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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해요. 마음 다잡으려 적어둔거라 깁니다.

ㅇㅇ |2017.05.09 08:48
조회 2,769 |추천 0

혹시 모르니 다 적어둔다.


너랑 만나고 얼마 안되어 너 무슨 돈 문제 생겼었지.

니가 내 유학자금 빼서 돈 빌려쓰자고 했고 난 싫다고 했어


니 카드 빵꾸나면 너는 망가진다면서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서

내가 생전 안하던 남한테 돈 주는 짓까지 했다. 너한테 백만원 놓고 왔고 

넌 그 돈 필요 없으니 헤어지자고 했지. 그리고 난 그 돈의 행방을 아직도 몰라.


그리고 내 전에 만나던 여자가 침대값인가 뭔가 달라고 독촉해서 

너 통장 탈탈 털어도 돈 없다며 나한테 유학자금좀 빼서 쓰자고 했고 

난 집사는데 넣어둔 돈이고 아빠한테 그만큼 받아쓸거라고 했지

뭐가 문젠지도 모르지. 

남의 돈 그렇게 쉽게 빼서 쓰고 넣고 너 갚을 방도도 없었잖아


그래서 내가 그냥 그돈은 못해주고 너 수원집 보증금 남아있는걸로 주고 

그냥 차라리 우리 부모님께 비밀로 동거 하자고 했어. 집은 같이 쓸 수 있다고.

그리고 너 들어왔지. 이것도 내 강요에 의한거니? 

싫었음 들어오질 말았어야지. 

니 잘난 친구들한테 돈을 빌리거나 니 친구들네 집에 들어오지 그렇게 싫은 년 집에는 왜 기어들어와.


니 말에 의하면 집에 들어와서 내가 텃세를 부렸다고 했지. 

야. 내 집이야. 니 집 아니야. 내가 인테리어도 다 해놨고 내 생활공간에 하루아침에 니가 들어온거야. 

원룸이야. 니 공간 당연히 없어. 그래도 난 그 와중에 니 짐 놓을 곳 옷 놓을데 걸데 다 마련해놨다. 

넌 그걸 내 마음대로 니 생활패턴을 제어한다고 말하더라. 

그럼. 어쩔까. 내 집이야. 니가 갑자기 들어온거고 집은 살면서 구조가 바뀌는거야. 

처음 살면서 니가 사용할수 있는 공간은 그거 뿐이었어.


그리고 너 아침에 출근하는데 내가 밤에 컴퓨터 쓴다고 생난리를 치더라. 

시끄러워서 잠 못잔다고.

너 남의 집 들어온거야. 니가 매달 가져다 준 공과금 생활비? 그거 택도 없었어. 

나 그거 받고 한달에 카드 이백 삼백씩 썼어. 

너 나한테 백만원 백 칠십 이렇게 갖다줬고 그 와중에도 너 빚갚는데, 니 생활 용돈 기타등등해서 백만원은 니가 썼어.


결국에는 내가 집에서 생활비 받아쓰는걸로 감당이 안돼서 

내가 공부도 뒤로 미루고 애들 미술학원 한달에 90씩 받으면서 다녔어 매일매일

그거 90만원도 돈이라고 카드가 빵꾸는 안나더라?


그 와중에 나 임신하고 답이 안나와 ㅋ

원룸에서 내가 한달에 90만원 벌어오는게 매달 적자야

그나마 내가 집에서 생활비로 100만원씩 받고 있었어.

그런데 애를 낳아? 원룸에서? 나는 임신하고 애 낳으면 일도 못하는데?


그래도 나는 니가 끝까지 낳자고 니가 그렇게 자랑스럽게 떠들던,

회사 다니면서 새벽에 음료 상하하며 집 빚갚았다는 거. 그거라도 해서 애 키우자고 할 줄 알았어.


근데 넌 내가 표정이 썩어서, 내가 지우고 싶다고 했다고 내 핑계 대더라. 

임신 표시기 들고 화장실에서 나와 내가 처음 본 니 표정은 아 _됐다야.

니 새끼가 생겨서 기쁜게 아니라 얼굴이 썩었어 ㅋ 그런 애아빠를 뭘 믿고 내가 애를 낳아.


지웠지. 

야 나 그 초음파 사진 아직도 꺼내봐 마음이 아파 죽을거 같아 가끔은 그 애가 엄마 나 왜 지웠어 하고 말도 걸어.


수술할때? ㅋㅋㅋ 수술비용이 없어. 


너랑 살림 합치고 돈이 너무 없어. 너 그 와중에 맨날 술자리다 뭐다 니가 가져가는 용돈 60-70만원 맨날 모자라서 

내 삼성카드 다 긁고 난 내 적금 허물면서 그거 메꾸고 너 딱지 끊는거 메꾸고.

나보고 돈돈돈한다고? ㅋㅋㅋㅋ 안하게 생겼어? 상황을 봐


첫째 수술할때 의사가 관계가지지 말라고 했어 한달간은 자궁이 깨끗해서 임신 잘된다고.

근데 술마시고 새벽에 들어와서 나 반강제로 강간했잖아.

잠자다 졸려서 정신 못차리는데 성질을 어찌나 부리는지 안해주면 바람난다며?

 ㅋㅋㅋㅋ 난 끝까지 싫다고 했는데 결국 니가 힘으로 눌러서 삽입하더라?

그래서 또 임신했고 난 또 자궁유착을 무릎쓰고 수술을 해야만 했어.

넌 그때 낳아 기르자고 했지만 난 너에 대한 신뢰가 전혀 없었어.


니가 그렇게 자랑스럽게 말하던 집안 힘들때 상하차 하던거 생활력 난 그딴거 너만나고 느껴본적이 없어. 

집에 들어와서 내가 텃세부려 피곤하다고 징징대는거나 들었지. 

나 그때도 진짜 돈때문에 너무 힘들었는데 너한테는 티 안낸다고 노력했어 너 주눅들까봐. 

그게 그정도였어.  니가 맨날 나보고 돈 이야기 한다고 성질부릴 때. 난 너한테 진짜로 돈문제 심각할때 아니면 말 안했는데. 

돈은 내가 다 메꾸면서 니 눈치 보면서 살았다.

실제로는 내가 뒤에서 매달 빵꾸나던 카드값 내 적금 깨서 메꾸고 또 깨서 메꾸고 니가 뭐 또 공과금 사고치면 그거 메꾸는게 내 일이었어.


그런데 애를 낳아? 미쳤어? 

내 몸 걱정 따윈 하나도 없이 지 성욕 풀겠다고 술쳐먹고 들어와서 반강제로 강간한 놈이 왜 내 애의 아빠가 되어야 하는데. 

난 그 애가 이뻐질거 같지 않았어. 너한테는 유학핑계댔지만 실상은 그거야. 

강간한 인간의 애가 이쁠거 같지 않았어.


