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결혼을 5개월 앞둔 37세 예비신랑입니다.
제 여친은 33세고요.
10년 연애 후 이제 결실을 맺게되서 11월에 식장 예약하고 결혼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인데 지난주 금요일 아침부터 연락이 없더니 토요일에 생각할게 많다고 자기에게 시간을 좀 달라고 하는 문자가 왔습니다.
전날까지도 잘지냈고 결혼준비하면서도 크게 부딪친적도 없고 했는데 난데없이 받은 이 문자가 참 머리를 복잡하게하네요.
10년 연애기간동안 초반 6년정도는 많이 다투기도 했는데 한번 여친이 펑펑울고 속상해하면서 꺽꺽 우는걸 보는데 제 가슴이 더 아픈걸 겪은뒤로는 거의 싸운적이 없습니다.
여친이 원하는데로 움직이고 원하는데로 하는게 그렇게 어려운일도 아니고 나 자신을 버리는 자존감의 문제도 아니고 그냥 익숙하지 않은 것 뿐이다라는걸 깨달은거죠.
그 뒤로는 그냥 하자는대로 원하는대로 따라가기에 부딪칠일을 만들지 않았었죠.
뭐 양보나 배려나 그런게 아니라 그냥 이제 그게 익숙해진거예요.
그러다보니 싸울일도 거의 없고 결혼 문제도 제 의견을 이야기는 하지만 고집하진 않았었어요.
난 이런 생각인데 자기 생각은 어떠니? 라고 묻고 동의하면 그대로 콜, 여친에게 다른 생각이 있다면 그래? 자기 생각이 그렇다면 알았어 부모님하고 이야기해서 설득할께. 이런 식이었죠.
여러가지가 있지만 하나를 예로들면 결혼식 당일날 직장동료, 친구들 사진찍는거도 여친이 자긴 친구들이 많지않고 직장동료도 거의 없어서 조금 민망할꺼 같다 해서 저도 그냥 미리 친구들과 직장 동료들에게 이야기해서 죄송한데 그 포토는 안찍기로 했어요 라고 양해를 구하고 여친에게 그럼 찍지 말자 라고 했죠.
이런 이야기를 왜 하냐면 연애기간도 결혼준비도 큰 굴곡이 없었다는걸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예단도 안하고 예물도 간단히 하고 결혼외적으로 들어가는 비용을 그냥 우리 신혼 생활에 써라 라는게 여친부모님과 저희 부모님 생각이어서 예단, 예물, 혼수 같은 문제로 애초에 부딪칠 일이 없고요.
혼수도 신혼집 구하고 남는걸로 맞추고 부족한게 있으면 그냥 둘이 벌면서 하나하나 맞춰나가기로 하자 라고 이야기했었구요.
이런 상황인데 갑자기 여친이 생각이 많다고 시간을 달라고 하니까 난감하네요.
이유가 뭔지도 모르겠고 왠지 결혼전 찾아온다는 메리지 블루 같은 생각이 들어서 이유를 몰라서 당혹스럽긴한데 알았다 라고 답변하고 지금 4일째 연락 안하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근데 이게 문제는 여친이 저렇게 나오니 저도 결혼 앞두고 싱숭생숭한데 문제가 있을때 상의하고 대화해서 풀어나가고 해결책을 찾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저렇게 잠수해버리면 결혼하고서 어렵고 힘든일들이 많을텐데 그걸 다 어떻게 극복하고 같이 살아갈수있지? 라는 생각이 드는겁니다.
힘들고 어려운 일을 극복하고 정면으로 부딪쳐서 해결해나가도 어려운게 삶인데 서로 상의하고 문제를 이야기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해결책을 찾고 그렇게해도 쉽지 않은게 삶인데 자기 생각이 많아진다고 이유도 말하지 않으면서 상대방에게 기약없는 기다림과 상대방의 마음을 배려하지 않는 저 모습이 결혼생활 후에도 이어지면 어쩌나라는 그런 생각이 드는거죠.
그래서 요 몇일 저도 생각이 참 많아지는 몇일이었는데 그래도 아직은 극단적이진 않고 그저 여친이 잘 극복하길 바라긴합니다.
그래서 여쭙고 싶은게 저렇게 시간을 달라고 했는데 연락하지 않고 무작정 기다리는게 좋은건지 귀찮아 하더라도 연락하는게 좋은건지 모르겠어서 여쭙고 싶습니다.
저렇게 이야기했는데 연락하면 귀찮아 할 것 같기도 한데 또 무작정 기다리자니 원래 사람은 생각이 많아질수록 그 결과는 막다른길 밖에 없어서 연락을 해야 할 것 같기도 하고 갈피를 못잡겠네요.
이런 경험이 있으셨던 여성분들 상대방 남친이 어떻게 해주길 원하셨는지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