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지내니
대학 중간고사시험끝나고 뭐하고 지내는지 궁금하다
대한민국에서 고등학교나와서 마냥 마음놓을 수가 없는 우리는 참 어떻게보면 안쓰럽기도하고 시리아 내전으로 희생된 시리아청춘들 생각하면 또한편으론 참 복받은 것 같기도하고 그런것같아
연락안하기로했는데 시험끝나고 마지막으로 너한테 고맙다는 말을 하고싶었어
내입으로 말하긴 그렇지만 어릴때부터 난 부모님없이 커서그런지 대부분 누구에게나 마음열고 정도주고 잘 도와주는 타입이었어 그래서 사기도 잘당하고 남들보다 배신감도 크게 느꼈지만 그래도
진진짜 형제같이 소중한 친구들도 생겼어
남중나와그런지 고등학교때 낯가림이 심해서 여자애들은 막 피하고 다녔는데 그때 처음으로 누군가를 좋아하는 감정을 느꼈고 그것때문인지 너한텐 더 심했어 오죽했으면 그때 사감샘을 통해서 전해줬겠니 하.그때 무슨생각으로 줬을까 참 순수했지 애들 말로는 그때 니가 누군지 몰라서인지 막짜증내고 욕했다는데 친하니도 않은 애한테 그런짓을하다니 내잘못이야
그렇게 좋아한 적은 처음이었어 고등학교 학식먹을때 긱사 귀가시에 6시쯤되면 친구랑 차타고오거나 혼자 버스타고 걸어오고.. 어쩔땐 무거운 짐 들고 올땐 들어주고싶었지만 친하지않아서 그냥 보고만 있었던때가 기억이나 수학문제 같이 고민하며 풀었을때나 니가 고1학년때 음악실에서 추천곡 조성모-불멸의사랑,위너-사랑하지마 적어놨길레 담에 같이 노래방가게되면 부를려고 갈때마다 연습하고 배구잘하는남자 좋아하는 것 같길래 맨날 체육시간에 혼자 연습하고 그러다 대회나갈실력이 늘지않아서 짜증나서 포기하고 이유도 모른채 좋아하고 그렇다고 잊혀지지도않고 이런 내가 답답해 일부로 먹지도않던 술 먹고 기숙사에서 퇴사당하고, 다른여자애들한테 관심가져보기도 했지만 너를 짝사랑했던 그런 감정은 1도 안들고 괜히 걔들한테 피해만주고..
그러다 졸업하고 니가 대학합격했다는 소식듣고 혹여나 고등학교때와는 달리 졸업하곤 친해질 수 있지않을까 일부로 그 대학교근처에 방잡고 그러다 친해지기는커녕 오히려 더 부담스럽게만 만들고..
그랬던 내 진심이, 이 진심때문에 내가 싸이코스토커가 되었고 그리고 되돌아보고 깨달았어
누군가를 좋아하는 감정이 집착이되어 누군가에게 피해를 줄 수 있겠구나 그리고 더이상 미련을 버리고 떠나야된다는 걸 말야
너도 얼마나 힘들었을까 관심있다면서 제대로 말도 안걸고 표현도안하고 헷갈리게하고 관심없는데 누구시켜서 자꾸 뭐주기나하고 말귀도 못알아듣고..답답한 학창을 보냈고 나는 나대로 슬퍼하고..
그런데 더 슬픈 건 뭔지 아니? 그렇게 마음접으려고 수도없이 내스스로 아무리 노력해도 너에대한 마음을 접을 수 없다는걸 알았을때,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말이 너에겐 통하지않는다는 걸 알았을때, 그리고 이런 내 마음을 모르고 살아가는 너가 걸어서 30분도 안되는 거리에 있고 내게 관심조차 없다는 걸 알았을때 그때 도서관에서 공부하는데 갑자기 뛰쳐나와 화장실 변기에 앉아 소리없이 있다가 거울을 봤는데 한없이 초라해보이는 내 모습에 눈물이 날때 그때가 내 인생에서 가장 슬펐던 날이었던 것 같았어
이런 솔직한 고백들을 니가 그때 먹고싶다고 말했던 닭발에 술 한잔하면서 이야기하고싶었어 그리고 지금 비록 초라하지만 너가 아니였으면 그런 평생잊지못할 짝사랑에 대한 소중한 경험과 추억을 갖게해준 것과 나의 이기적인 진심이 집착이되어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을 알게해준 너에게 고맙다고 말하고싶었어 그런적 없었겠지만 혹시 길이나 도서관에서 마주칠까 눈치보거나했다면 이제 눈치안봐도돼 이틀 후에 있을 생일 미리축하한다 이젠 더이상 연락하지 않을게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