거기에 너 한마디 더했지. 애 생기면 니네 아빠가 유학 안보낼거라고. 

니네 아빠가 뭔데? 뭔제 내가 강간당해서 애낳았다고 유학을 안보내. 

돈한푼 보탰어? 아니면 내 몸 걱정을 해줬어.


넌 내 몸 걱정따윈 개나주고 성욕 풀어 임신시켜. 

니네 아빠는 애 생기면 유학 안보낼거라고해. 

이게 무슨 개같은 상황이야. 이 상황에 나는 어디있어? 

나란 사람은 이 상황에서 뭐가 있어? 내가 여기에 있어? 나는 원하지도 않은 임신인데 왜 늬들이 나서서 내 인생을 결정해.


어이없지 않아?


그래서 지운다고 했어.

이때도 수술비 없어서 나 카드 땡겨 썼어. 비참하기 그지 없더라

병원에서 하지말란거 지 술마시고 와서 욕정 푼 결과가 내가 카드빚내서 수술하고 몸 망치는거였어.

그렇다고 애 낳아 키울 여건이나 돼? 니네 아빠가 양육비 대주신다니? 

니가 애 낳아 외벌이로 키울만큼 벌어와? 한달 170만원으로? 원룸에서? 제정신이야?


그리고 수술하러 가는 날. 너 내가 괴물같다며 헤어지자고 했지.

애 함부로 지운다고 괴물같다며. 난 마음이 찢어지는데 넌 꼴랑 그게 내가 괴물같아 보였어?

난 내가 임신해서 그렇게 졸음이 쏟아지는지도 몰랐고 그렇게 입덧이 심한지도 몰랐어. 

기운없고 토악질이 나와서 누워있는데 넌 니 친구 멋대로 데려와 내가 인사도 안한다고 지랄하더라.

그것도 원룸에서. 


그리고 너 우리 아빠 이게 좀 겪어보니까 어떤 양반인지 감이 좀 오니?

내가 아빠한테 열받아서 sns에 쓴 글 읽더니 또 내 욕을 하더라. 나보고 정신과 가보라고 ㅋ

우리 아빠 지금은 되게 유해진거야. 너한테 지금 되게 상냥해. 알아? 나 어릴때 아빠가 얼마나 개차반이었는지 알아?

겪어보지도 못해놓고 뭐? 어떻게 아빠한테 애비라는 표현을 쓰냐고? 너 잘 쓰던데 우리 아빠한테 지 애비니 뭐니.

내가 널 이때까지 참고 용서해주고 넘어간거 100% 우리 아빠 덕이야.

아빠를 겪으니까 세상 못 겪을 남자가 없더라.


그 이후에 내가 너한테 눈이 멀어 발견을 못했어

나한테 성질 부릴때 욕하고 소리지르는거


그래 좋아. 니 말에 의하면 내가 너를 너무 쪼아대고 너무 성질 부리게 만들고 못견디게 만든다고 했지.

난 그게 정확히 어떤 부분인지도 모르겠어. 

그냥 니가 말할때마다 미안하다고만 했고 너한테 제대로 알려달라고 했지.

어떤 상황에서 뭐가 기분이 나쁜지 알려줘야 내가 고칠수 있다고.

근데 너 뭐랬어. 그런거 일일히 알려줘야 하는거냐고 알아서 해야하는거라고 했지.

그래도 나 너 사랑해서 너랑 같이 있고 싶어서 늘 미안하다고 했고 잘해보려고 했고 니 눈치 봤어.

늘 돌아오는건 헤어지자는 말과 니가 하는게 뭐가 있냐는 말이었다.


하루는 니가 하고 욕하고 소리 지르는게 너무 무서워서 지하주차장에 고양이 데리고 도망가서 내 차 문 잠그고 숨어있을 때였어

너 미친듯이 쫓아 내려오더니 차문 부실듯이 두들기고 고양이 죽여버린다고 난리쳤지.


그때 알았어야 했어.


그리고 내가 놀래서 우니까 다신 안그런다고 안아주고 그랬지. 나 그때 햇빛까지 기억나. 

그 후 내가 너한테 뭘 얼마나 답답하게 했니.

뭘 얼마나 내가 너한테 했길래 그렇게 욕을 하기 시작했어?

미친년 __은 기본이고 씨팔년까지 다양하게.

난 태어나서 남한테 욕먹은거 진짜 너한테 처음이야

그래도 나 참았어. 너도 인정하잖아. 꼴랑 일년? 하면서 코웃음치지만 너도 인정했잖아.

내가 너 욕할때도 욕 안하고 조용히 울기나 했던거.

나 너한테 같이 욕안하고 울고 참고 말로 너 설득시키려고 애썼고 내가 너한테 못하는게 있으면 고치겠다 계속 이야기 했어.


그리고 엄마 암판정 받았지.

그때 아마 그걸거야 너랑 헤어진다고 만났는데 내가 엄마 암걸렸다고 너한테 말했고 니가 마음이 약해져서 계속 만나게 됐지.

수원 포장마차.

거기서 엄마 암걸렸다고 너한테 말했어.


나 평생을 엄마 병원 쫓아다녔어

나 죽는거 공포있는거 너 알지? 나 밤에 갑자기 공포증 심해져서 소리 꽥꽥 지르다가 진정되는거 알잖아.

그런 내가 얼마나 무서움에 떨면서 병원다녔는줄 알아? 

동생은 거들떠도 안보지 아빠는 병원 싫다고 안오지 나만 엄마 들쳐업고 새벽에 뛰어 다녔어.


근데 그런 엄마가 암이래. 엄마는 내 인생에 정말 유일한 내 편이었어.

엄마 죽기전에 나 시집가고 유학가서 공부 마치는거 보고싶대.

니 말대로 우리엄마 불쌍해서 나랑 결혼해 준거라며.

사랑해서 한게 아니라 내가 불쌍해서 등 떠밀려 한 결혼이라 나한테 그렇게 모질게 굴었나봐 너.


그때 나는 이미 엄마 암판정받고 제정신 아니었어.

너 그때 당시 나보고 엄마한테 안가 있고 서울에 있다고 죽일년 살릴년 했지.

나 무서워서 못갔어. 엄마 죽을까봐 너무 무서워서 못갔어. 이거 이해할 사람 몇 있을거라 생각안해.

그래도 나 무서워서 못갔고 엄마가 서서히 죽어가는게 너무 무서웠어.

그렇다고해도 너한테 인간도 아닌 년이라는 소릴 들을 이유는 없어. 안그래?


그래도 엄마가 결혼해서 잘사는거, 공부 마치는거 보고싶다고 해서

꾸역꾸역 유학왔다 너랑. 너 공부 더 해서 더 좋은 조건으로 일하는거 보고 싶었고, 그 비용 내가 댄다고 했어.

난 제안을 했고 넌 수락했지. 

