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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하고,처량한

븅쁄 |2017.05.16 09:13
조회 151 |추천 2


정말 비참합니다...
제가 맏이인데 30살 88년생
동생은 밑으로 89년생,93년생
모두 늦둥이입니다.
아버지는 43년생이시고 모두들
흔히 아버지 나이 얘기하면 놀라실정도...
아버지는 고지식하셨고
어머니는 56년생으로 흔히들 말하시는
나이차이가 많이나는 부부...
어릴땐 그런것도 모르고 살았습니다.

그저 아빠 엄마가 있다는게 행복하고
우리보다 못한 사람들생각하며
우리는 행복하다 생각하며 살자 했는데
저희가족은 흔히 말하던 생보자..
생활보호대상자,혹은 기초수급대상자
였던 가족이었습니다.어릴땐 창피하기도 했습니다..
맏이로써는 참아야했던 사춘기가 있었고,
그걸 똑같이 겪는 동생들을 보기 힘들어 머리에 박힌것은 오로지 "돈"이었습니다..

공감하시겠지만 돈이라는게..
있는사람들에겐 가져도 모자란것,
없는사람들에겐 가져야 살아지는것..

제 나이 올해 서른에 일반여성입니다.
어떤 시기가 있었습니다..
고지식한 아버지와
차마 그 전 시대엔 말할수 없는
어머니에 대한 폭력...
다 보고 자란 저와
눈을 가려주어도 귀로듣고,직접 겪는
어린 동생들의 고통은 차마...
정말 악으로 깡으로 자랐습니다.
그렇게 힘들게 유년기,청소년기를 보내다
저와 여동생은 직장생활로,
남동생은 어머니와
아버지는 어릴적 차마 말할수없는
가정폭력의 벌이랄까요..
혼자 외로운 생활중이십니다.
정말 차마 말할수없는 가정이었습니다.
밤이면 술드시고 들어오시는 아빠가
사탄의 인형에 나오는 처키보다 무섭고
놀이공원 귀신의 집보다 무서운..
어린나이엔 그랬습니다.

머리가 크고 고등학교를 다니다보니
나처럼 불행한 가족만 있는게 아니구나.
TV에 나오는 행복한 가정들도 있구나.
친구들 바라보며 더더욱 부러움에
불행함이 늘어갔습니다.

그때부터 불쌍해지는 사람...
바로 어머니입니다..

맏이라는 개념이 없던 사춘기시절..
개근상 하나만 받아와도 좋아하시던,
영어시험만 잘쳐도 외국보내야겠다던,
나때문에 사신다던,
동생들한테 훌륭한 언니,누나라던,
그리곤 밤에 몰래 부엌에서 우시던
어머님이 문득,아주 갑자기
갑자기...가여운겁니다.
그때가 저의 사춘기였을까요..
돈이 최고라는 생각이 들어
속썩이는건 생각도 안한채...

아무튼 이시대의 부모님들
잘살건 못살건,흙수저 금수저?
모두 자식들에게 물려주고픈건
금..아니 다이아...아니요..
그어떤 보석보다도 귀한것었겠지요.

오랜 세월이 지나고
부모님도 쫓겨,저희도 삶에 쫓겨
아무 생각도 못하던 때입니다.
동사무소?에서 서류가 날아옵니다.
내용인 즉슨 아버지..국가유공자시고
기초수급대상자이시나
저희 남매들이 수입이나 부양의지가
있으면 아버지에게 그 어떤...
나라에서 주는것도 지급하지 않겠다는.
청천벽력입니다.
정말 가정폭력..요즘도 심각하죠..
그런 아버지를 잊고 살았습니다.
심지어 소방관인 남동생마저도
차라리 남들에게 이렇게 봉사하지,
아빠에겐 안한다..정도입니다.

대놓고 묻겠습니다
어떻게 하라는겁니까?
"안하렵니다 그냥 굶어 죽이십시오"
이렇게 하라는겁니까?
동사무소나 국가기관에서는
제대로 조사도 나오지 않은채,
어느 가족이 어떻게 떨어져 사는지도,
세금은 꼬박내는데 확인도 안되고,
심지어 전화도 한통 오지 않았네요.
따님이신데 어쩌고 저쩌고
전화라도 왔다면 상세히 알텐데
이딴 문서 한통이 다입니까?
정말 한점 부끄럼 없이 살았습니다.
아버지 그냥 국가유공자...
월남전 참전 용사라는것, 그거 하나 있습니다.
저희에게 무엇을 바라시나요?
나라에게 뭐라고 얘기할까요?
저희에게는 끔찍한 아버지이니
국가유공자란 타이틀가진 아버지
굶어 죽이십시오.
이렇게 얘기해야 합니까?

사정이야 어쨌던,불효자 만드는건
나라의 1등 몫인가요?

추천수2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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