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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ㅇㅇ |2017.06.14 20:53
조회 644 |추천 3

한 달.. 미친듯한 감정기복과 싸우다가 짧다면 짧고 어쩌면 지옥같이 길었던 한달이 지났어. 많이 울었고 몇일전만해도 어두운 운동장에 주저앉아 펑펑 울었어.

그래도 처음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이제 하루종일 힘들진 않다는거. 생각을 할때면 심장이 쿵 떨어지는거 처럼 너무 아프고, 생각하는 순간 나쁜 생각은 끝이 없지만 다른일에 집중할 땐 조금 괜찮은거 같아. 슬픈 노래를 듣고 울지 않는 날이 오기 시작했고 생각은 나지만 친구들이랑 잘 놀기도해

근데 아직 많이 그리워. 아직도 몇달후에 잡아볼까 또 냉정한 읽씹일까 수만가지 생각이 왔다갔다해. 재회 가능성도 없는데 다시 만난다면 내가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견뎌낼 수 있을까 헛된 상상도해. 정작 답장조차 못받고 차였으면서. 참 어이없지? 그러다가 또 냉정하게 잠수탄 마지막 모습에 미친듯이 화가나고, 내가 그렇게 답할 가치없는 여자인가 슬퍼하고, 많이 부담됬나 자책까지해. 생각이 너무 많아서 머리가 터지는건 아닐까 싶다. 나 원래 생각많고 걱정많자나.

근데 다행인건 당장 잡고싶어도 참아낼 수 있는 참을성이 생겼어. 내가 처음 이별이라 그런가 싶어서 육개월 정도는 나도 내 마음 변화를 지켜보고싶어. 지금 나는 오빠를 절대 못잊을 거같고 다른 남자 만나기 미안하기까지해. 상처주기 싫어서. 정작 차인건 난데 이 마음은 뭔지 어이없다. 우리의 마무리도 항상 맘에 걸려. 좋은 이별 없는거 알면서 응원해주고 싶었고 미안하단 말도 듣고싶고 사랑했다 이런 말들도 듣고싶어. 헤어진 마당에 소용없지만 원망인지 미련인지 자꾸 아쉽다는 마음이 드네

이 마음들이 진짜 다 무뎌지는지, 시간이 지나고보니 진짜 우리가 손을 놓음으로 행복해졌구나 이런 생각이 들 수 있는지 궁금해. 좋은 마무리 하고싶다는 생각도 한번만 더 보고싶단 생각도 지워질지 궁금해. 내가 다른 사람을 만나보고 오빠 생각도 안날수 있을까 궁금하고, 사랑에 빠질수 있는지도 궁금해. 우리 사진을 미련없이 지울 수 있을까. 내가 그리운게 추억인지 오빠인지도 알고싶어. 이 감정이 그냥 남들처럼 겪는 아픔이고, 나 또한 평범하게 안정기가 찾아올 수 있나 알기 위해서는 시간이 흘러가게 둘거야.

육개월 봐보고 그래도 모르겠으면 또 기간을 정해놓고 흘려보내보고 그러다보면 나도 모르게 무뎌져 있겠지. 가끔 내가 미친듯이 연락하고 싶고 잊기 싫어서 심장 답답할때 .. 그럴때도 이악물고 참을거야 난 이제 그냥 빠르게 잊고싶은 마음이 조금더 커. 잊혀지지않는다면 그땐 멋있는 사람이 되서 한번 더 잡아볼거야. 내가 일반적인 이별과정처럼 평범하게 잊지 못한다면 진짜 놓으면 안되는 사람이구나 하고 연락해 볼거야. 그래서 지금은 내 마음을
확인하기 위해 일단 열심히 살아볼게. 가끔은 내 생각 하면서 정말 가끔씩 아팠으면 좋겠다 . 세달 째가 되었을 때 내가 궁금하네. 행복하고 싶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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