유학비용이 내돈이던 아빠돈이던 어차피 섞여서 상관없어.

내가 돈 모아둔거 있다는거 너 안심하라고 한 말이었어. 아빠돈까지 쓰게 되면 니가 비참할까봐.

근데 넌 그걸 보고 나한테 사기쳤다고 그러더구나. 

그렇다고 아빠가 돈 안보내주신것도 아니고 내 돈이 없는것도 아니었는데.

물론 모아둔 돈 일부는 니가 한국에서 다 까먹었지. 

집에 한달 100만원씩 꼬박꼬박 부치면서 실상은 내 통장 바닥을 긁어대고 있었어 너.

나 그래도 그 100만원 보내지 말라고 한적 없다. 

당연한거라고 생각했고 내가 좀 더 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했어.


근데 니가 너무 뻔뻔하잖아.

내가 니네 부모한테 돈 받고 니가 모은돈으로 공부하러 나왔으면

난 뒤도 안돌아보고 공부만 해. 초콜렛 과자 같은것도 절대 먼저 사먹겠다고 안해. 

넌 나 잘 안다며? 근데 내 경제관념은 전혀 몰라. 

난 남의 돈 절대로 공으로 못써. 

엄마아빠한테 배운걸 떠나서 개같은 외척들때문에 절대 안써 죽으면 죽었지.


근데 넌 너무 대단하고 당연하게 적응기간을 운운하며 담배 술 사람들이랑 어울리는 비용 택시비 너무 당연하게 펑펑 써대더라.

하물며 친인척 지인 선물하는것까지 너무나 당당하게 니가 결혼전 모아둔 돈으로 사는건데 뭐가 문제냐며 대단하더라.

한번은 그걸로 싸우고 나 길바닥에 버리고 너 혼자 가버렸지.

결혼 전 모아둔 돈이 십만원이라도 있었음 나 좀 주지 그랬어. 나 너랑 살면서 카드빚에 너무 힘들었는데.


엄마가 너 공부 잘 하라고 엄마 암 보험금으로 나온거 니 물건 맞춰준거 성질날때마다 집어던지고 중고로 팔아버린다고 할때

마음이 찢어지는거 같았어. 우리 엄마 마음이 성의가 그렇게나 가벼운건가 눈물이 나더라.


나 비상금으로 천만원 가져온거 일년만에 다 들어먹었어 덕분에.

그래도 너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나 따라서 온건데 그래 적응기간 필요하겠지. 공부도 때되면 하겠지.

넌 적응기간이고 공부고 내돈이고 아빠돈이고 엄마가 암투병하고 뭐하고 다 떠나서 그냥 나한테 성질을 다 부렸어.

그래. 나도 예민하고 압박이 심하고 너한테 짜증도 부리고 뭐 그랬겠지. 

근데 엄마가 암투병중이었잖아. 어느정도는 이해좀 해주지 그랬어. 


그냥 나한테 성질을 다 부렸어

헤어지자고 하는건 이삼일에 한번씩 들었고.

난 너 때문에 아빠한테 두배로 빚을 지고 있고, 엄마도 암투병중이었는데.

니 짜증 매일매일 성질 매일매일


그래도 나

너한테 욕은 안했어.

그래도 부부니까

나까지 욕하면 다 무너질거 같아서

엄마가 아프면서도 내 결혼생활 잘하는거 바랬으니까

아빠가 너 믿고 니 비용까지 대준다고 하셨으니까 참았어.

 엄마 아픈거 미쳐버릴거 같고 너 짜증에 싸움에 공부도 제대로 못하는거 너무 돌아버릴거 같았지만 그래도 참았어 

너도 너 나름의 고충이 있을거라고 생각했어


너 나오면서 시댁에 생활비 빚 주던거 딱 멈추고 나왔는데 시댁 생활이 어땠겠어.

그 걱정 많이 했겠지. 나도 걱정되던데 넌 오죽할까.


그래도 내가 같이 나오자고 제안은 했으니까. 수락은 니가 했어도 여하튼 제안은 내가 했으니까

그게 또 뭐라고 미안하더라. 그래서 나 참았어.

정말 많이 참고 니가 싫다는거 안하려고 노력도 했고 그랬는데 돌아온건 

니가 한게 뭔데 였어. 헤어지자였어. 욕설, 짜증, 성질과 급기야는 물건이 날라왔어.


난 맞았는데 날 겨냥한게 아니래.

그리고 내 친구가 왔다갔고 니 친구가 왔다갔지.

상황이 더 더러워지더라.

내 친구가 있어도 넌 나한테 욕하고 니 친구가 있어도 나한테 욕하더라.


그 와중에 엄마 돌아가셨고

그 개같은 친척들 내가 장례식장에서 어떻게 대하던 솔직히 니가 간섭할일 아니야

그것들 어차피 장례치르고 정리될 인간들이었고

난 그간 그것들한테 당한거 갚아주는것 뿐이었어

근데 너 나한테 뭐랬어? 외숙모 불러오라 그러고 뭐? 머리 꼭대기에 있으려 한다고?

ㅋㅋㅋ 너 진짜 니네 부모가 곱게 키웠나봐.

니돈내돈 구분 못하는것도 그런데 우리 외척들처럼 개곁은 것들 본적이 없는거지.

난 30여년은 그 것들 보면서 이를 악물면서 살았어.

너한테 말 안한 일들도 셀 수가 없어.


근데 엄마 돌아가신 나한테 너 어떻게 했어

사람들이 너 사위 대접 안해주고 일시킨다고 투덜거리고

친척들이 너 있는데서 내 욕한다고 투덜거리고

결국에는 난 또 엄마 상치르면서 너한테 헤어지자는 소리와 집안 콩가루라는 소리를 들었어.


난 그래. 

상치르는 집이야. 식구들은 제 정신인 사람 없고, 지인, 친척들은 자기들 위신 세우느라 정신없어.

그 와중에 자기들 체면 지위 그런거 챙기려고 너 깔아 뭉개는 인간들 있었겠지.

그게 그렇게 화가 나서 엄마 잃은 마누라한테 집안 콩가루라는 소리를 했어야만 했던거야?


나중에 변명은 하셨지 외척들 지칭해서 집안 콩가루라고 했다고

손가락으로 하늘 못가려. 이미 넌 우리 ‘집안’을 콩가루라고 한거야

미안하다고 하면 뭐해. 이미 내가 들어버렸는데 그것도 엄마 상치르는 날.

우리 부모 콩가루라고 욕한거잖아.


아 맞다. 너 내가 엄마 위독해서 한국에 내가 먼저 나왔는데 너 아파서 어디 실려갔다고.

나 병원에서 엄마 보고 있는데 니 걱정 안했다고도 나한테 성질 냈었지.

