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혼자 많은 생각 속에 의견을 묻고 싶어 처음으로 글 써보아요.저는 20대 후반이에요. 남자친구와는 2살 차이 나고요(오빠).이제 만난지 벌써 2년이 훌쩍 넘었네요.먼저 말하자면 중간에 한 번의 헤어짐이 있었고 다시 만나고 있는 중이에요.
헤어졌다 다시 만나기 전과 후가 많이 변했는데..헤어지기 전엔 제가 생각하는 게 좀 좁았었던 것 같아요.남자친구와 난 다른 사람인데 남자친구가 틀리다 생각하고 나한테 많이 맞춰주길 바랐었죠..힘들었을 거예요. 그런데도 항상 노력하고 내가 부족해하는 부분에 대해 미안해했던 사람이었는데어느 순간 그게 터졌는지 크게 싸우고 나서 헤어졌었어요.
제가 (겨우) 한 달 동안 참고 참다가 너무 힘들어서 붙잡았고, 다시 만난 게 이제 1년 반 정도 되었고요.
그 후론 제가 어느정도 마음을 비운 것도 있고, 양보 받은 만큼 나도 양보해주려고 배려하는 마음도 생기고.. 조금 생각하는 폭이 넓어졌달까요. 나와 다른 걸 이해 못했었는데, 이젠 이해하려고 하다보니 서로 많은 배려 속에 지금은 사이가 참 좋아요. 남자친구가 참 잘해줘서 행복하고요. 너무 잘해줘서 가끔은 미안할 정도로..
전엔 제가 사랑한다는 말 듣는 걸 참 좋아했어요. 그걸 알았던 남자친구는 잠들기 전에 사랑한다고 자주 해줬었고.. 물론 제가 더 많이 했었지만요.ㅎㅎ 가끔씩 먼저 해줄 땐 어찌나 행복했는지 ^^
그런데 헤어졌다가 다시 만난 후론저도 안 하고 있고, 남자친구도 안 해요.사이가 안 좋은 것도 아니고, 사랑한다는 말 빼고는 표현 너무 잘 해줘요.근데 중요한 건 저도 딱히 이젠 그 말을 원하지 않고요. 그 말을 원하지도, 안 해줘서 서운하지도 않아요.
사랑한단 말이 듣고싶었으면애교부리면서, 왜 요즘엔 사랑한다는 말 안 해줘~? 라든지 내가 먼저 사랑해~ 라고 할 수도 있는 건데 그런 생각조차도 안 들다가,문득 오늘 다이어리 속 헤어졌던 시간에 눈물흘리며 적었던 일기를 ㅎㅎ 읽다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됐어요.
이제 서로 사랑한다는 말을 안 하는 게'사랑해'라는 말이 중요한 게 아니라, 서로 그렇다는 것을 느끼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어서일까.. 아니면 이게 사랑이 아닌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이젠 떨림이라든지, 설렘이라든지 이런 감정은 없을 때잖아요. 실제로도 예전처럼 너무너무 좋아 죽겠고, 너무너무 보고싶어 죽겠고 설레고 이렇다기 보단만남의 시간이 쌓이면서 생긴 그 사람과 나만의 어떤 것, 편안함, 내 편이 있다는 생각, 정.. 이런 것들이 더 크죠. 오래 만나신 분들이라면 다들 그렇겠지만요..ㅎㅎ
오래 만난 연애가 처음이라 그런지 이게 사랑이 맞나 싶은 생각이 들거든요.그 전에 만났던 사람과는1년 반정도 만났었는데 헤어지기 한 달 전까지만 해도 너무너무 좋고 설렜었거든요. 이런 편안함이나 가족같은 느낌은 처음이라서.. 잘 모르겠어요.
어떤가요? 오래 연애하신 분들.. 저 좀 가르쳐주세요~정으로 만나고 있는 건지.. 이것도 사랑인지 헷갈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