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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하늘, 여자는 땅.. 이라는 남자,

ㅜㅠ |2017.06.15 19:13
조회 1,215 |추천 0
저는 미혼입니다.
만나던 사람과 여러 문제로 충돌이 있어 끝없는 싸움에 지쳐 헤어짐을 결심한 후..그냥 저희 얘기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적은 나이 아니고 끝까지 함께 가보자는 마음을 가져서인지 각자 본인의 잣대에 맞추기 위해 서로를 더 힘들게 했었고. .
그리고 제 잘못은 뭐였을까 묻고 싶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좋은점은 제외)

현재 남자친구가 있고 전에 만났던 남자들과는 좀 다르게.. 결혼이란것도 해보고 싶었을만큼 좋아했습니다.
남친의 성품이 아깝고 조건이 아까워서가 아닌, 연애하며 만날수록 더 좋아지고 시간이 지나도 여전이 설레이며 같이 있는 시간이 질리거나 재미 없어지지 않고 싸우고 돌아서도 밉지 않고 다시 보고 싶어지는 남자.. 그런 남자는 처음이였기 때문에 그것이 이유였던것 같습니다.

성격을 비롯 여러모로 까놓고 보면 자랑하지 못할 만한 것들이 많았지만, 저 역시 완벽하고 좋은 성격의 여자는 아니라는 생각에 서로 맞춰가며 조금씩 조금씩 1씩이라도 변하다 보면 우리가 더 좋은 사람이 되고 그렇게 잘 살아가면 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일단 이 남자는 무척 권위적이고, 본인은 아니라 부정하지만 남녀관계를 상하관계로 여기고 남자는 하늘,여자는 땅이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습니다.(본인입으로 말한적도 있음)
저 또한 딱히 페미니스트는 아니기 때문에.. 그리고 남녀 본연의 특징과 성향은 애시당초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무자르듯이 남녀를 가르자는 건 아니지만, 어느정도 차이를 인정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남자.. 제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발언들을 합니다, 예를들어, 왜 꼬박꼬박 말대꾸냐. 나이도 나보다 어린게 왜 맞먹냐.똑같이 놀으려 하냐. 남자는 다 그런다. 남자니까 그럴수 있다. 라는 말들을 합니다..

어떤 상황들에 말다툼을 하다가 (제가 잘못한 상황이던, 상대가 잘못한 상황이던) 저 말이 입에서 딱 나오는 순간.. 저도 상황의 본질을 잊고 저 말에 대한 얘기만 하기 시작합니다.
오빠. 남녀는 상하관계가 아냐.. 부모자식, 학생제자 사이에나 쓸수 있는 단어가 말대꾸야. ㅡ 하면서 얘길 하면..넌 내가 뭐라하면 그걸 받아들이지 못해서 하나하나 따져대고 대화본연의 주제를 잃고 말꼬리나 잡는 사람이라며.. 그건 자길 무시하는 거라 합니다.
말꼬리를 잡고 싶어서가 아닙니다.기본적인 남녀관계의 방향을 수직으로 잡고 있는 사람과.. 다를 수는 있지만 관계 자체는 평등이여야 한다는 사람이 어떻게 대화를 할 수 있나요..(모든 일과 행동을 똑같이 해야 한다는게 아닙니다.. 성별의 특성을 어느정도 인정하고 더 잘할 수 있는 것들을 하되.. 남녀를 떠나 누가봐도 나쁘거나 건강에 해로운 것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예로..술.담배. 폭력적인언행. 외도. 사치와 낭비에 관한것.)