나 제정신 아니었어 알겠니? 나 제정신 아니었어 그때 제정신 아닌게 너한테 여직 3년이 지나고서도 계속 욕먹고 맞느라 안돌아왔어


그리고 다시 해외로 돌아왔다


ㅋㅋㅋㅋ 나는 그래도 그래 부모 상치르고 외국으로 돌아온 마누라 니가 진짜 좀 생각 좀 해줄 줄 알았어

근데 왠걸. 너 똑같던데? 내가 우울해 있으니까 왜 우울해 있냐고 

성질을 그렇게 부리고 엄마 보고 싶어서 그런다는 말이 목구멍에서 안나와. 엄마가 정말 죽은거 같아서. 

그런데 나보고 기분 드럽게 우울해 있다고 성질 부리고.


말을 해야 자기는 위로를 해준다고 위로 받고 싶으면 왜 우울한지 말하라고 했지

엄마 상치르고 온 사람이 우울한 이유가 따로 더 있어? 뭐가 있어야 하는거야? 그냥 누가 봐도 한가지 아니야?

그 와중에 넌 욕설, 성질 짜증 물건던지는거 심해졌고 나날이 더.

그리고 난 더 예민해져갔지. 왜냐고? 엄마 돌아가셨거든. 

니가 엄마 팔아 불쌍한척 하지 말라고 우리 엄마 가볍게 들먹이면서 욕보인거.

그래서 내가 미쳐갔어


너랑 싸우면 돌아버리겠고 왜 엄마 돌아가신것도 못받아들이고 있는 내가 니 성질을 받아주고 싸워야 하는지 모르겠더라 

내가 미친 시점이 아마 여기일거야


내가 울면 운다고 난리 치고

엄마 보고싶다고 목 놓아 울면 시끄럽다고 문열고 한마디 하고 나가고

내가 울어도 넌 무관심 아니 냉대. 그냥 가만히나 있었음 오히려 나았을걸?

와서 소리지른다고 욕하고 뭐 한다고 욕하고


엄마 죽은 여자가 좀 울면 안되는거야? 

남편한테 위로 좀 구하면 안되는 거였어? 

내가 평소에 진짜 지랄맞았다고 해도 그 때는 나한테 그러면 안되는거 아니야?


너 이때도 매번 나한테 그랬어 헤어지자고. 

그리고 내가 왜 나한테 욕하냐고 하면 내가 욕을 하게 만든다고 했지. 

사람은 욕을 먹을 이유가 없어. 전혀. 누가 되었든 욕을 할 자격도 욕을 먹어야할 이유도 없어. 

근데 넌 니가 욕하고 물건 던지고 성질내는 이유가 나라고 하더라.


천만번을 생각해도 내가 욕을 먹을 이유가 없어.

나 지금도 그렇지만 저 시기에는 정신줄 놓고 살던 때야. 

내가 웃는다고 그게 진짜 웃겨서 웃는거 같아? 

나 저때 그냥 길거리만 봐도 우리 엄마가 걸어올거 같았어. 

근데 니가 나한테 한건 뭐야. 


욕과 폭력.


그거 못견뎌서 너네 엄마한테 나 좀 살려달라고 연락하기 시작했어

나도 우리 엄마 살아있었음 니네 엄마한테 전화 안해.


우리 아빠한테는 못하겠더라.

그래도 아빠가 한가지 잡고 있는게 나 시집 잘보냈고 니가 나 잘 보듬고 있을거라고 믿고 있는거였는데 그거 배신 못하겠더라


그랬는데 너네 엄마 나 위로 해주더라.

나 니네 엄마 아빠 되게 좋아했던거 알지?

내가 맨날 밖에 다니면서 우리 시부모님 너무 좋다고 자랑하고 다녔던거 알지?

나한테 해준것도 없고 결혼할때 도와주신것도 없지만 난 그냥 니네 엄마 아빠가 되게 좋았어.

근데 진짜 남은 남이더라. 내 부모 아니더라.


잘 들어보면 하는 말이 위로가 아니야.

니네 엄마는 너 어떡하니 너 안그런 앤데 지금 힘든가보다야.

너 나쁜놈이라고 같이 욕하면서도 결론은 니가 지금 힘들어서 그러는거니 내가 좀더 참고 노력해라였어.

난 엄마 돌아가시고 너한테 욕먹고 성질 받이 하고 있었는데 사람이 진짜 미쳐가는게 느껴지더라

근데 그 허울뿐인 위로. 너한테 맞기 시작하면서도 똑같더라.


너 누나 있잖아. 니네 누나가 남편한테 맞고 욕먹어도 똑같이 하셨을까.

아이고 니네 매형이 그런사람이 아닌데 힘든일이 있었다 보다 할말이 없다 어떡하니. 이렇게?


근데 나 알아. 나름대로 나 위로 해주려고 하신 말씀이란거.

그래도 역시 내 부모는 아니더라. 내가 표현은 없고 살갑지는 않아도 진짜 너네 엄마 아빠 정말 마음으로 좋아했어.

그런데 그럴필요 없더라.


그 와중에 너 내가 내 화 푼다고 포스트잇에

나는 사랑받는 사람 나는 소중한사람 나는 좋은사람 써서 침대에 붙이고 있으니까

사진 찍더라 미친년이라고


내 화를 풀지를 못해서 너한테 욕한마디 못해서 이불 찢으며 웃고 있었어. 

근데 너 와서 사진 찍더라 미친년이라고.

그러면서 너네 엄마한테 전화하더라. 저거 미쳤다고.


나는 진짜 그때 그 찰칵거리던 소리 잊혀지지가 않아

그때 아마 나 맨날 내가 집 뛰쳐 나갔을거야


그리고 어느날

집 뛰쳐 나갔다 돌아온날 추운 겨울.

들어오자마자 악에 받혀서

쿠션으로 너 때렸어

주먹으로 너 때렸어

내가 먼저 때렸어 그래

그 오랜기간 너의 냉담 폭언 폭력

견디지 못해 널 때렸다 울면서 어떻게 지금 나한테 이럴수 있냐고

니가 사람이냐고

그랬더니 너 바로 나한테 손 올리더라


뺨을 때렸어

맞고 고개를 들면 때리고

또 들면 때리고

얼굴에 눈에 멍이 그렇게 시퍼렇게 들어서

정신도 못차리고 눈에 보이는대로 집어던지고 니가 나 때리는거 대항했어


신나게 나 때리더라

목도 조르고

그러더니 다음날 내 얼굴에 피멍든거 보고 너 울더라 미안하다고

난 그때 죽었어

나라는 인간은 그날 죽은거야


니가 너무 울면서 후회하길래. 그래 너도 힘들겠지 너도 아프겠지 해서 널 용서했다.

나도 같이 욕하고 물건 던질 때니까. 아마도 니 친구가 그때쯤 집에 방문했을거야. 

내가 너한테 욕하던거 들었다며? 많이 놀랐다고 니가 나한테 말해줬어. 

