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도 보여줄꺼라 객관적으로 써보려고합니다.
내용이 좀 길어요 ㅜㅜ
비슷한 문제로 자꾸 싸우는데 제가 임신7개월차라 예민하게 구는건가 싶어서요.
남편은 32살 동갑이고 고등학교때부터 매우 친한 친구들이 있어요. 거의 영혼의 단짝같은.
10대부터 20대시절내내 주7일씩만나던 친구들이고 아직 대부분이 미혼이에요.
저희남편은 착하고 성실하고 집안일도 많이 도와주고 술도 못마셔요.
남편의 관심사는 딱 두개...친구와 축구게임 이에요. 여자도 관심없고 술자리도 싫고. 오로지 저 두개가 유일한 스트레스 풀이방법이에요.
주말에는 토요일까지 일하는데 5시쯤 일끝나고 바로 친구들을 만나러가서 다음날 새벽3~4시까지 게임하다와요. 술도 안마시고 게임만해요.
5월 초 연휴때는 5일 쉬는동안 하루는 시댁갔고
나머지 4일은 이틀씩 두번 외박했어요.
한번은 친구들이랑 게임하고. 다른한번은 술마시고 찜질방갔고요. 만나는 멤버는 항상 고정이에요.
저는 지금 경부길이가 짧아서 누워서 생활해요.
같이 가려고 했던 태교여행도 취소하고 근처 산책겸 꽃구경만 슬쩍 하고왔네여.
혼자 집에 있어요... 그래서인지 괜찮타가도 한번씩 더 예민해지고 화나요.
처음에는 친구들만나는거 이해해줬어요.
만나서 뭐 술도안먹고 나름 건전하게 노니까
또 저는 집순이고 내향적이라 조용히 쉬면서 스트레스푸는편인데
남편은 뭐라도 하면서 돌아다녀야하는 성격이라
집에있는걸 답답해 하길래. 가서 스트레스 풀고오라고 다 보내줬어요.
근데 다른 친구들은 다들 미혼이라 괜찮을지 모르지만 저희는 곧 아기도 태어나는데 틈만나면 친구만나러 나가는게 좀 섭섭해서
아예 만나지 말라는게 아니라. 주1회정도 적당히 놀고 좀 일찍오랬더니 억울하다는 반응이네요.
저희는 7월에 이사를 계획중이에요. 만삭때죠..
오늘은 이사갈집 계약하는날이라 남편이 반차를 내고 점심때쯤 계약서 작성하러 갔어요.
평소에 일끝나고 집에오면 9시가 다되는데
오늘은 좀 일찍올줄알고 기다렸어요.
볼일다보고 6시에 끝나는 친구 기다렸다 만나서 밥먹고 또 축구게임하고 10시되서 들어왔네요.
더 화가나는건. 제가 뻔히 삐져있늘걸 알면서도
집에와서 제 표정을 보면서도 풀어주거나 대화할 생각도 없이. 자기는 잘못한게 없다는듯 콧노래 흥얼거리고 돌아다녀서. 두배로 빡쳤어요.
화가나서 불러서 저번주 토요일 일요일에 친구만난걸로 모자라냐고
그럼 오늘같은날은 일찍오지 그랬냐고 적당히 눈치껏 좀 하라고 했더니
되려 저를 이해 못하겠다는 반응입니다.
동네 간김에 시간이 맞아서 같이 저녁먹고 1~2시간 놀고온게 그렇게 큰 일이냐고. 아까 통화할때는 놀고오라더니 왜그러냐고 제가 이상하답니다.
자기는 결혼할때도 친구들 평생 갈 사람들이라고 얘기했고 너도 이해했으면서 왜 이제와서 그걸로 섭섭하다 하녜요..
애기 태어나고 너 정신없는데도 친구만 만나러다닐만큼 정신없는놈 아니라고.
자길 모르냐고.
잘 조절하겠다고. 말해요..
네... 압니다. 저희남편 그렇게 개망나니 아니고
평소에도 외벌이지만 집안일도 다 도와주고
애기도 엄청 좋아해서 조카대하는거보면 아기랑도 잘 놀아줄거같아요.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저는 아무리 친했던 친구들이어도 결혼을 했고 아이까지 태어날 예정이면
당연히 가정이 먼저가 되어야 하고 만남도 점점 줄이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진짜 그 미혼인 친구들도 제가 만나봤고
정말 다 좋은 사람들인데. 요즘 그사람들도 다 미워죽겠어요!!!!!!!!
남편은 말로는 가정이1순위라고 하면서
시간나고 틈나고 여유생기면 친구만나러 가려고 해요ㅡ 연휴생기면 친구들이랑 캠핑갈 계획 세우고요. 되려 예전 20대시절처럼 자주 못만나는걸 더 애틋해하고 아쉬워합니다.
저랑도 같이 놀러가고 싶고 항상 여유시간이 생기면 저를 먼저 챙기고 저한테 먼저 물어봤지만
제가 어딜가겠다고 말을 안했데요..
제가 몸상태때문에 못가는것도 있고
나름 남편 힘든스케줄 아니까 배려한다고 한건데....암튼 저를 제껴놓고 친구먼저 챙기는게 아니라네요.
저는 이게 뭔소린지 저는 모르겠어요.
임신한 와이프가 누워있으면 병수발까진 아니더라도 적당히 눈치껏 평소하던것도 줄이고 덜놀거나 하지않나요???????
제가 하지말라는게 아니다. 눈치껏해라....라는 말을 엄청 많이했는데 무슨뜻인지 이해 못하는거같네요.
저한테 하는말이
너랑은 평생 함께할건데
친구들은 사실 마음은 평생가고싶지만 결국 뿔뿔히 흩어질꺼라고... 그래서 지금 기회될때 만나는거래요.
솔직히 저는 지쳐요.. 이런저를 남편은 임신해서 예민하다고 생각하고요. 왜 제가 열받는지 전혀 모르겠데여. 본인 행동이 뭐가 잘못된건지도 모르겠고. 그럼 나는 일만하고 살아야하는거냐 그래여.
대체 어디까지 이해를 해줘야하나 싶어요.
남편은 제가 오래된 영혼의단짝 친구가 없어서 자길 이해 못하는거래요. 제가 좀 집순이고 성격도 둥글지 못했고..나가는걸 워낙 귀찮아하다보니 친구관리 잘 못했어요. 유학 오래 다녀오면서 끊어진것도 있고.. 또 임신하고나니 만나러 다니기도 힘들기도 하구요....
제가 예민한가요????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남편은 항상 하는말이
모든걸 나몰라라 내팽겨 치고 친구만 만나는것도 아니고... 주7일 나가는것도 아니고.
술을 먹는것도 아니고.
어쩌다 한번씩 서로 시간맞을때 만나서 수다떨고 놀다오는것도 못하게 하면 자긴 어디서 스트레스를 푸냐고 억울하다네요.
처음에는 남편이 이상하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저의 이런 생각과 서운한 마음을
흥분하지않고 조곤조곤히 설명해주면
분명 내마음을 알아줄꺼라 생각했는데
지금 이런 핑퐁같은 싸움이 여러번 반복인데
감정소모만 크고 해결도 안되고
이제는 헷갈리는게
남들은 안그러는데 내가 진짜 이상한가 생각이 들정도입니다.
진심 객관적으로 봐주세요.
만약 다들 그정도 친구관계는 유지하고사는데
정말 제가 친구가 별로 없어서 이해못하고 너무 오바하는거라면.... 반성하고 낼부터 남편한테 암말 안할 생각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