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가 형부에게 반말하지 말랬다는 글 보고 씁니다.
저는 삼십대 미혼 여성이고, 언니가 둘 있습니다.
언니는 둘 다 결혼해서 아이도 있고요.
전 스무살부터 혼자 살아서, 언니들 결혼 전에 형부들과 별로 볼 일이 없었습니다. 지금도 명절과 부모님 생신 때만 보고요.
그래서 형부들과 막 친하진 않아요. 그렇다고 사이가 나쁜 것도 아니고, 그냥 만나면 인사하고 안부 묻고 그 정도. 서로 허물없이 농담을 주고 받거나 하진 않죠.
큰언니는 저 이십대 초반일 때 결혼을 했어요. 큰형부는 자연스럽게 제게 반말을 했고. 그러다 보니 둘째형부도 제게 반말을 하게 됐죠.
그땐 제가 어려서였는지 별 생각이 없었는데. 지금 나이를 먹을 만큼(?) 먹고 보니, 형부가 제게 반말을 하는 게 좀 싫습니다.
만약 언니 결혼 전부터 형부와 왕래도 많고 친했다면 이런 생각이 안 들었을 것도 같은데. 그것도 아니니.
예전에 제 친구 한 명은 나이 차이 많이 나는 언니가 있어서, 친구 중학생 때 형부가 생겼는데. 그 형부가 친구에게 꼬박꼬박 존댓말을 합니다. 지금까지도요.
얼마 전 제가 엄마에게 이 얘기를 꺼냈더니.
저희 엄마도 처음에 형부가 처제에게 반말 하는 게 좀 의아했다 하시더군요. 엄마 주변에는 처제에게 반말하는 형부가 없다고. 그런데 그냥 아무 말 안 하셨다 합니다(엄마가 사위를 좀 어려워하심).
그렇다고 10년 넘게 이렇게 지내오다가 갑자기 형부에게 형부가 제게 반말하시는 게 불편하다 할 수도 없고. 그냥 1년에 몇 번 안 보니까.. 하고 말았는데.
저 글을 보니 생각이 나서 한번 글 써봅니다.
처제는 당연히 형부에게 존댓말을 해야죠. 내 가족이 아니라 언니의 혼인을 통해 친인척 관계가 된 사람이고, 또 손윗사람이니까요.
그런데 형부가 처제에게 당연히 반말을 하는 게 맞는 건지요?
+추가
형부들에게 존댓말을 해달라 요구할 생각은 없습니다. 위에도 썼듯, 이제와서 말하기도 애매하고 어차피 1년에 대여섯 번 보니까 그러려니 하려고요.
그런데 그냥, 이게 일반적인 건가 싶어서요. 내 기분이 유쾌하지 못한 건, 내가 프로불편러여서인지.;
울 언니들 보면, 둘 다 시동생에게 반말 안 하던데(형부 둘 다 남동생이 있습니다). 왜 형부는 처제에게 당연한 듯 반말을 했을까..도 싶고. 뭐 그래요.
그냥 우리나라도 존댓말 없애고, 호칭도 누구씨로 다 통일했으면 좋겠단 생각도 드는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