웃기지?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내가 진짜 못된 마누라야.


그리고는 너도 잘 알지?

나도 그때부터는 눈에 뵈는거 없고 욕하고 싶으면 욕하고 소리지르고 물건 던지고 

내 분 풀릴때까지 성질 부릴 때였어. 안그럼 진짜 나 죽을거 같았거든. 

근데 너 내가 성질내면 같이 성질내더라. 니가 하는 말은 그때 뭐였는지 알아?


맞을 짓 했으니까 맞았지. 니가 먼저 때렸잖아.


맞을짓? 내가 먼저 때려?

이 스토리를 다 읽은 사람이라면 내가 먼저 때렸기 때문에 내가 문제라고 말할까 

아니면 오죽했으면 뛰쳐들어와서 쿠션들고 널 때리고 주먹으로 니 가슴을 때렸겠구나 할까? 

난 참 궁금하구나.


그리고 난 여전히 너희 누나 엄마 결국에는 아빠한테까지 도움을 요청했지

처음에는 니 욕도 해주고 말도 잘 들어주시더라고.

그게 고맙고 고마워서 제가 더 참아볼게요 했어.


근데 그게 문제였나봐

내가 그냥 투덜대는걸로만 보였나봐. 매번 다시 잘해볼게요 하니까 별거 아니었나봐 그들에게는.

나중에는 귀찮아하는거 보이더라.

너의 폭력을 용서했던 것 처럼 너희 식구들한테 제가 잘해볼게요라고 했던게 문제였던거야


아까도 봤지? 내가 피를 토하면서 이야기하는데 전화 켜놓고 딴일 하시는거.

넌 어버이날 그런 전화 받으면 이야기 들어주겠냐 하겠지만

나한테는 생존과 인생이 걸린 문제 아니야?

너희 식구와 너는 정말 나와 우리 부모님이 참 가볍다. 그치.


사람은 간사해.

알고 있었지만 내가 너희 부모, 너한테 갖고 있던 인격적인 이미지가 너무 좋았어. 안그럴거라는 웃기는 믿음이 있었다.

그리고 너의 욕과 폭력은 점점 정도가 심해졌고 급기야는 너랑 육탄전을 벌이다 내가 가슴뼈에 금이 갔던적이 있어. 

넌 아니라고 하지만 난 그때 숨도 못쉬고 가슴에 시커먼 멍을 달고 이주일을 누워있었어. 그 와중에 조금씩 움직였고


넌 그때도 후회 된다며 정말 미안하다고 사과했어.


나 

너랑 못산다고 했어.


근데 니가 정말 잘하겠다며 잘못했다며 빌었지. 

기억은 나? 난 너한테 맞고 피멍이 들어 자리 보전했던 첫 두번 모두 너한테 헤어지자고 했어 못산다고

그래도 널 용서했어 넌 안할거라고 생각했어.

니가 정말 너무 뼈아프게 후회하는 것 처럼 보였거든.


근데 점점 심해졌지

그리고 내 상태 역시. 몸이 아니라 정신이.


넌 그 와중에도 나보고 정도가 지나치다고 늘 말했어 헤어지자고 니가 감당 못한다고.

사람 그렇게 만들어 놓고 잘 할거라고 약속해놓고 결국에는 못한다 헤어지자였어.

내가 충분히 했대. 난 아직 뭘 한지도 모르겠고 니가 소리지르면 같이 소리지르다가

결국에는 내가 먼저 소리 지르고 욕하고 물건던지고 때리는 지경까지 이르렀는데.


그게 내가 심한거라는 니 말.

정도껏 하라는 니 말.

너도 상처 더 받았다는 니 말.


그게 참 사람 미치게 만들더라.

널 믿고 용서해줬는데 결국엔 못한다 헤어지자

그거 계속 일주일, 삼일 단위로 반복하는데 누가 제정신으로 버틸수 있지?


니가 미안하다고 하면 나는 바로 너한테 맞기 전, 욕 먹기전, 엄마 돌아가시기 전으로 돌아가야만 했던건가?

그게 가능한 사람이 세상에 몇명이나 있을까? 그게 바로 폭력의 결과라는거야. 너는 인정 안하겠지만

그 와중에 니가 달려와 내 뒤통수를 후려친거 나 죽이겠다고 칼로 배 찌른거 나랑 같이 죽겠다고 등뒤에서 불지른건 약과지

니가 나 때리다가 올라타서 목졸라 죽이겠다고 목을 졸라서 나 잠깐 의식 나갔다 돌아왔다


그러면서 니가 죽겠대. 니가 못견디겠대.

자살시도를 그렇게 하더라 너.

그래 그럴수 있어. 니가 어디 나 생각해주는 인간이야?


도저히 안되겠어서

아빠한테 말했어.

그날도 너한테 맞은 날이야. 

내가 정신이 나가서 식칼로 자살하겠다고 칼 이리저리 던지던 날.

피가 철철 흐르는 손으로 니가 전화 못하게 한다고 엄마가 사준 아이패드 전화기 노트북 집어던져 고장 낸 와중에도 아빠한테 전화했어.


넌 저걸 내가 널 노리고 칼을 던졌다고 말하더라. 

난 내가 죽고 싶었지 널 죽이고 싶었던거 아니야.

죽겠다는 날 힘으로 말리는 널 내 몸에서 떼어내고 싶었던 것 뿐.

니가 내 몸에 손대는게 싫었어.

날 때리던 손으로 날 만지는게 싫었어.


그게 일년 정도 지나서였을거야.

아빠랑 동생이 한달음에 달려왔어 비행기로 열시간이 넘는 이곳까지

아빠 얼굴보니까 마음이 너무 약해져


내가 뭐라고 아빠까지 이렇게 불러서 힘들게 하나. 내가 좀만 더 참았으면 됐을걸이라고 병신같이 생각했어.

아빠 마음 안아프게 하려면 애초에 너랑 동거를 하거나 니 생활비를 메꿔주거나 하지 않았어야 했던 것을.

그래도 또 마음이 약해지더라

아빠한테 그래서 내가 다시 마음 다잡고 잘 해보겠다고 한번만 봐달라고 했어

사실 아빠 그때 나 데리러 온게 아니라 너 데리러 온거였어

니가 나 또 때릴까봐 무서워서 한달음에 제일 빠른 티켓 끊어 날라오신거야


너 아빠랑 동생 앞에서 다시는 나한테 손대지 않겠다고 맹새했지

난 또 바보같이 그거 믿었다

어른하고 그것도 장인어른하고 한 약속인데 지키겠지


하물며 그 사실 안 니네 아빠가 우리 아빠한테 무릎까지 꿇고 사죄했어

아들 잘못키워 죄송하다고


그런데 너는 어땠어?

또 내 핑계 대더라? 해도해도 내가 너무 한다고. 니가 먹은 욕도 이제는 내가 먹은거 보다 더하다고. 못하겠다고 또 때리더라?

