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너무 욕하지 말고 읽어주셨으면 해요..처음 글 써보고 실은.. 네이트판도 이렇게 들어와보는게 손꼽는데....뭘 어떻게 적어야하는건지는 모르겠지만..확실한건... 이 글 인기있는 글 되면 분명 그 애가 읽게되긴하겠죠?
우선 저라는 사람은 꽤 우울하고 어둡고 부정적인 면을 많이 가진 사람이었어요. 반대로 그 애는 엄청 통통 튀었죠.. 처음 만난 그 날도 전 그 애가 웃는 모습에 홀딱 반해서 제 모든 얘길 줄줄줄 다 얘기해줄만큼... 그냥 그렇게 잘 맞고 서로에게 관심이 있었던거 같아요... 긍정적이고 밝고 웃는게 너무 이쁜사람.. 세상 모든 걱정과 힘든일을 대수롭지않게 생각하며 날 위로해주던 사람..... 처음부터 끝까지 욕심을 냈어야했는데.. 참 바보같네요 저도...
2년 조금 넘는 시간을 저희가 함께 지내며 참 많은게 변했어요. 저는 이 사람을 쏙 빼닮은 긍정인으로 다시 태어났구요.. 그녀의 웃음소리를 똑같이 내며 웃는 바보가 되있더라구요...매사에 너무 진지하고 심각해서 곧 세상이 끝날꺼처럼 죽을상을 하던 모습도 사라지고그녀의 삶의 모든 일부를 배워가고 닮아갔어요..
매일 만나고 싶어서 이유를 만들었고, 만나기 위해서 보러가는 길, 기다리는 시간, 함께하는 순간, 헤어지고 집에 돌아가는 시간까지너무 행복하고 즐겁고 좋았어요... (너는 내가 힘들어하는 걸로만 알았을지도 모르고... 마냥 미안해하기만 했지..?)그녈 생각하며 처음 편지도 써보고, 서프라이즈 이벤트도 여러번하고, 당황스럽게 집을 찾아가서 어안이 벙벙한적도 있었고, 어느 회사 이벤트당첨이 되서 지하철역에서 미션 수행을 시키면서까지그냥 마냥 웃게해주고 행복하게만 해주고 싶었던거같아요..
정말 너무 좋아했어요... 다칠까봐 걱정했고, 아플까봐 늘 하나부터 열까지 챙겨보려했고,나보다 그 사람을 챙기는게 너무 당연한 삶을 살았어요..그게 행복하고 기뻐서 했었는데... 삶이 막막해지고 힘들어지면서 제가 겁이 났나봐요..
사실 판을 쓰게되면 이 애가 분명 이 글을 볼거같아서 써요... 정말 한번만이라도오늘밤도 그 애를 떠올리고 있다는걸 알게된다면.. 그녀가 모르게 나는 아직도 많이 좋아하고 힘들어하고있단걸티내고 싶은가봐요.. 아무렇지 않은채 사는거처럼, 생각도 없이 더이상의 걱정도 없이 사는 모습이 진짜가 아닌걸 그 애도 알았으면 좋겠네요그애는 네이트판을 엄청 엄청 읽어요.... (저 몰래 많이 읽었거든요 늘 ㅎㅎ)생전 처음보는 사람의 글을 읽고, 감정을 나누고, 조언도 해주고, 걱정해준다는 얘기도.. 알게됬고.....그래서 부탁드려요... 이 글 읽을수 있도록...혹시라도 모르지만... 이 글이 닿을수 있다면 좋겠다고...
이제 일주일뒤면 전 외국을 갑니다... 모든 걸 잊기위해 다 버리고 떠나는게 아니란걸 알았으면 제발 그녀가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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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그렇게 좀.. 보지 말라고 내가 말했는데 그지? 글 하나에도 감정 이입해서 화내고, 눈물흘리고, 기분이 좋았다가 나빴다가 하던 너에게 늘 네이트 판 안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너무 말하고싶은게 많은데 다 말도 못하고... 마지막 인사도, 만나지도 못하고 이기적인 행동으로 보이게... 외국으로 떠나게 됬네...
미안하다...
함께하면 뭐든 다 할수 있다며, 서로 맞잡은 손 절대 놓지 말자고 약속했었는데...지키지 못하고 너가 지금 그렇게 힘들어할까봐... 나도 참 힘드네
왜... 다들 그러잖아남자가 맘이 변했네... 여자가 생겼네... 변명 틱 하나 던지면서 멋있는 척 다 하네 그냥 변해서 헤어진거고 싫어서 헤어진거지 뭐 말이 많냐고...맞아... 우리도 그렇게 생각하고 늘 말 했었는데....
그런데 그것만은 아니더라...사람이 살다보니 참 이것저것 다양한게 많더라... 날 너무 아끼고 사랑해주는 너에게.. 내가 해줄수있는 게 갈수록 줄어드는게.....물론 돈과 능력이 아니여도 괜찮다는 너였지만... 나는 참 힘들고 미안하더라....
항상 딸인 너보다도 날 걱정해주시던 너의 부모님... 월래 남자는 30넘어서 잘되는거라고... 그냥 부담가지지 말라고... 아저씨도 잘나지않았다며 날 너무너무 좋아해주시던 아버지... 어머니가 참 뵙고싶다... 유일한 할머니도... 건강하신건지..... 아프신곳은 없는지..너 하나로만도 과분한데.... 참 우리 가족과는 다르게 정많고 사랑많은 너와 너의 가족에게 난 너무 보잘 것없는 한 사람이여서죄송스러웠어....
시간이 가고 나이가 들면서 자괴감에 빠지는 나에게 끝까지 용기를 주고안아줘서 고마웠어... 내가 조금만 일찍 성공하고... 조금만 더 노력할껄......
너랑 약속하고 함께 가기로 한 곳을...나 혼자 가게됬네.... 한국은 온통 너랑 다닌 곳이라 외국을 가면 편하겠다싶은데도...다 너와 얘기하고 꿈꾸던 곳이라, 계속 니 생각만 날꺼같다...
성공해서 돌아올께... 난 지우지 않고 잊지않고 널 기억하고 그리워하며 살고 있을께..이 글을 읽을지 묻혀질지 모르지만...지금 내 모습으로 널 잡을수가 없고, 만나달라고, 잘 지내라고 문자도 못하기에...이것만 적어놓고 갈께...
너무너무 고마워날 진짜 괜찮은 사람으로 만들어줘서...잘 지내다가 기회가 된다면 다시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