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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에 대한 흔한 오해

ㅇㅇ |2017.05.17 10:29
조회 2,609 |추천 5
서울 사는 서른살 직장인&아기엄마입니다.

최근에 친구의 태도가 좀 무리가 아닌가 하는 일이 있어서요. 방탈 죄송합니다 많은 분 생각 이 궁금해서요..

나이가 있고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취향도 바뀌고 명품 접할 일이 아무래도 많아지잖아요. 주변 보면 흔히 대학생때 카드지갑 코치나 비비안웨스트우드 샀을거 이젠 샤넬이나 보테가 사고 한번씩 여행갈때 클러치나 가방 장만하고 연인끼리 기념일에 에르메스 타이나 티파니 액세서리 선물하거나 결혼할땐 힘줘서 샤넬백 뭐 롤렉스 많이들 하더라구요.

한마디로 뭐 명품의 일상화?까진 아니어도 봐도 별 감흥 없고 그냥 딱 '물건' 느낌이지 않나요.

저도 극히 평범한 서른 직장인이고 위에 쓴 정도인데요. 저는 샤넬 귀걸이가 알이 자주 빠져도 아 짜증난다 제대로좀 만들지~ 싶어서 as 맡기고, 까르띠에 시계 2-3년 찬 거 배터리 갈때 직원이 50만원짜리 오버홀(오래된 시계 다 뜯어서 새로 조립하는 수리) 권하면서 고급시계는 뭐 세심한 케어를 해줘야 한다 이러면 속으로; 뭐래 걍 배터리시계지..젊은이 자부심 보소ㅎㅎ 하고 다음에 한다고 하고 말거든요. 워낙 물건 막 쓰는 성격도 있지만ㅎ

여튼 샤넬이다 까르띠에다 해서 특별하다는 생각 전혀 안들고 오히려 품질이나 내구성이 떨어지는 경우도 꽤 있었고..무엇보다 소재나 디자인이 맘에 들고, 솔직히 말해 브랜드발 ㅎㅎ 로 그돈주고 사는거지 그 브랜드라 해서 자재와 수공의 품질이 좀더 좋기야 하겠지만 일반적인 백화점 브랜드들보다 막 월등하다거나 절대 고장나면 안된다던가 그런 생각은 안하는데, 주변엔 그 가격때문인지 당연히 어마어마한 내구성이나 강도를 가져야 한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아요.

최근 친구가 남자친구한테 선물받아서 한 4년? 매일 낀 티파니 실반지(멜리다이아 하나 박힌 백만원 초반대 화이트골드 제품)가 운동하다 끊어졌다고 방방 뛰더라구요. 티파니가 이러면 어떡하냐며.... 물론 반지가 끊어진 상황이 좀 불길하고 기분나쁜건 이해하는데 '티파니' 라서 절대 끊어지면안된다?

글쎄요..티파니라고 티타늄 로듐 초합금으로 반지 만드는거 아니고ㅠ 그거 티파니에선 제일 하위 모델 화이트골드 반지고 엄청 얇은 실반지..것도 4년이나 매일 꼈고 솔직히 스와롭스키 스톤헨지 급 브랜드 2-30만원대 반지와 공정이나 자재 다를거 하나 없는데?? 그냥 티파니라 비싼건데요..

근데 그걸 티파니에 두세번을 찾아가서 티파니인데?????이게 얼마인데 이러면 어떡하냐 나 너무 불길하다 진상을 ㅠㅠㅠ 부려서 첨엔 몇년 끼다 끊어진건 제품수명이 다한거고 as 안된다 는걸 그제품은 단종이니 동일가 새제품으로 교환해주겠다 까지 받아내더라구요. 대단~ 그 백화점 매니저의 영혼까지 털린 표정이란....여튼 그걸 보면서 아 나도 진상을 부려야 하나 싶더라구요.

그리고 샤넬 가방이나 구찌, 미우미우 신발같은거 보면 박음질이나 가죽 이런건 확실히 고급스럽고 마감이 잘되어있긴 한데, 그만큼 고급 가죽이고 약하기 마련인데. 일년 정도 든 샤넬 램스킨이 모서리가 해지기 시작한다고, 샤넬인데!!!!! 라며 격분하는 친구도 봤네요.
샤넬 가죽은 뭐 특수처리를 해서 무슨 pvc급 강도 아니고ㅠㅠ 그냥 가방일 뿐!!! 보테가는 진짜 더 잘 닳고 에르메스 버킨백도 들다보면 헤지는건데..?

명품이라고 해서 절대 망가지거나 헤지거나 해선 안되고, 그게 as나 교환 사유가 된다고 우기는 게 좀 이해가
안돼요.

저는 내가 낸 가격이 장인의 손길(명품브랜드 마케팅 담당인 친구 얘기가 그런 자재나 공임은 가격대비 정말 얼마안된다더라구요)보다는 그냥 브랜드값=그 브랜드 이미지, 역사를 소비하고픈 나의 심리적 만족감, 허영심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사실 자동차나 롤렉스급 이상 오토매틱 시계 아니고서야 옷, 목걸이, 가방, 지갑, 신발 이런게 달라봐야 얼마나 다르겠어요. 정말 품질에 하자가 있는
경우는 당연히 클레임 해야겠지만 위 케이스에선 외려 공장 기계박음질이 튼튼하고 저가 코팅가죽이 튼튼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다른분 생각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추천수5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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