내가 욕하면 너도 할거고 내가 때리면 너도 때릴거라고 하더라.

기가막히더라고.

난 니가 욕하고 물건던지고 나한테 하던 폭력폭언 모두 견디다 폭발한건데

내가 하면 너도 할거래. 억울해서 눈에 불이 들어오더라.

사람이 눈에 불이 켜진다는게 그런거였어.


와 우리 아빠 앞에서 한 약속이 그렇게 가벼운 거였어 너한텐

우리 아빠가 너한테는 그렇게 가볍고 아무것도 아닌 존재였던거지.

ㅋㅋㅋ 난 이때쯤 오기가 생겼어

아빠한테 말해놓은게 있으니까 나도 다시 마음 정돈하고 잘 참아보자. 견뎌보자. 기다려보자.

난 또 참아 ㅋㅋㅋㅋㅋ 내가 참아야할일이 없는데 또 참아.

반성하고 행동 조심해야할건 넌데. 너부터 해야하는데 내가 또 참고 기다려.

너는 나한테 나부터 잘해야 너도 잘할거래.


넌 내가 용서 하고 넘어가고 할때마다 심해져

그러다가 내가 문득 깨달아

그 시점은 뭐냐면 니네 엄마가 내가 연락하는게 귀찮아질때 쯤이야.

정확히 말하면 내가 그 귀찮음을 느낄때 쯤.


아 너는 엄마도 아빠도 누나도 제어할수 있는 인간이 아니구나 너네 식구한테 암만 하소연 해봤자 너는 나아지는게 없구나


하루는

대화중에 내가 명절중 한번은 우리집에 가고 싶다고 했어


그랬더니 니가 저번에 부모님께 한번 넌지시 말해본적 있는데

대뜸 내가 시켜서 그런거냐며 정색하시면서 만약 그렇다면 나랑 인연 끊겠다고

나 이 때까지 아니 작년까지만 해도

너랑 싸워도 제수비용 꼬박꼬박 보내고

생신 용돈 챙겼고

명절 용돈 챙겼고

어버이날 챙겼어


그 결과가 그거였어.


난 명절 한번도 우리집에 못가고 가게 되면 니네 부모가 나랑 절연하게 되는.

내가 명절에 한번은 우리집 못갈 이유가 뭐가 있어?


막말로 니가 집을 했어? 혼수 예단 다 갖춰서 남들 하는 만큼 했니? 

아니면 내가 니네 집에 그렇게 정이 붙을만큼 니가 나한테 살갑게 했어? 

니네 조상은 막말로 나 때리고 욕하고 목조르던 놈 유전자 공유한 사람들이야. 

근데 내가 내 조상 못챙기면서 그 집 조상 먹거리 만들어야겠니.

일년에 한번도 족하지.


나 결혼할때 뭐 크게 화려하게 그런거 하고픈 마음 없었어.

그래도 나라고 결혼식 화려하고 혼수 예단 뭐 받고 싶은거 없었겠어?

너랑 너네집 사정 아니까 안하겠다고 한거야.

보석 싫어하는 여자가 어딨어. 싫어해도 주면 받아.

그래도 너네 누나가 돈 좀 주시더라. 반지하라고.

근데. 나 그 돈 너 공과금 밀린거, 생활비에 다 썼다.

나중에 너 짜증내더라 반지하라고 준 돈인데 왜 그런데 쓰냐고.

그럼. 반지 사고 카드 빚 못 갚아서 신용등급 떨어뜨릴까? 


근데도 난 보석 싫어해서 그런거 필요 없고 명품백도 많아서 괜찮고 옷도 필요 없어라고 했어

그런데 돌아온건 명절 하루 집에 간다는데 그게 그렇게 죽일년이 되는 거였구나 싶으니까 정말 온갖정이 다 떨어지더라

남편은 엄마 상치르면서 헤어지네 집안이 콩가루네 때리고 욕하더니

그 부모는 대뜸 내가 시켜서 그러는거냐고 묻는다니. 

내가 대체 이 집에서 뭐하는 사람일까.

정신이 바짝들더라


아마 그때부터였을걸 너네 부모 대놓고 욕하기 시작한거.

어차피 넌 같이 욕하고 때리고 성질부려도 욕하고 나 때리는거 못고치니까.

부모가 저러니 너도 그러는구나 싶더라

그리고 어차피 너도 대놓고 쌍욕은 안했지

니네 아빠 니네 엄마 라고 하는건 예사였고.

내가 그거 너무 기가막혀서 너네 엄마한테 말했더니 별거 아니라는 식으로 대답하시더라고. 너네 엄마 양반가 맏딸이라며?

그 양반가에서는 장모님 장인어른을 너네엄마 너네아빠라고 부르라고 가르치셨나봐.


엄마 팔아 불쌍한척 하지 말라던가

집안이 콩가루네 라던가

아빠한테 나 안때리겠다고 해놓고 내가 너 때리다고 때리고, 지 성질 못이겨서 그냥 때리고. 

그게 우리 아빠 무시한거지. 아니야?


이미 니가 우리 부모 욕은 다 한상태라 난 별로 죄책감도 없었어.

오늘도 니네 부모 욕하면서 니가 내 머리채 휘어잡고 전구 달린 스탠드로 날 때리려고 하는데 무섭지도 않더라. 그냥 우스웠어.

아 맞다 다리미로도 때리려고 했지.

내가 그랬잖아 니가 나한테 욕하면 난 이제 니 욕안한다고. 니네 부모 욕할거라고.


그전에 니가 그렇게 행동하는건 부모 욕 먹이는거라고 너한테도 여러번 말했어

근데도 욕 못고치고 물건 던지는거 나 때리는거 못고쳤잖아

그럼 나 니네 부모 욕해도 되는거 아닐까?


이 정도면 나도 해도 되는거잖아.


넌 나한테 칼로 찌르고 피했다고 살고는 싶냐고 비웃었는데

근데 넌 나한테는 그렇게 쌍욕을 퍼부으면서 니네 부모 욕먹는건 못참더라

나는 너한테 욕먹어도 되는 인간이고 맞아도 되는 '년'인데 

너네 부모는 너무나 소중하고 너네 누나도 너무나 소중해서 욕먹으면 안되는 ‘분’들이셔


근데 내가 왜 정도를 지켜야 하지? 너는 늘 이렇게 날 인간 취급도 안하는데.

노예생활했다고? 아 진짜 너무 웃겨 그 말. 니가 나한테 한걸 돌아볼래? 내 입장에서? 난 너무나 치유가 필요했던 사람이야.

넌 그 치유를 줄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고


하지만 넌 치유보다는 폭언과 폭력을 선택했지

그래 알아 니 기분 좋을때 밥도 해주고 내 비위도 맞춰주고 했던거.

