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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폭력이 이렇게 아픈 거구나

ㅇㅇ |2017.05.21 15:25
조회 185 |추천 2

나는 중학교 2학년 그러니까 열다섯 살이야 1학년 때부터 처음 만난 애들에게 욕을 엄청 먹었어 난 잘못한 게 없는데 말이야

나는 공부를 엄청 못해 그래서 꼴통 중학교에 다니게 되었고 나는 거기서 엄청 힘들었다? 내 키가 엄청 작고 몸무게가 좀 많이 나가 근데 나는 덩치가 그렇게 크지 않거든 우리 학교에 더 큰 여자 아이들이 더 많아

선배들은 딱히 나를 건들지 않으시고 주로 또래 또래 아이들이 날 괴롭혀 신체는 아니고 언어 폭력으로

내가 지나다닐 때마다 나에 대해 수군거리는 소리가 생생하게 들려 어떤 애는 내가 그 애 자리에 어쩔 수 없이 앉아야 했을 때도 나한테 야 신발 나오라고 이러면서 화를 내더라 선생님이 있어도 그러고

그리고 그 애는 맨날 내가 못생긴 걸 알아서 아 우리 ㅇㅇ이가 제일 예쁘지 ㅇㅇ아 사귀자 ㅇㅇ아 예쁘다! 막 이러고 놀려 나는 싫은 티를 내는데 자꾸 그래

그리고 어떤 애는 미술 시간에 나한테 애들이 다 보는 앞에서 나한테 ㅇㅇ아 사랑해 하고 막 외친 적이 있었어 그 때 너무 속상했어 내가 뭘 했다고 이런 짓을 당해야 할까

나는 친구가 다섯 명 뿐이야 그마저도 연락 잘 안 하고 한 명이랑 같이 다니는데 그 친구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친구야

사실 나 성 소수자야 흔히 말들 하는 레즈 있지 그거야 내가 레즈인 것도 이해해준 친구인데 싸우면 마음이 너무 힘들어 들키면 난 정말 학교에서 낙인이 찍힐 거 같아서 아직 상담 선생님에게만 말씀을 드렸어

페이스북 프사를 올려도 좋아요는 한 개 달려 아니 그마저도 안 달릴 때도 있고 혹여 아이들이 내 셀카를 프사로 한 걸 보면 뒷담이라도 깔까 무서웠어 나는 말이 많은 편인데 아이들 앞에선 말을 못해 대인기피증도 아니야 그냥 우울증이 있는 것 뿐이야 나는

조언 한 번 해 줬으면 좋겠다 좋은 하루 보내 얘들아 두서 없는 글이라 이해가 잘 안 갈 수도 있겠다 그 점은 미안하고 너희들은 꼭 꽃길만 걸었으면 좋겠어

추천수2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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