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하게 잘 사는것 같은 나의 ugly truth. 대나무 숲이라고 생각하고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저는 20대 후반 여자사람입니다. 저에게는 저를 끊임없이 괴롭혀온 문제가 있고. 이것이 저의 성장기에 많은 부분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일단 저는 4-5살 때 성적으로 희롱당한 기억이 희미하게 나고 누군가에게 얼굴을 맞은 기억이 납니다. 초등학교때 도 이런 기억이 문득문득 나서 이게 뭐지 하는 생각을 하면서 여태까지 살았습니다. 이게 뭔지 누가그랬는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으나 아주 어릴때부터 이런 기억이 있었음은 확실 합니다.
제가 초등학교 1학년때 집에 엄마 친구들과 친구 아들들이 집에 놀러와서 하루 잔적이 있는데. 이상하게도 남자아이 여럿이랑 제가 한방에서 잤습니다. 다음날 아침 저의 친 남동생을 포함한그 아이들이 저를 둘러싸고 저에게 "우리들이 니가 잘 때 니 옷을 벗기고 중요부위를 만지고 놀았다며 이야기 했을 때" 저는 저의 유치원때부터 친하게 지내던 아이들에대한 배신감과 생전 처음 느껴보는 강한 수치심을 느꼈고, 어린나이에 누구도 그 사실을 몰라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ㅇㅇ이도?"라며 저의 동생이 가담했냐고 물었을 때, 아이들이 니 동생이 우리를 깨웠다.라고 말했었습니다. 그애들이 저의 남동생과 함께 제가 잘때 저를 희롱했다는 사실을 들은 후 이 사실을 성인이 된 한참 후 까지 숨겨왔습니다. 그 사건 이후에 어린 저는 뜬금없이 울음을 터트리는 일이 자주 있었습니다. 갑자기 강한 수치심과 혼란이 한꺼번에 오는 상황이 여러번발생 했습니다. 이 때 엄마는 저에게 매우 화를 내며 왜 우느냐고 저를 나무랐습니다. 어린마음에 나를 혼내려는 엄마에게 이걸 털어놓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 아무것도 모르는 양 있는 동생은 정말 미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모르니까 그랬겠지라는 동정심도 있었고요. 지금 생각해보면 이런 생각이 당시 저를 지킬 수 없을거라는 느낌에서 왔던 자기합리화 였을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이 후 자라면서 성범죄뉴스나 성적인 발언을 하는 사람들을 접하면 극도의 수치심이 느껴지며 분노하게 되었습니다. 아빠이외에 다른 남자들은 더럽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자랐고, 남자친구를 사귀면 그 남자친구의 마음에 상처를 주고 만신창이로 만들고싶은 묘한심리도 많이 있었습니다. 제가 자라면서 이 사실에 대해서 부모님께 이야기 하고싶다라는 생각도 해봤지만 부모님께 말했을 때 부모님이 슬퍼할 것 같아서 하지 않았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부모님이 아무것도 못하거나 나의 아픔에 공감하지 못할 수도 있을거라는 불안함이 있어서 하지 못했던것 같기도 합니다.
저는 가족에대한 생각이 각별하고, 저에게 상처를 줬던 동생이 때로는 진짜 죽이고 싶을정도로 밉다가도 불쌍하고 쟤도 피해자라는 생각을 많이 하며 20대 초반에는 스스로 완전히 용서했다라는 경지에 이르렀었고, 해외에서 지내면서 떨어진 시간만큼 가족에대한 사랑이 더욱 각별해 졋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동생과 문제가 생겨 제가 동생에게 훈계하는듯한 말을 했더니 그게 거슬렷던지 동생이 굉장히 신경질 적으로 답을 하길래 저도 분을 참지 못하고 동생에게 욕을했습니다( 중학교때 이후로 처음으로요,) 그러자 동생이 저에게 폭행을 행사하기에 제가 또다시 수치심이 올라와 죽고싶은 생각을 해서 시도를 했으나 동생이 저를 끌고가 목을 조르며 더욱 심한 폭행을 저질렀습니다. 제가 참을 수 없어 어렸을때부터 참아왔던 저의 비밀을 동생에게 폭로하며 이런 너를 용서한 내가 바보같다는 말을 했었는데. 동생은 제 얼굴에 침을 벹으면서 존.나 미안하네 하며 저를 조롱했습니다. 뺨도 맞고 목도 졸렸고요. 다음날 엄마에게 미안하다고 전해달라 한마디를 전해듣고는 저는 더 화가나서, 살인자같은 새끼라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이 사건을 다 보지못한 부모님은 동생과 다퉜다는 사실에 관해서 분노를 참지못한 저를 나무라길래 저도 정신적인 충격이 너무나도 커서 부모님께도 제가 숨겨왔던 상처를 털어놓았지만. 동생과 관련이 있는 문제라 그런지 저의 상처가 사실이냐 그럴리 없다라고하면서 넘어갔고, 오히려 제가 아주 생각없고 분노도 참지못해 죽으려한 철부지가 되었네요.그리고 저의 상처에 공감을 못하는 부모님을 보며 본인일이 아니니까 저렇게 태연할 수 있구나.어렸을 때 내가 부모님께 일찍이 이야기 하지않은것이 참 다행이구나. 그리고 그 때 제가 생각했던 최악의 시나리오가 바로 지금 저에게 일어나고 있구나라고 생각 했습니다. 저는 이런 부모님의 모습을 보면서 더 상처가 되었고 부모자식관계가 각별할게 뭔가라는 생각이 들며 부모님이 점점 하찮게 느껴집니다. 동생은 아예 연을 끊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고. 솔직히 부모님의 반응에서 온 상처가 훨씬 크네요. 일찍이 동생에겐 걸었던 기대도 없었기에... 부모님이 정말 싫습니다.... 제인생에서 제가 온전히 저의 모습으로 사랑받으며 기댈수 있을 곳이 과연 있을까 싶습니다.
특히 같은 여자인 엄마에게 이런이야기를 털어놨을때는 오히려 엄마가 저에게 화를 내며, 그래서 지금 지난일인데 어쩌라고 라는 이야기를 여러번 들었습니다. 그런 폭행당한 사람앞에서 아무렇지 않게 동생이야기를 한다거나, 다정하게 통화를 하고. 저에게 니가 잊어야한다 너한테 득될것이 없다라는 공감은 1도 없는 쓰레기같은 말이나 하고요. 이런 상처를 받고나니 어렸을 때 내가 엄마에게서 느꼈던 공허함이나 사랑을 덜 받은것 같은 기분들이 다 설명 되는 느낌이 듭니다. 제가 엄마에대한 환상이 커서 엄마가 나의 아픔에 민감하게 반응할거라는 크나큰 착각을 하고 살았더군요. 웃는 엄마도 아빠도. 그들이 행복한 모습을 보면 분노가 올라옵니다. 웃을자격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지금은 뭐 정말 정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기본적으로 부모를 공경하는 마음도 사라졌고요.
최근에 안녕하세요에 아버지에게 내가 태어나고 싶어서 세상에 나온게 아닌데, 왜 본인을 제대로 돌보지 않냐는 딸의 사연을 봤는데, 댓을을 보니 다 그 딸 욕이더군요. 그런데 저는 그 마음이 이해가 갑니다. 저는 아이를 가지면 저의 부모님같은 부모가 될까봐. 그리고 그딸이 저처럼 되어서 저에게 원망할까 두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