그런데 그럼 뭐해. 결국에는 노예생활이라는 표현을 하는데.

난 니가 정말 나한테 미안해서 내가 내 마음이 내 정신이 온전해지길 바래서 하는 일인줄 알았어.

근데 아니었네. 억지로 하려니 끝까지 안되지.

그러니 결국 욕하고 때리는 걸로 니가 잘 했던거 다 깎아먹고

나는 역시 넌 사람 때리는거 못고치는 놈이구나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는거야.


그러면서 내 비위 맞추고 사는데 뭐가 문제냐고 반문하지.

결국엔 일주일 단위로 욕하고 때리고 하루에 한번씩 짜증내고 소리 지르면서 내 비위를 맞춰가며 노예 생활 했대.

기가막혀 나는.

비위? 내 비위 맞추고 산다고 치자. 결국엔 폭발해서 또 욕하고 또 때리는데 비위?


그리고 넌 내 비위를 맞추는거 처럼 말하는데 아니야. 

그건 비위를 맞추는게 아니라. 니가 폭언과 폭력으로 미친년을 만든 니 마누라 마음 진정시켜주는 거야. 

비위를 맞추는게 아니라 너의 폭언과 폭력으로 똑같이 폭언과 폭력으로 최후의 수단을 선택하게 만든 니 마누라. 

니 마누라 마음 잡아주는 일이야. 비위를 맞추는게 아니라


결국 오늘 내가 결심을 했다. 니 부모 욕한다고 눈돌아가서 내 머리채를 휘어 잡고 전구달린 스탠드로 내 머리를 후려치려는 걸 본 순간.

널 이렇게 만든건 내 용서와 관용이라는걸.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진 니가 다시 날 이렇게 괴물로 만들었다는걸.


짐싸서 나가면서 

내 폭언과 폭력에 너도 벗어난다고 했지.

웃기지마. 내가 너한테 행한 폭언과 폭력은

너의 폭언과 폭력에 대항하기 위해 선택한 최후의 수단이고 

내 최후의 수단에도 너는 니 성질 굽히지 않았고 끝까지 폭언과 폭력을 휘둘렀어.


너 나한테 그러더라? 내가 너한테 욕도 안하고 안 때리고 울기만 하고 그랬으면 니가 달라졌을거라고.

나 그렇게 했었어. 근데 너 더 심해지던데.

그리고 나 진짜 생명의 위협을 느껴. 

매일 매순간이 니가 언제 소리 지를까 언제 또 나 때릴까 불안 속에 살아.

그래서 너 싸우다가 집나가서 담배피면 문도 잠그고 그랬어.

니가 들어와서 나 때릴까봐.

근데 너 그거 가지고 그렇게 서러워 하더라.


난 니가 왜 암에 걸렸는지 너무 속상해

내가 걸렸어야 해

그래야 니가 최후에 너의 과오를 합리화하지 않고

나 때문에 암이 걸렸다는 개소리도 안할거고


나야 말로 너의 폭언과 폭력에 암이 걸려 엄마랑 똑같이 죽어간다고 남들이 봐도 내가 미친년이 아니라는걸 알아줄텐데

공교롭게도 니가 암에 걸려 죽네사네 하는 바람에

내 상처 내 아픔 내 세월 내 화

이 모든것이 별거 아닌게 되어버렸어

그래도 그렇지 암걸린 남편한테 너무하는거 아니냐는 그런게 되어버렸지


너 아까도 그러더라. 니 주변 사람들 전부 이제는 내 편들어주지 못하겠다고 내가 미친거 같다고 그런다 그랬지?

그리고 나한테 그랬지. 나한테 욕한게 미안하고 후회되는게 아니라 욕하기 전에 헤어지지 못한게 후회된다고.

내가 너 성질 건드려서 결국 욕할거 알고 있었는데 그때까지 관계를 지속한게 후회된다고.


결국 너는 나한테 휘두른 폭력이 미안한게 아니라

그냥 억울한거야. 나랑 빨리 헤어졌으면 나 같은 년한테 욕먹고 맞고 비위맞추면서 안살아도 되는데 그게 억울한거야.


난 그냥 그날 니가 내 뺨을 때린날 나란 인간은 죽었는데

적반하장으로 아픈 남편한테 모질게 대하는 나쁜년이 되어있지 뭐야


니가 피를 토하고 병원에서 나왔는데 내가 못할말 했다고. 너 계속 서럽다 하더라.

너 아픈병 걸렸는데도 내 걱정 돈 걱정 되어서 다시 해외와서 일하고 있다고 서럽다고 하더라.


나. 엄마 대신 내가 죽길 바랬어. 

누리고 산거 많은 내가 먼저 죽어도 여한 없고 엄마가 나 살거 더 살아서 엄마 고생한거 보상받고 누리면서 살길 바랬어

그런 나한테 넌 폭언과 폭력을 멈추지 않았어.

심지어 아픈 엄마 팔아서 불쌍한척 하는거라고까지 했어.


그래놓고 니가 아프고 죽을거 같을때 내가 모진말 한게 그렇게 죽일일까?

그냥 니가 너무 늘 너만 생각하는거 아니고?

엄마 돌아가셨을때도 너만 생각해서 나한테 그렇게 폭언폭력 저질렀고

너 아플때도 너만 생각해서 나는 그간의 상처 내 홧병 다 참아야하고 그러는거야?


나 이거 정리해서 다들 볼 수 있는데다가 올릴거야.


니 말대로 내가 너무하다 내 욕하는 사람들 있겠지 상관없어

내가 원하는건 단 한명이라도 내 심정 공감해주는 사람이니까 

욕하는 거? 안 무서워. 너한테 이렇게 욕먹고 맞으면서 살았는데 무서운게 뭐 있어.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인데


아 그래.

하도 니가 돈얘기만 나오면 성질을 부려서 니가 일거리 생겼다고 했을때 너무 좋았어.

공부하면서도 할수 있는 일이었고 니가 스스로 돈 좀 벌면 부부끼리 돈 이야기 자유롭게 할수 있겠지

아빠 돈 안쓰는거니까 너도 당당하고 나도 가계상황 미래계획 너랑 허심탄회하게 잘 할 수 있겠지 생각했어.

근데 그것도 아니더라.

물론 내 탓도 있어 이건. 아빠 돈 쓴다고 그거 빨리 갚고 아빠한테 당당하게 있고 싶어서 너 다그쳤어.

그래도 너네 아빠한테 돈없이 장가보내서 니 신세가 이렇다는 말 들을 정돈 아니었어.

나도 없이 결혼했고 불만없었어.

다만 문제는 너랑 돈이야기가 불가능했다라는거지.

뭐 하나 아끼자 하면 너 압박하는걸로 듣고

카드 대금 돌아오는 날짜 맞춰 사자 할인할때 사자 하면 그게 그렇게 서럽다고 나한테 소리를 지르고 욕을하고.

