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분을 좀 가라앉히고 컴터 앞에 앉았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글을 쓰려니
또 울분이 터지려고 해서 감정 컨트롤이 안되네요..
글쓰기에 앞서, 앞으로의 글은 존대말 생략하고 음슴체로 대신하겠습니다.
지난주 카톡으로 말다툼을 한 뒤로 오늘까지 약 일주일간 남편과 대화 하나 없이 지냈는데
참고 참았던 것들이 오늘 결국 입 밖으로 튀어나오면서 이혼하자고 언성 높아짐.
작년에 한번 진짜 이혼 다짐하고 이혼하자고 이혼해달라고 했을 땐 붙잡던 남편이었음.
일단 남편은 연하에 게임 좋아하고 야구 좋아하는 전형적인 철부지 스탈임.
자기가 좋아하는 건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잘하는데
집안일이라던가 본인 귀찮은 건 진짜 한 열번은 빌고 빌어야 해줄까 말까임.
결혼한지 올해로 3년 차고 올해 초까지는 맞벌이 했음.
야근에 치이고 스트레스를 잘 풀줄 모르는 성격이라 1년 이상 고민 끝에 퇴사를 했는데
사실 남들한테야 그냥 회사 생활 힘들고, 애 낳으려고 관둔다고 했지만..
솔직히 맞벌이 하는 입장에서
월급은 내가 훨씬 더 많은데 남편이 집안일 잘 안도와주는게 너무 싫었음.
맨날 입아프게 잔소리 하면 더 역성내서 싸우거나, 아님 하는둥 마는둥 해주는 게 다였음.
그것도 한두번이지.. 나도 잔소리 하기 싫어지다보니(잔소리 해봐야 열에 아홉은 싸움났으니)
안시키고 그냥 내가 다하고 말지라는 생각에 집안일 그냥 혼자 다 함.
그러다 진짜 열받아서 내 옷이랑 속옷만 빨래 한 날은 본인이 답답해서 하긴 했음.
입을 게 없으니 안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 그렇지 아무리 빨래가 쌓여도 본인 입을 게 있으면
절대 빨래 한번 안돌리는 남자였음.
그러기를 2년.
내가 식모살이를 하려고 결혼한건가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서
점점 회사생활까지 이 스트레스가 영향을 미치기 시작함.
회사 스트레스로 애가 안생기는 것처럼 지인들은 알고 있지만,
솔직히 나는 그 원인을 알겠음. 남편이 문제였던거.
스트레스는 밖에서보다 안에서 더 받고 있는 거였음.
더 큰 문제는 게임인데.
무슨 자기가 굉장히 대단한 집안일 도와주는 것 마냥 생색내면서
것도 고작 화장실 청소가 다면서 그거 대충 해주고는 게임 몇시간씩 함. 보상받겠다며.
적어도 2주에 한번은 욕실 청소 꼭 좀 해달라 부탁해도 대답은 그때뿐임.
2주 지나서 어, 오늘 화장실 청소 하는 날(주말)인데 하면 내일할게. 혹은 쫌이따가.
아니면 아직 안더럽던데? 이러면서 결국은 안함.
재활용 쓰레기 한번 버려주는 것도 진짜 얼척이 없는게
자기는 모아놓은 거 들고 버리기만 하는 사람인줄 아나.
나름 정리해서 모아놓는다고 해도 가끔 섞이는 게 생길 수도 있는데
그걸 가지고 나보고 정리도 안했니 어쩌니 쌩난리를 치고 버리러 감.
아니 왜 나만 정리해야 하는 거지? 그러면서도 바보같이 결국은 나혼자 정리하고 있음.
쓰레기도 절대 바로 안버림.
예를 들어 신발을 사왔다던가, 새옷을 사오면 포장지 같은걸 뜯고 바로 버리는게 내 성격이면
남편은 앉아있던 그 자리에 그대로 방치함. 결국 내가 버림.
좀 버리라고 잔소리하면 대신 좀 버려주면 안되냐고 오히려 역성임.
빡치는데도 결국 더러운 꼴 못보는 내가 버림.
내가 해달라는건 그렇게 해달라해달라 애원해도 안해주면서
본인 게임하는 데에 필요한 마우스며, 필요한 것들은 알아서 잘도 삼.
그렇게 돈 아끼고 살자해도 뒤돌아서면 뭐하자, 뭐사자 난리침.
같이 외출은 안해주면서 너무 게임만 하는거 같길래
진짜 가끔 한번씩 어디 좀 가자 그러면 얼굴에 다 티남. 완전 똥씹은 표정임.
자기는 회사에서 받은 스트레스 게임으로 푼다면서 게임 좀 하게 냅두라함.
그래서 냅뒀더니 나를 식모로 만들고 본인은 하숙생이 되어감.
진짜 지 쳐먹고 싶은게 얘기하면 나는 만들어서 대접하는 사람임.
