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제가 느끼는 감정, 정상인게 맞을까요..
ooo
|2017.05.02 11:29
조회 483 |추천 0
안녕하세요, 항상 눈팅만 하다 답답한 마음에 용기내서 글을 써봅니다.
저는 여자고, 헤어진 남친과의 교제 기간은 4년여였습니다. 아무것도 가진것 없는 학생 시절에 만나, 서로 직장을 가지고 다른 커플보다도 싸우지 않았고 싸운다고 해도 하루이틀이면 풀어지는 누가봐도 사이 좋은 커플이었어요.
그러던 중 전남친이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꿈을 이루고자 외국으로 유학을 가게됬고, 전 1년반을 기다렸네요. 떨어져있는 동안 서운한 마음에 평소보다 자주 다투었지만, 그럴때면 늘 서로 조금만 힘내자 하면서 버티고 버텼네요.
유학이 종료되지 않았지만, 휴가차 전남친이 한국에 들어왔고, 서로 본가가 떨어져있는지라 일주일에 한번.. 이렇게 보고 부모님도 만나면서 잘 보내고있었어요.
그러던 어느날 아침까지 사랑해~ 하던 전남친이 밤에 전화와 "나, 결혼할 마음이 없어. 너라서가 아니고 그냥 누구랑도 결혼할 자신이 없어" 라고 하더군요. 서로 부모님 만나며 양가 모두 유학이 끝나면 당연히 결혼할거라 믿으셨던 상대라 아무말도 생각이 나지 않았어요.
마음이 변한거냐고, 이제 날 더 사랑하지 않냐 물었더니 그건 아니지만, 본인이 유학을 끝나고 돌아와 자리를 잡고 결혼을 할 수있을 4년후가 되어도 결혼하고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으면 그때 더 못할짓이 아니냐며, 서로 생각할 시간을 가지자고 했어요.
저는 아직 너무 사랑하고, 기다릴 자신 있었지만, 이미 마음 정리 어느정도 하고 시간을 가지자고 하는건 그냥 본인은 나쁜 사람 되기 싫어 저에게 정리할 시간을 주는 것 같아 그냥 헤어지자고 했어요. 그 사람,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고 그냥 그렇게 전화 한통으로 4년 넘는 연애가 끝이 났어요.
아무것도 가진 것 없던 전남친, 설득하고 기다려줘서 본인의 꿈에 가까워 질 수있게 노렸했더니 돌아오는 결과가 이거네요.
너무 좋아해서 다시 만나고 싶은 마음보다는, 기다린 시간들이 너무 억울하고 화나서 견딜수가 없네요. 다시 잘해보자는 말을 들어도 받아주고 싶지 않을만큼 화가 나지만, 평생 그 사람이 후회하는 모습.. 꼭 보고싶어요.
전남친 친구들, 전남친 어머니, 제 친구들.. 모두 만나는 동안 저한테 왜 전남친을 만나냐며 농담반 진담반 이야기했었는데.. 그냥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고 또 믿을 수있는 사람이다 생각하며 2년 연애, 1년반 기다림, 반년 연애하며 기다렸는데.. 너무 허무하네요.
다시 저런 사람을 만날 수있을까 하는 마음보다,내가 투자한 그 노력들이 너무 아까워 화가 나네요.(이기적이죠?)
20대 초에 만나, 지금은 20대 후반..다른 사람을 만날 수있을까 하는 두려움보다,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결혼 후 본인이 가질 책임감에 대한 두려움이 더 컸던 그 사람에게 이런 소리를 들었다는 화가 더 큰 저인데..이런 기분, 이런 감정 당연한건가요.아니면 스스로 합리화하며 괜찮다. 나는 슬픈게 아니고 화가 난거다.. 그러고 있는걸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가 헤어진 진짜 이유가 궁금한 저는이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걸까요... 솔직히 정말 모르겠거든요.. 그 사람이 말하는 결혼의 책임감 이라는게,먼저 결혼하자 하던 사람이 지금와서 결혼 생각은 없다고 하는게.. 이해가 잘안되요.너무 확인하고 싶은데, 확인되는 순간 상처받는건 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