 아닌데 너무 미안하다고
막상 저는 의심이나 큰 걱정도 안했는데 본인이
더 놀라서 폴짝폴짝하던 애였습니다.
자신의 공연 뒷풀이에서도, 답장이 십분 넘게 안 온 적도 없었고, 십분이라도 보고싶어서 저희 집앞에 찾아오고,
갑자기 꽃을 사들고 온다든지, 예상치 못했던 정성이 담긴 선물들도 주던, 저만 바라보면 웃고 행복해하던 애였는데....
그런 사이사이에 저는 마음이 많이 식었습니다. 우선, 저에게 하는 우리아빠는 어떤 교순데 이 빽으로 고등학교
당시 어떤 교사를 자르려고 했다, 교장을 협박했다, 아빠랑 외식하다가 옆테이블에서 우리 방향으로 재채기를
해서 다 엎었다, 대형학원에서 강사가 자는 나에게 장난을 쳐서 창문유리를 다 깨고 잘렸다...
이런 얘기들을 저에게 자랑스럽다는 듯이 말을 하였고, 자기전에 전화로도 친한형이 누굴 팼는데 무슨 빽을 이
용해서 합의 볼 것 같다, 이런 얘기가 대다수였습니다.
처음에 알던 이미지와 너무 달랐고, 철도 많이 안 든 것 같아서 그런 얘길 하면 전 그냥 가만히 있었습니다.
두번째로 그 아이는 음악을 하는 애고, 저는 평범한 대학생인데, 작년에 놀고 다니다가 학점이 너무 안 좋게 나와
서 이번에 무리하게 20학점을 수강신청했습니다. 그리
고 저는 제 학교생활도 작년과는 다르게 부지런하고 바
쁘게 하고 싶어서 들고 싶던 동아리도 들었고, 공부도
너무 열심히 하고 싶어서 학교열람실을 자주 이용했습니
다. 그러나 그 아이는, 자신은 음악이고 올해가 졸업이기
에 학점은 F만 안 받으면 장땡이고, 필드로 나가는 게
중요하다면서 자기딴에는 열심히 한다지만 제 기준에선
잘 모르겠습니다.
대학생분들 아시다시피 시험기간 시작되기 이주정도 전
부터는 레포트, 팀플 쏟아집니다. 20학점인 저는 더욱더
많고요. 근데 그 아이는 학업스트레스로 힘든 저에게 여행가자, 축제가자, 이태원에 뭐 보러 가자 이런 천하태평한 얘길하니까 속이 터져서 하루는 제가
내 과제는 이렇게나 많고, 나라고 안 놀러가고 싶겠냐, 근데 넌 지금 피방 가고 형들이랑 같이 있고
난 지금 삼분거리 가장 친한 애들도 못 볼 정도로 바쁘다
이런식으로 얘기했더니,
난22학점인데 뭐가 그리 바쁘냐 따지고 보면 우리가 할 게 더 많다
이런식으로 대응해서
아 분야차이가 이렇게 크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늘 자기전에 시험공부로 녹초가 된 저에게 전화로
오늘은 이래서 서운했다, 남들은 다 저기가던데, 언제우린 놀러가냐 이런식으로 얘기하고...
제가 동아리해서 뺏기는 시간도 싫어하고 과외도 6살짜리 남자애하려고, 여자교사만 구하길래 사이트에서
신청했다고 했더니
무슨 아이가 여자를 벌써부터 밝히냐 이런식으로
얘기하고,
제가 알바한다 해도
뭐?알바? 그럼 우린 대체 언제 봐? 거기 남자도 있을 거 아냐
이런식으로 맞받아치더라고요.
여러모로 너무 힘들어서
어제 헤어지자고, 나 기말고사 때면 더 바쁠거고 취업준비하면서 더 힘들어질거라고 그만하잔식으로
얘기했더니
무책임하다 하고 딱 가버리길래 다 차단해놨더니
자기 친구폰들로 전화오더라고요
받았는데 하는말이
다 이해해주겠다. 그니까 본인을 잡아달라고 그러는데
이거 얘가 절 사랑하는 게 맞나요. 절 좋아하는 게 맞나요? 소름돋는 집착인가요....
여기 안 적은 것도 많은데 하나만 적자면 저한테 어느 날
너한테 너 개인의 시간이란 없어
딱 이러는데 진짜 숨이 턱 막히더라고요.
주위사람들은 자꾸 개만큼 너 좋아하는 애 없을 거다. 이러는데
속속들이 이런 사정들을 다 모르거든요...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