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 푸드코트 글 보고 작년 선본게 생각나 써봐요
애옹이
|2017.06.09 16:59
조회 142,180 |추천 760
베스트글에 댓글중, 한번 만나보고 뭘 아냐며 쓰니님탓하며 더 만나라는, 남자분들이 많아서 제경우도 씁니다.
이상해도 주선자 체면 생각해서 참고 두번 만나서 땅치고 후회하게 된 케이스 알려드리려고 써요.
아마 이 경우가 더 많을듯요.
아시는 분 통해서 선을 보았습니다.
저랑 동갑이였고 둘 다 나이가 많기도하고
어려운 어른이시라 소개도 조심스럽게 받았구요.
그분친척이라구 엄청나게 칭찬하시더라구요.
키가 사알짝~ 작으서 글치 직장좋구 잘생기고 탈렌트 누구누구랑 똑같다고
몸매가 예술이라서 헬스장 코치같고 부티가 잘잘 난다느니 아까운 인물이고 하심서 으마~으마~한 칭찬을 하셨고요.
카톡으로 그 남자분이랑 먼저 인사도 나누고 했는데
첨엔 몰랐는데
어라?? 말을 이상하게 하는 거같은 느낌?
그래도 연애는 딱 한번 해봤다니 순진해서 그렇겠지 생각했어요.
어떤식이냐면요
자기소개는 안하면서 무슨일 하느냐 직책이 뭐냐
꼬치꼬치 묻는거에요.
보통 자기소개부터 하면서 묻는거 아닌가?갸웃갸웃
그래서 00백화점 00매장에 있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한참후에 뜬금포 터트리며 하는말
" 마트서 못팔고 남은 음식은 어케하나요?"
???
잉?마트?????
그래서 추측하며
" 마감치거나 그래도 남으면 버리던가 직원이 가져가기도 하겠죠"
그랬더니
" 00씨도 집에 싸갖고 가겠네요?"
?????????
그래서 "저는 마트서 음식 안팔아봐서 몰겠어요
제가 전에 ㅇㅇ백화점 ㅇㅇ 매장이라고 말씀드린것 같은데.."라고 말하니깐 하는말이
"백화점도 마트있잔아요?"
백화점도 마트있잔아요?.......
ㅜㅜ
끝까지 마트라 우기더라구요,
내 직장을 지가 정함. 막 ......
암튼 지인분이 재촉해서 우여곡절끝에 만나기로 하고서
어디서 볼까요? 묻길래 제가 "서로 편하게 중간에서 봐요"
했죠.
그랬더니
무한리필 9900원 고기집 좋다고 거기서 보자는거에요.
그래서 솔직히 친한 사이도 아니고 처음보는 선인데 입 떡 벌리고 쌈싸 먹고 고기구워먹기가 좀 그렇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고기 마니 못먹고 부담없는 일반식당이 좋겠다고 했더니
"비싼곳이 어울린다 그소리죠?"
하고 피식피식 웃으며 빈정거리는겁니다.
그러더니 둘 다 먼 도시로 가자고합니다, 좋은데라면서
그래서 저는 차가없어서 거긴 차없이 가기 힘든데 아니냐고햇더니
자긴 차있다며 나더러 그리 오는 지하철 갈아타는거 버스타고 어디로 와서 이십분만 걸으면 된답니다.
그 팔월 더위에.....
이십분을.....
저는 둘 다 편하게 그냥 지하철역 근처에서 보자고 했어요.
소개시켜준분이 어찌됬냐고 저에게 왜 보고안하냐고 혼내시길래
아직 정한건 아닌데 이런이런일이 있어서 아직 장소보류즁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랬더니 그 남자에게 집안어른으로써 모라고 하셨나봐요.
어디 여자를 그렇게 먼데로 갈아타라 걸어와라 하느냐고요.
그랬더니 " 그건 그냥 한말인데요? " 하드래요 그걸 이해 못해주냐며 제가 속좁은 여자되버렸구요.
그 선남이 저에게도 그때 저나와서는
"그냥 한말인데 그걸 곧이 들었어요?"
하고 또 피식피식 ....
그럼 차편알려주는건 장난이고 사람 놀린건가요? 묻고싶은데 참았습니다
암튼 우여곡절 우찌우찌 만났어요.
와서보니깐 ㅋㅋㅋ
그렇게 지인분이 칭찬하던 외모에 귀공자 분위기는 어디로갓는지
키 162정도에 후줄근한 면바지에 아저씨티 ....
새까맣게 탄 얼굴..놀이동산인형같은 큰얼굴에 숏다리 ...
탈렌트랑 똑같다 귀공자다 인물이 아주 끝내준다던 분은 잠시 넣어두신건가 안보임.
외모 보는건 아니지만 애초에 그런 과한 남자칭찬은 왜 하신건지?
암튼 검색해둔 한사람당 만원에서 만이천원나오는 파스타집이지만 이쁘게 인테리어되있는 곳으로 모시고갔습니다.
그랬더니 좌불안석하면서 계속 "이런덴 적응이 안되요." 반복
내가 잘못골른 죄인되어 죄송하다고 백배사죄ㅜㅜ
계속 내내 자기는 빈대떡에 막걸리스타일이고요
백화점 이런데를 제일 싫어한다며
강조에 강조를..ㅜㅜ
어떻게 대화를 맞춰서 해드려야할지 난감해서 땀이 삐질삐질...
제소개는 했으니까
직장에서 어떤일 하시나요? 했더니 얼버무리고요
자기에 대해선 말을 안하면서 꼬치꼬치캐묻고
피자랑 파스타 시켰는데 파스타를 자기 포크로 휘젓으며
더 드시라며.. 왜 안드시냐며.....