사람이 어떻게 살아. 내가 혼자 카드 막는것도 한도가 있지.


나 중절한거 너네 아빠가 알면 나 안볼거라고 그랬었지?

그것도 상관없어 이젠. 너랑 나 정말 끝이잖아 이제.

내가 어떻게 살았는지 아셔도 괜찮을거 같아 이제는.

생각난다. 너네 누나가 너 장남이라고 애 낳는거 생각해보라고 했던거.

난 그말이 그렇게 마음에 아프게 박히더라. 

벌써 난 두명이나 보냈는데. 낳아 기를 여건이 안돼서 두명이나 생으로 보냈는데

별거 아닌 그 말이 그렇게 마음이 아프더라.


너랑 니네 가족 행복하라고 말이 안나온다.

그냥 난 좀 편해지고 싶어. 

난 아직도 엄마 돌아가신 그날에 머물러 있어. 너의 욕과 폭력과 함께.

그런 나한테 왜 정도를 넘어서 니가 다시 나한테 욕과 폭력을 하게 만드냐고 물어보는 니가 너무 싫고 무서워졌어.


너 계속 묻는거 있지.

그래서 니가 한건 아무것도 없냐고. 니가 나한테 한거. 병걸려가면서도 일하고 했던거 그건 아무것도 아닌거냐고 계속 그러지.

내가 정확하게 말해줄게. 너 잘할땐 잘했어. 그랬으니 널 용서해줘가며 몇년을 버틴거지 그거 아니었음 나 몇년전에 미쳤어.

그런데 난 원한게 하나야. 니가 더이상 그 어떤 상황에서도 욕, 구타, 위협을 가하지 않는거.

너 결국엔 하잖아. 매번. 그리고 그 원인이 나라고 늘 말하지.

내가 원인일 수 있어. 근데 그 원인이 되는 나. 니가 만든거잖아.


내가 이대로 죽을때까지 불행할것처럼 난 너도 그랬으면 좋겠어.

니 행복 니네 가족 행복 못빌어주겠어.

아니 그걸 떠나서 니가 아끼는 누군가가 나랑 비슷한 경험을 했으면 좋겠어.

그리고 그때. 니 입에서. 그 원인이 니가 아끼는 그 누군가에게 있다고 말을 하게 될지 너무 궁금해.


아 니가 늘 말하듯이 걔는 나처럼 안해. 그러니 걔는 잘못없어라고 하겠지.

세상에 욕을 먹어도 되고 맞아도 되는 사람은 없어. 

특히 부모 상 중에는 더더욱.

그 사람이 암만 개차반이라고 해도. 그 누구도 그 사람에게 그럴 수 없어.

하지만 넌 나한테 했고 맞을 짓해서 맞은거라고 수도 없이 반복해서 나한테 말했어.


부모한테 쌍욕하는데 다리미, 스텐드가 뭐 대수냐고 했지?

나도 우리 엄마 팔아먹는다 집안 콩가루다 지 애비 어쩌고 하는거 참다가 여기까지 왔어.

심지어 우리 엄마는 죽어서도 사위한테 대접 못받았어. 슬픔에 빠진 딸 욕하고 패느라 정신없는 사위한테 그 죽음조차도 추모받지 못했다.

니가 매년 엄마 차례상 제사상 챙긴다고 될일은 아닌거 같아.

살아있는 나는 계속 욕먹고 맞고 있는데 엄마 제사상 차린다고 너의 잘못이 좀 덜해지니?






...



내가 이 이야기는 죽어도 너한테 안하려고 했는데.


어머님 아버님 우리 엄마 죽기 직전 봐야 된다고 언제 또 볼수 있을지 모른다며 병문안 오셨을때

나 마음이 찢어지더라.

내가 너한테 오지 않으셨음 좋겠다고 넌지시 말했어.

엄마 피곤한거 같다고. 근데도 너 오시겠다는데 어찌 말리냐고 그러고 강행했지.

그날 우리 엄마 진짜 몰핀 때려 맞으면서 딸네미 시댁에 책 안잡히겠다고 

눈동자도 이리저리 촛점 안맞고 돌아다니는거 정신력으로 붙들고 웃더라.

팔다리 퉁퉁 부어서 움직이지도 못하는데 그거 감춘다고 힘주는 손이 파르르 떨리더라.

복수에 검은 물 차는거 뺀다고 손가락만한 호스 꼽고 물 빼가면서 웃더라.

그래도 아빠가 멀리서 오신 손님이라고 고맙다고 다 같이 나가 밥사주셨어.

엄마 혼자 놔두고.

내가 진짜 그날 얼마나 마음이 천갈래 만갈래 찢어졌는지 알아?

시집간 딸년 뭐 그렇게 이쁘다고 그렇게 죽을병 걸려서도 정신 붙잡겠다고 일어나지도 못하는 양반이 허리에 힘주고 꼿꼿하게 앉아있었을까.


어머님 아버님은 선의로 오신거겠지. 알아. 근데 가끔은 선의가 사람을 죽일수도 있어.

그 선의로 마음이 편해진 사람은 대체 누구야?

죽어가던 우리 엄마? 아니면 그걸 지켜보는 우리집 식구들? 


나 이거 서럽지 않았어.

동생이 나한테 누나 생각이 있는거냐고 결혼하니까 집 식구보다 다른 집이 우선이냐고 엄마 상태 나빠진거 보이냐고 퍼부을때도

그래도 마음으로 와주신거니까 감사하게 생각하는게 맞다고 싸우기까지 했어.

근데, 지금와보니까 내가 미친년이었더라. 엄마 십분이라도 편하도록 끝까지 오시지 말라고 했어야 했어.


넌 그런 엄마 돌아가시고 나한테 했던거. 똑똑히 기억해. 그리고 그게 내 마음에 어떻게 박혀 있을지 생각해.

니가 받은 상처도 충분하다고 말하기 이전에 나한테 어떤 엄마 였는지 그 엄마 떠나보내면서 내가 어땠을지.

그러면서 너한테 받은 폭력들이 날 어떻게 망쳐놨을지 똑똑히 기억하고 생각해. 영원히 잊지마.

니가 지금 그렇게 아픈데 어떻게 너한테 이러냐고 니가 하는거 몰라주냐고 서러워 하기전에 이 모든거 잊지마.

나. 니가 옆에 있게 하는 것만으로도 내 최선을 다하는거야.

너 아픈거 걱정은 되지만 같이 아파해주고 내 몸처럼 신경쓰고 못해.

나도 사람이거든.




진짜 하루에도 수백번씩 생각해 니네 누나가 운영하는 캠핑장에 글을 쓸까 말까.

그래도 니네 누나 친정에 열심히 한거 우리 엄마랑 똑같고 그래도 누나는 나한테 모질게 한거 없으니까

안하고 그냥 여기에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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