그리고 말투.. 저도 딱히 서울 사람이라 할 수는 없지만  13살 때부터 서울,경기 쪽에 살았고 부모님 어느쪽도 말을 거칠게 하시는 분이 아니라 ..이 사람의 말투가 정말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일단 목소리가 엄청 크고 명령조이며 학생이나 아이 혼내듯이 말을 합니다.
제가 그 사람에게 잘못한 일이 있어 얘길 하다가도 그런식으로 말을 해버리면 잘못도 무엇도 잊은채 그저 그런 말투가 너무 싫어서 저도 곱게 사과하는게 힘들어집니다.. 
오빠.. 같은 말이라도 좀 좋게 해주면 안돼..?? 라고 수십번 수백번 얘길 했습니다.
기분 좋을때는 알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 내 말투가 어때서 난 부산사람이라 원래 그래.라고 합니다(제가 살면서 부산사람 안 만나봤겠습니까?부산사람이 모두 그렇지 않습니다,)

말을 이렇게 했던 저렇게 했던 같은 의미인거 모르냐며 알아서 좀 들으라고 합니다.

모르겠습니다.
다른분들은 어떻게 느끼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같은 의미의 말이라도 표현방식에 따라 얼마든지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야.이것좀 해봐- 와 자기야 이것 좀 해줄래? 가 어떻게 같을수 있나요..제가 괜히 말꼬리 잡고 트집 잡는 건가요.. 

...그동안 많은 문제들과 의견충돌, 다툼이 있었지만 어젯밤 상황이 이렇습니다.
일단 저희 둘 각자의 벌이와 쓰임에 대한 이야기도 좀 할게요(아마 엄청나게 한심해 하실거라 생각합니다.)  


저(여자)- 한달에 평균 500전후로 벌고 있습니다 (두가지 일을 하고 있고 전공에 조금 가까운 학원일 - 주5일 출근.. 그리고 특수의류?라고도 할수 있는..자세히 말하면 시장이 좁아서 여튼 특수의류 제작판매- 이것은 시즌별로 바쁠때만 바빠서 학원일과 병행해도 크게 지장이 없습니다)
저는 일단 제가 쓰려고 돈법니다.
어릴때부터 그냥 돈벌어 쓰는게 좋았습니다.
대학 졸업후부터 혼자 살면서 돈 열심히 벌어서 열심히 쓰고 살았습니다.사치라면 사치고 낭비라면 낭비입니다. 부모님이 지적하시면 할말 없습니다. 그냥 이젠 그러려니 하십니다.만약 결혼을 하게 된다면 부모님께서 도와주신다 하셨습니다.(어떤 남자냐에 따라 금액차이 있을거라 농담처럼 말씀하셨구요) 결혼을 하지 않는다면 언젠가 부모님 집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게 될 것입니다.. (욕하셔도 할 말 없습니다. 그러나 부모님이 도와주시는 것도 부모님 마음이고 나이먹고 경제적으로 의존하는거 자랑은 아니지만.. 그냥 저희집은 그렇습니다.)


500을 벌어서 100월세. 50은 공과금및 통신요금(휴대폰포함).150-대출상환및 보험료(2년전쯤 하던일 다 관두고 샵을 하나 차렸는데 멋모르고 사장님소리 듣고 싶어 한거라서 어김없이 망했고.. 그 때 공백기가 좀 생기면서 대출금이 생겼습니다. 다신 안할겁니다..)
나머지 200은 그냥.. 씁니다..옷도 사고 화장품도 사고(비싼거 잘 안삽니다.그냥 여러개 사는게 좋습니다) , 몇달에 한번씩 미용실도 가고. 집꾸미는거 좋아해서 침구도 사고 스탠드도 사고.. 여름이면 네일샵도 한번씩 가고.. 키우는 강아지가 있어서 강아지에게 돈도 쓰고.. 밥먹고 커피사마시고 주유하고 사우나 좋아해서 사우나도 종종 가고 가끔 친구 만나면 술값도 내거나 더치를 하거나 뭐 이래서래 200이상은 씁니다.

