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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할 수 없는 말

잘 지내니
별 연락 없는거 보니 잘 지내는 것 같다

하루 지나면 괜찮을거라
하루 또 꾹 참으면 괜찮을거라 생각했다

우리의 처음 모습이 자꾸 떠오른다
그러면서도 마지막 모습도 떠오른다

신도림역에서 만났던 그 날의 모습
저 멀리 늦어서 미안하다며
반갑게 웃어주던 너의 모습
그 모습이 아직도 생생해서
너를 찾아갔다
가지 말걸 그랬다
내가 너를 더 힘들게 했다

오늘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어서
배경 사진을 바꿨다가
다시 몇일 전 했던 사진으로 돌려놨다
혹시 니가 이걸 보고 흔들릴까
굳게 마음 먹은 사람 흔드는 건 아닐까
이러다 더 힘들어지는건 아닐까 고민이 되서

그리고나서 5분 뒤에
너도 사진을 하나 걸어놨더라
나한테 보내줬던
나한테 보여주려고 찍었던
그 웃는 모습

그래 그때는 그 사진을 보고
행복했는데
지금은 마음이 찢어진다

많이 사랑했고 지금도 사랑하기 때문에
너를 놓을 수 없나보다

그 동안 우리가 겪었던 두 번의 이별
그때마다 너는 힘들었을걸 안다
다시 되돌리고 싶지 않다는 것도 안다

나도 마찬가지로 힘들지만
조금씩 용기를 내보려고 하지만
그게 잘 안 되서
아직까지는 참고만 있다

다들 버티라고
조금만 더 참으라고 한다
정말 죽을 힘을 다해 열심히 참고 버티고 있다
그냥 잘 하고 있다고
누가 한 마디만 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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