진짜 하나부터 열까지 본인 스스로 하는 게 없음(본인이 좋아하는 일 말고는 일절)
결혼하고 나는 식모가 되었고,
본인은 결혼 전이랑 똑같음.
아, 자기 엄마가 안해주던 집밥 내가 해줬네.
진짜 더러워서 맞벌이 못하겠다 싶어 회사 때려침.
사실 회사 때려친게 후회는 안되지만 이혼하면 돈 벌 일이 좀 걱정되긴 함.
우리 부모님하고 만나면 말 한마디 먼저 안함.
친정엄마나 친정아빠가 말걸어주면 겨우 네 아니오로 대답할 정도고
원래 우리가족 스타일 자체가 정이 많고 살가운데다 첫 사위라고 울부모님 엄청 챙겨주심.
근데 남편은 무슨 가오 잡는 것도 아니고 지 성격이 원래 이렇다는 것마냥 뻣뻣함.
그에 반해 우리 제부는 남편이랑 동갑인데도 울 부모님께 엄청 잘함.
솔직히 내 동생 결혼하고 제부 들어오면서부터 남편이 쓰레기로 보이기 시작한 건 사실임.
진짜 이런 말 안하고 싶지만 가정교육 더럽게 받았다 싶을 때 많음.
손가락이 부러졌는데 첨 결혼하고 1년 동안은 울부모님께 전화는 커녕
먼저 찾아뵙자고 말한마디 안하던 인간이었음(양가 기념일 내가 먼저 다 챙김)
솔직히 결혼해서 좋은거라곤 하나도 없고,
시부모 생신까지 내가 챙기게 된데다 뭐 쳐먹으러 갈지까지 내가 정해야 함.
정작 울부모님 생신 땐 나랑 내 동생이 찾아보고 지는 가자 하면 그냥 따라만 오면 그만.
내가 진짜 직장 특성상 여름휴가도 없이 일해서 회사생활 8년 동안 여름휴가 딱 두번감.
그 중 한번이 남편하고 결혼하고 첫해에 간건데. 1박 이런고 아니고 당일치기.
근데 하필 그 날이 시부모님네에 외가 친척들이 모이는 날이었음(외가친척끼리 돌아가며 모임)
문제는 나는 그걸 전날에 알게 됐고(시엄마한테 가끔 전화를 해도 나한텐 이런 중요한 얘기 말도 안해줌. 며느리 불편하지 말라고 하는거 같지만 절대 아님. 남편한테 꼬박꼬박 다 얘기해주고, 그걸 남편이 나한테 얘기 안해줄 때가 있는데 그걸 놓치고 지나가면 진짜 개혼남)
암튼. 나는 그걸 전날 남편한테 듣게 됐고.
겨우 얻은 휴가기도 하지만 이미 물놀이(스노쿨링) 예약도 되어 있어 돈날리기도 싫었고
그래서 남편이 시엄마한테 저녁 늦게라도 가겠다고 얘길 했는데..
둘이서 놀다 집에 와서 씻고 옷갈아입고 나간다는게 피곤해 지쳐서 자버림(전날까지 일했음)
그러다 둘이서 허겁지겁 깨서 시부모님네에 갔는데 친척 다 모여있음.
시아빠 다짜고짜 우리한테 쌩고함 지르면서 혼냄.
정말 잘못한 게 없다고 생각해서 나는 반성하는 얼굴은 커녕 반항적인 얼굴도 쳐다봄.
시아빠 지 분에 못이겨 씩씩거리며 나가자마자 남편한테 짜증난다고 집에 가겠다고 함.
근데 그 뒤로 큰이모부님이 들어와 달래주면서 그 뒤로 뒤치닥거리까지 싹 하고 시부모님네 나옴.
그렇게 내 여름휴가는 기분 더럽게 끝이 남.
시부모 둘 얘기로는 밤도 샐 수 있음.
결혼한지 얼마 안돼서 내 생일이었는데 밥먹으러 오라 소리도 없고
전화 한통 없는거 내가 전화해서 밥 한번 먹자고 함(무슨 내가 생일밥 못먹어 안달난 마냥)
근데 하필 밥먹기로 한 날 우리 친가 할아버지(울아빠 아버지)께서 돌아가심.
밥먹기 전 오전에 야구 간 남편은 연락도 안되고.
일단 저녁에 밥먹기로 한 약속 못 갈거 같다고 말할겸 할아버지 돌아가신 내용 전달하려고
시엄마한테 전화함. 그러고 뒤늦게 야구 끝나고 나타난 남편과 나는 상치르러 달려감.
상 끝날 때까지 시엄마든 시아빠든 나한테 전화 한통 한 인간이 없음.
시부모 둘이 작은 가게 하나 하는데 그날은 일욜이라 장사도 안했음.
찾아오기는 커녕 나한테 전화 한통 안함. 그러고 시간이 흘러 어버이날때 만남.
나한테도 아니고(내가 앞에 앉아있는데도) 남편한테 조의금 냈냐 묻는데
옆에서 남편 병신같이 대답도 안하고 우물쭈물하길래 내가 아뇨 전혀 그런거 없었고
울부모님한테 인사 전달 같은거도 하나 안하더라. 했더니..