한심하시겠지만... 뭐랄까..철물점에서 못을 사도 즐겁고 시장에서 닭을 사도 즐겁고 닭을 싸게 사면 더 즐겁고.. 그럽니다.
소비습관 아주 못되먹었고 한마디로 돈 쓰는거 좋아합니다.더 벌때는 더 많이 더 열심히 썼습니다.
돈 모아본적도 있습니다.근데 두번에 걸쳐서 다 해먹고..;;;; 이제는 아무것도 안하는게 낫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지냅니다.
목돈 필요할 때 가끔 부모님이 도와주시구요..(사업하는 부모님 아니라서 큰돈도 없고 잘 사는것도 아니지만 갑자기 기울거나 할 일 없습니다.) 

물론.. 결혼을 하면 좀 달라지겠지요.. 아니 달라져야 하겠지요.지금은 내한몸 벌어 내몸하나 건사하면 되니 마음껏 산다쳐도. 누군가와 가계를 공유하게 된다면 지금과는 달라야 한다고..
닥치거나 겪은일이 아니라 장담할수는 없지만 결혼을 결심했다면 그 정도는 감안하고 하는것이니 그 이후에는 지금 과는 다를거고 달라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남자 이야기도 좀 하겠습니다.

상대(남)-영업합니다. 얼마를 버는지 저는 잘 모르지만 본인말로는 잘번다 하고, 적어도 저보다 잘 벌거라 생각합니다.
월1000전후로 버는듯한데 영업이 그렇듯이 들어오는 돈이 고스란히 다 본인돈이 아니라 나가는 돈도 꽤 될거라 생각합니다일단 차 할부금으로 500이상이 나갑니다. 차가 세대인데 그 중 돈이 제일 적게 나가는 한대는 제가 타구요(이것도 이 사람 만나기 전에 할부 끝난 제 명의 차가 있었는데 그걸 굳이 팔으라 하고 본인차를 타라 했습니다.
노는차 너 좀 더 좋은차 편하게 타라는 의미로 감사히 탔습니다)
그리고 매일 술먹습니다,
저도 술 좋아해서 할 말 없고 반 이상은 저랑 먹는거니 이렇다 저렇다 할 말 없지만 술값이 매일이면 한달 내내 어마어마한 돈을 술값으로 쓰고 있습니다.
심지에 하룻밤에 몇십만원을 술값으로 쓴적도 있었구요(제가 확실히 아는게 두번 이니 적어도 다섯번 이상은 될듯.. )

여튼 이렇습니다.저희 둘다 경제관념 없고 노는거 좋아하고 객관적으로 보면  나이  먹고 한심한거 맞습니다.
그러나 이 사람은,우리 잘못됐어-고쳐보자가 아닌..너 문제야 인정해~ 그냥.. 제 잘못만 말합니다.본인도 같은 문제가 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냥 저만 타박합니다.. 늘..오빠도 그렇자나! 하면 따진다고 합니다......우리 함께 고쳐보자, 했으면 제가 싫어!! 라고 했을리가 없어요..

하지만 늘... 그 사람은 제 잘못만 보이나 봅니다..  어젯밤 술을 먹다 이 얘기를 하더라구요.(제가 점심을 거르거나 대충 먹고 일을 합니다. 점심시간으로 쓸 시간에 일하고 집에 한시간 더 일찍 가는게 좋거든요)

"너 밥도 그렇게 대충 먹으면서 그 돈 벌려고 일하냐?? 니가 집에만 있으면 돈 쓸데가 뭐 있는데!! 무슨 돈을 이백씩이나 쓰는데!!"

흠... 백번 양보해서 점심 챙겨 먹으라는 걱정으로 들을 수도 있고 어차피 다 써 없앨 돈인데 차라리 몸이라도 편하게 안벌고 안써라..... 라고 듣는다해도..이건 아니다 싶었습니다.
전에도 그 비슷한 얘길 종종 했거든요.
집에서 살림하고 애키우는 여자들이 왜 낮에 커피를 마시러 나돌아 다니는지 모르겠다..주부는 집에만 있는게 당연하고 집에만 있으면 돈 쓸일이 뭐가있냐.

