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8살의 평범한 회사원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오늘도 어김없이 7호선을 타고 출근을 하는데 너무 황당한 일을 겪어서요.
딴게 아니고 저는 온수역에서 전철을 타고 대림역까지 갑니다.
중간에 천왕, 광명사거리, 철산, 가산디지털단지, 남구로, 대림 이렇게 역들이 있고요.
문제는 광명사거리역인데 아침에 여기서 사람들이 정말 너무 많이 타요.
저랑 같은 루트로 출근하시는 분들은 아실 거에요.
하여튼 오늘은 제가 전철 출입문쪽에 있는데 아니나 다를까 또 광사에서 사람들이 미친듯이 타더라고요.
또 오늘따라 전철이 거기서 꽤 서있느라 분명 전철안은 충분히 과포화인데 사람들이 계속 탔고요...
특히 전철 끝칸은 계속해서 무지하게 타죠...
그런데 한 여자분께서 굳이 저를 엉덩이로 꾸깃꾸깃 미시며 기어코 타시네요?
솔직히 그렇게까지 해야되나 싶으면서도 혹시나 모르니 사람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하체를 살짝 뒤로 뺏습니다.
그런데 전철의 특성상 사람이라면 몸이 부딪히기 마련이잖아요.
전 최대한 조심했지만 제 앞에 계시던 여자분께선 스마트폰을 하시다가 균형을 못잡으셔서 엉덩이가 자꾸 제쪽에 닿더군요.
근데 웃긴건 계속해서 뒤에 있는 저를 보면서 계속 째려보는데 하...
솔직히 만원 지하철 그렇게 눈치보며 조심하는데도 상대의 부주의로 인한 신체접촉은 남자인 제가 더 불쾌해야 정상 아닌가요?
하여튼 그렇게 전 대림에 도착해서 내리는데 갑자기 누가 뒤에서 "야이 변태새끼야"라고 그러더군요.
보니깐 그 여자가 저를 가리키며 그러데요?
진짜 태어나서 처음으로 성추행범으로 몰리니... 아니 이건 진짜 경험해보면 아십니다.
당하는 입장에선 말도 안나오고 진짜 어버버댑니다.
저는 일단 그분의 오해를 풀어드리고 빨리 회사로 가려고 그랬지만 너무 진이 빠지도록 쏴대서 하...
강제로 서로 폰번호도 교환하고, 그 여자가 역장 부를테니깐 같이 경찰서 가자고 고래고래 소리지르는거 결국 온수서부터 저와 그 여자를 쭉 보셨던 아줌마가 보다못해 자기가 증언할테니 가자고 그럽디다.
그러자 그 여자가 아줌마는 뭔데 난리냐고 빠지라고...
아줌마 왈 온수역서부터 자기가 이 삼촌이랑 같이 왔는데 솔직히 그쪽이 핸드폰 만지다가 부딪혀놓고 이게 뭐하는 거냐고 괜히 엄한 사람 나쁜놈으로 만들지 말라고...
그 여자도 참... 아줌마가 그렇게까지 말하니깐 별 개똥같은 경우를 다 겪는다며 그 난리를 치다가 그냥 가더군요.
하... 진짜 아줌마께 너무 감사해서 굳이 거절하시는거 끌고 커피 한잔 사드렸습니다.
진짜 오늘 지옥같은 경험을 하고 느꼈습니다.
더러워서라도 돈 좀 써서 차 사자...
만원 지하철은 이제 무서워서 못타겠습니다 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