한다는 소리가 더 가관임.
돈굳었네.
ㅅㅂ 돈굳었다니. 그게 말이됨? 누가 돈받고 싶어서 그럼?
내 생일상 안차려준건 둘째치고(울 친정부모님은 남편 첫 생일 때 진수성잔 차려줌)
적어도 할아버지 돌아가셨다고 직접 귀로 들었으면 찾아오던지 위로 전화는 해야는거 아님?
이미 그 때부터 뭔가 쌔 했음.
결혼해서 양가 부모님 도움없이 둘이 있는 돈으로 원룸 잡고 시작했는데
그러다 괜찮은 아파트 발견해서 프리미엄 내면서까지 큰 빚내서 집마련 했더니
거기다 한단 소리가. 둘이 사는데 무슨 큰 집이 필요하냐며(무슨..애낳지 말고 살라는 소리임?)
근데 남편 결혼하고 세명 사는 시부모 집은 40평이 넘음(욕심내서 빚지고 주택산걸로 암)
그리고 우리가 산 아파트는 25평임. 전에 살던 곳은 지금 안방이랑 드레스룸 크기임.
그래도 나름 살림 차린다고 각자 가져온 짐들도 있는데 둘곳이 없어 쌓아놓고 살았음.
결혼하고 울 친정부모님은 그렇게 와보시겠다는거 속상하실까봐 못오게 했는데
시엄마빠는 그딴거 없고 한번도 와본적도 없는 주제에 저딴 소리를 함.
어버이날 밥사주면 시누이라는 년은
(얘가 더 가관인건 지 오빠보다 더 게임폐인임. 거기다 백수. 나이 27 쳐먹고)
어버이날 저녁 잘먹고 지 오빠(남편) 차 가지러 간 사이
시아빠가 배부르다 하니 거기다 한다는 소리가 뭐 먹은게 있다고 배부르냐함.
나 진짜 위에 할아버지 일도 그렇고 시누이년 말한거 남편한테 말 다했더니
무슨 나쁜 생각에서 그런 말을 했겠냐고. 그냥 아무 생각없이 한말에 너무 예민한거 아니냐고.
ㅅㅂ 느그 부모며 여동생년 생각없는거 인정하니 다행이다 그래..
암튼 저 시누이라는 년 시엄마 신용카드 맨날 가지고 다님.
그러면서 맨날 공주공주.. 우리 공주는 언제 시집가냐면서 시엄마 맨날 시부렁대는데
솔직히 이 나라에 정상적인 남자라면 저런 게임폐인 누가 데려감. 아니 누가 만나줌?
그렇다고 공부를 했어(재수하고 이름도 없는 진짜 돈주면 아무나 가는 그런 학교 졸업)
이쁘기를 했어, 날씬하기를 해, 착하기를 했어. 맨날 게임만 하고 겜방 쳐돌아다니는데 무슨.
아.. 딱 지 오빠같은 놈 만나면 결혼은 가능하겠다 싶음.
남편 이새끼도 나같은 평범한 여자 만나서 괴롭힐 게 아니라 똑같은 년 만나서
폐인짓 하고 살았어야 함.
약 5년 정도 연애하고 결혼했는데 그 때까진 게임도 안하고 진짜 착실한척 다함.
결혼하고 그 본색 드러난거임. 결혼하고 남편이 쓰레기인걸 암. 나도 병신인거 암.
이미 이만큼이나 썼는데도 불구하고 할말이 천지임.
저런 아들새끼 키워놓고 염치도 없이 장가 보낸 것도 화가 치밀지만,
사실.. 결혼전에 엄마가 사주도 별로고, 결혼하면 내가 고생할 궁합이라고
다시 생각해보지 않겠냐고 하시는거.. 이미 주변에 결혼 얘기 다 했던 터라
요새 그런거(궁합) 누가 믿냐고 결혼한 내가 병신임. 내가 불효녀임.
3년이면 많이 참았음.
어차피 애 가지려고 크게 노력한 적도 없지만서도
아직까지도 우리한테 애가 안생긴건 천운인듯 함.
남들 애 땜에 이혼하고 싶어도 못한다고 속상해하는데
애가 없는걸 진짜 천운으로 여기고 내 불행한 결혼생활은 여기서 끝내는게 맞을것 같음.
이미 이만큼이나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할 얘기가 정말정말 많지만!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기로 하고(긴 글 읽어줘서 정말정말 감사함)
가끔 와서 저 머저리들 얘기 남기겠음.
그동안 나 혼자 속에만 담아두고 병신같이 혼자 소리죽여 울고 그랬는데
다시는 안그럴거임. 저 정없는 것들. 저 악마들 보란듯이 훌훌 털고 잘살거임.
최근에 남편한테 했던 말 속 시원하게 한번 더 날리고 마치겠음.
" 내가 니 엄마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