암튼 식당이 맘에 안드나싶어서 미안해서 나와서 너무잘 먹었고요.제가 커피나 생맥은 쏘겠다고 했더니
빈말이라도 잘먹을께요 소리없이 당연하단식으로 빤히 쳐다보는거에요.
가서는 수입맥주만 골라서 꼴깍꼴깍 머엇~있게 드셔주심.
대화를 하면 꼭 딴지를 걸어주시는 스킬까지 구비하심.
축구 좋아하냐 야구좋아하냐 물어서
잘 모르지만 보는거 재미있다고
며칠전 어디;어디 축구시합을 보는데 재미있었어요 라고 대답해드리니깐
코웃음치면서
"그거 배구인데 착각이겠죠."
아니라고 맞다고 그랬더니
"모르시면서 뭘!"
너무 기분나빠서 스맛폰 검색해서 인증 보여줬어요.
아 내가 착각했군요 할줄 알았는데 뭐라냐면요
"난 스포츠 잘 몰르거든요? 스포츠?
그런걸 왜 봅니까?"
우아.. 나 바보된거??
정말 아시는 어른의 친척남만 아니였다고 그냥 나왔을텐데 참았고요
이렇게 두번만났는데 두번째는 그렇게 좋아한다는 삼겹살식당 식사하고나서 근처 맥주창고 가고싶다고해서 가더니
수입맥주들이랑 안주도 다 자기가 고르고 열심히 마시더라고요,
들어갈때가 되어 그분이 화장실간사이에 제가 미리 계산을 했어요
그런데 나갈때 당연히 제가 그냥 나가니까
후다닥 저에게 오더니
"저기 계산안하세요?"
ㅜㅜㅜㅜㅜ
진짜 남녀가 만났으면 번갈아가며 내는게 당연하고 제가 내는 이차가 더 나올수도있지만
그거 신경안썼고요.
그렇지만 만에 하나 제가 정말로 그냥 나간다해도 나가는 사람잡고
그 알바들 앞에서
" 돈은?"
이게 뭔가요?
암튼 말한마디 한마디가 딴지형 아몰라형....
다른 사건들도 많았는데 생략하구요
카톡으로 정중하게
제가 부족한거 같으니 좋은여자분 만나시라고 끝맺었어요.
그러자 밤에 갑자기 뜬금포 문자가
똬아아악!!!
"지금 조금 자존심상했다 이겁니까? 제가 몰 잘못햏슴니까?
두번 만남에 멀 안다고요?물렁 미듬이 안가겧죠만!
조금 기분나쁘다고 지금 뻣대는겁니까?
그래도 게속 카톡하는건 게속 만나고싶어서니깐 잘 생각하세요!"
덜덜덜...
기본맞춤법 다 틀려가며
똬아아악!!!
난 아무대답 안해버림
그담날 지인분이 저나하셔서 왜 차냐고 하셔서
이래저래 안맞다고 그랬더니
우리애가 순진해서 착해서 배려가 많아서 그런답니다
그와중에 남자인물칭찬은 게속 하시;고 ㅠㅠ
저더러 너무 남자를 이해못해준다
나이에 안맞게 너무 소녀같지않냐
그렇게 남자에 대한 이해심이 없어서야 되겠냐며
라고 모라고 하시고요 ㅜㅜ
그남자가 그랬다네요
역시 여자는 남자가 거짓말도 잘치고 능글대고 못되야 여자들이 좋아하지
자기처럼 착하고 배려많은 남잔 여자들에게 인기가 없다고 그랬답니다.
......
헐헐
어느대목에서 제가 착함과 배려를 느껴야하나요....
저는 그냥 남자 직장은 굶지않고 함께 맞벌이하며 살정도면 되고
외모는 매우매우 평범만해도 그안에 들어있는 내면이 아름다우면 최고미남이고
대신 까다로운건 남자인성이 겸손하고 약자에게 배려하고 사람에게 예의가 있는지 보는데 내가 무지 까다로운건가 돌아봤답니다
암튼 노답은 두번 세번 만나면
안만날거면 왜 만났냐며 더 큰 욕을 얻어먹으니
아니다싶으면 첫번째 끝내는것도 나쁘지않다 생각해요
어떻게 끝맺지 음..
아무튼 우리 모두 사람 조심
헤♡
- 베플ㅇㅇ|2017.06.09 17:33
-
우와 진상진상 개진상, 전 그 지인 어르신인지도 쳐내고 싶네요. 고구마 100개 먹은 기분 사회생활이 가능한가 이런 사람?
- 베플ㅇㅇ|2017.06.09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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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소개받은 사람이면 안만나면 그만이죠. 저는 남초업계 남초직장 다니는데 종종 밖에서 만났으면 눈도 안 마주칠 사람들이 같은 직장에 있는 경우가 있어요. 당연히 남자들 사이에서도 평판 별루죠. 근데 다들 자기가 괜찮은줄 알아서 언젠가부터 핵직구 팩트폭력 담당이예요. 소개팅 해달라면서 여자 외모 따지기 전에 너부터 관리해라. 너 소개시켜주면 나 쌍욕 먹는다. 니가 못생기고 유머없고 매너 없어서 인기 없는걸 왜 여자들 탓하냐 소리에 충격 받고 간 사람 여럿입니다 ㅋㅋ
- 베플00|2017.06.10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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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자신감없고 못난사람이 그러는거 같음 훈남과 소개팅땐 다덜 매너가 좋았음 근데 딱한번 진짜 못생긴사람거ㅏ 소개팅했는데 매너 개판임 그래서 내가 별론가 해서 헤어지고 주선자한텐 안맞는거 같다고 했더니 그쪽에서 엄청 아쉬워? 했다함 개어이 피해의식으로 똘똘뭉쳐서 더 그런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