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너와 나는 헤어졌어.
이제는 자기 전, 눈을 떠서 가장 먼저 연락할 사람이 없고,
내가 제일 기대고 싶을 때 기댈 수 있는 사람이 없고,
사랑한다 말할 수 있는 네가 없네
애써 담담한 척 애써 쿨한 척
너를 그리 놓아줬지만
나 실은 그러질 못해 많이 힘들다.
너와 함께한 1년 반이라는 시간이
내게는 너무나도 크고 눈부셔서
내 마음이 텅 빈 것 같아.
우리 두번을 헤어졌었고, 세번을 만났고,
마지막으로 오늘 헤어졌어.
이젠 진짜 끝내자며 내가 너무 버겁다며, 힘들고 아프다며
헤어지자고 했던 너
네 말에 나는 수도없이 무너지고 아픈 가슴을 부여잡고 꺽꺽 울었어.
나는 헤어짐이 이리도 가슴아프고 네가 없는 빈자리가 너무 아픈데,
되려 너는 내가 있음에 힘들다고 하니
내가 할 말이 없더라
정말 너를 놓아주어야 겠다, 그 말 뿐이 못하겠더라
더 힘들어질까봐 무섭다며 헤어지자던 네가
잔인할만큼 미웠고, 그만큼 진심이 아니었나 싶어 가슴 저미고
울면서 너를 놓아줬는데도 나는 지금 널 잡고 싶어..
연락하고 싶은 마음을 부여잡고 이곳에 글을 써.
그저 이별에 슬퍼하는 사람들이 한두번 보고 스쳐지나갈 이야기지만
돌고 돌아 네게 닿기를
아주 조금은 바라고 있어.
내가 지금껏 만난 사람들중에 누구보다도 사랑하던 사람이었고,
뭘 해줘도 아깝지 않은 사람이었고,
존재만으로도 내게 빛났던 사람이었어 넌.
너는 내 앞에선 작아진다며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뒤돌아섰지만
실은 정작 더 작은 사람은 나야
네가 없으니까 이리도 무너지는 걸 보니..
네 앞에서는 자존심 따위 없었다.
두번을 차였어도 절실히 매달렸고, 네가 내민 손길 한번에 기뻐했고,
사랑한다 말할 수 있음에 감사했고, 얼굴을 마주보며 안길 수 있어서 행복했어.
그런데 이제는 그것도 못하게 되버렸네.
마지막까지 붙잡았는데 너는 날 밀어냈네.
아프다. 나 많이 아파
잡고 싶어 미치겠는데.. 그래도 돌아오지 않을 너란 걸 알기에 더이상 붙잡지 못하겠다.
행복하라고는 빌어주지 않을래
나중에라도 내가 생각나서
내 빈자리가 슬퍼서 너도 아파했으면 좋겠다.
그렇게라도 내게 한 번 더 연락왔으면 좋겠다.
나로인해 네가 힘들어하는 모습이 싫어서 너를 놔줬어.
덕분에 나는 많이 아프지만..
시간이 흘러 너도 내 생각이 나는 그날이 왔으면 해
그렇게라도 너와 한 번 더 마주하고 싶으니
행복했어요
너와 만났던 1년 반이라는 시간을 절대 후회하진 않아요
고마웠어요
항상 예뻐해주고 사랑해줘서 고마웠어요
고생했어요
나와 만나주느라, 날 먼저 생각해주느라 항상 애썼어요
건강하세요
아프지 말고 건강했으면 좋겠어요
미안했어요
나 때문에 힘들었고, 슬펐던 시간. 미안했어요
그리고 사랑해요
아직 사랑했어요가 되질 않아요.
이 말도 과거형이 되는 순간이 오면
그 때는 자연스럽게 너의 이야기를 꺼내며 웃을 수 있겠죠?
잘 지내요.
잘 지내요 오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