저는 아직 미혼이고 벌어서 쓰는것 또한 기쁨입니다, 남의 돈 훔쳐쓰는거 아닙니다.
딸린 가족 없고 책임져야할 사람 없습니다.
저도 속물이라 흔히 말하는 취집처럼 남편돈으로 집에서 살림하고 쇼핑하면 물론 더 좋을 것 같기도 합니다(뭐.. 나이가 있고 혼자 오래 살아 그런지 손빠르고 청소.빨래.요리.집꾸미기 이런거는 어지간한 주부만큼은 하는편입니다)

근데 그것도 넉넉히 쓸만큼 벌어 왔을때 감사합니다 큰절하고 집에서 살림하고 남편 뒤치닥거리하고 사는거지,집에만 있으면서 쇼핑도 친구도 외출도 다 자제하면서 살아야 한다면..
전 그냥 저 몸 힘들어도 제가 돈 벌어서 쓰고 사는게 낫습니다. 
저보고 그냥 일을 그만두랍니다.그 돈 안쓰면 되지 않냐고 .. 집에만 있으면 돈쓸일이 뭐있냐고.. 방세랑 공과금은 주겠답니다.오빠가 장봐주고 밥사주니 장본거로 밥해먹고 밥사주는데 니돈 쓸일 뭐 있냐.. 그런가봅니다.

남자는 하늘, 여자는 땅이라는 마인드를 가진.. 무뚝뚝하고가부장적인 남자와 결혼해서 용돈 받아가며 살면서 눈치보고 네네~말대답 하지 않고 복종하고 사는건.. 아무래도 아닌것 같아요.
이젠.. 서로 각자 갈 길 가는게 맞는거죠...그래도 뭐가 그리 좋다고.. 그동안 그 남자를 변화시켜보려고,제 말을 이해시키려 노력했지만.. .(딱히 이유없이 그냥 애틋하고 좋았어요. 많은 연애중에 느끼지 못했던 감정들이였구요)
그 사람은 그럴때마다  저에게 한마디도 안지고 따박따박 말대꾸하고 대든다고 합니다..

본인 사상에 반기를 들고 따지는것은 본인을 무시하고 하대하는 행동이라고 합니다.. 
저 보고 돈 아껴쓰라길래..오빠도 하룻저녁 술값에 몇십을 쓰지 않았냐하면.. 지난 얘기 왜 하냐 합니다.니 잘못 얘기하는데 왜 되묻냐, 합니다.

저도 그런 화법 잘못된거 압니다.누군가 나의 잘못을 지적했을때 그러는너는?? 너도 똑같잖아?? 식이면 대화 안된다는거 압니다.
근데.. 그렇게밖에 말이 안 나오더라구요/ 
**야.. 지금 돈을 너무 많이 쓰는거 아닐까?? 오빠도 그렇고 너도 그렇고 이제는 아낄때가 되지 않았어?? 오빠도 술값 펑펑 안쓰고 쓸데 없는 지출 줄일테니 너도 어떤걸 어떻게 줄여야 할지.. 같이 노력해보자. 얘기 해보자...이랬음... 제 나쁜 소비습관 인정하고 더 나아지기 위해 좋게 얘기 했겠지요.

근데 니 그돈벌어 뭐하는데?? 니가 집에만 있으면 돈쓸일이 뭐있는데!! 하도 여자여자 세뇌받다보니.. 아.. 내가 정말 그렇게 꼬장꼬장하고 따박따박 말대꾸나 하는 피곤한 여자인가 하는 생각마저 들고..이 얘길 어디에 해야하나..
저는  이사람을 보면 벽보고 얘기하는 기분이예요.근데 그 사람도 그렇대요. 심지어 벽이 낫대요. 벽은 말대답을 안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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