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지기 여사친과 연인이 됬다가 헤어졌어요.
혼자 끄적댓던 글인데 헤어지고 할 수 있는게 이것 밖에 없어서
처음으로 글한번 올려봐요. 어디 딱히 얘기할때도 없고해서
친구한테 얘기하는 거 처럼 썻으니 이해주세요.
고1 때부터 같은 동아리에서 만난 여사친이 있었어. 그 때나 지금이나 짜리몽땅하고 통통한게 난쟁이 똥자루 스머프에 다소 공격적인 성향을 가진 까칠한 여사친. 뭐 깊지도 얕지도 않은 13년 지기 친구. 고딩 때 일주일에 한번 동아리 활동 때만 봤거든. 뭐 서로를 쌩판 모르는 남보다 못한 취급을 하며 니 잘낫네 내 잘낫네 하며 부딪히면 서로 눈에 불 키면서 싸우다가도 장난치면서 웃고 넘기고. 서로 대하는 거에 이렇다 할 감정 없이 그냥 평범한 학교동창? 정도인 관계였거든. 세월이 지나서 서로 각자 여친 남친 사귀고 니 인생 내 인생 따로 살앗는데 이상하게 얘랑은 20살 넘어서도 같은 학교도 아니고 얼굴도 안보고 지내면서 또 연락은 1년에 1~2번씩은 꼭 하는 그 정도 친구였어. 고딩 이후에 한 번도 안보고 지내다가 ~ 25살 땐가 5년 만에 한 번보고 그 뒤로는 본적도 없고 그냥 드문 드문 생사만 확인하는 그런 친구사이 정도였어. 세월이 지나서 내 나이가 벌써 계란한판을 바라보고 있는 29살이 됬을 때지. (홀리쉣... 진짜 이거 보는 젊은 친구들아.. 20살 돼서 친구들이랑 피시방 들어가서 롤 몇 판하고 나와서 술 한잔 하고 해장하고 자고 일어나면 30살 돼있다..... 열심히 살라는건 아닌데 놀꺼면 미친 듯이 놀고 일 할꺼면 미친 듯이 놀면서 일해...ㅋㅋㅋㅋㅋ) 무튼 그 친구랑 작년부터 오늘까지 있었던 얘기야.
2016년 4월쯤. 나한테 4년 동안 만나던 여자친구가 있엇는데 어쩌다가 만났고 어쩌다가 헤어졌어. 얘랑 썰 풀려고 해도 끝도 없긴 하다. 휴. 간단하게 말하면 4년 동안 자기 기분 상하면 심심하면 헤어자고 심심하면 욕하고 엄청 날 함부로 대했는데 내가 계속 잡았었고 자기는 결혼을 안 할거라고~ 혼자 캐리어 우먼될거라고~ 심심하면 그 소리를 남자친구인 나한테 하고, 씀씀이도 너무 안 좋았고... 다른 건 그냥 다 그렇다 쳐도 나를 너무 함부로 대하는게 힘들었어. 그게 4년 동안 지속되다보니 내가 지쳐서 안 되겠더라고. 말고도 할 얘기가 엄청 많지만 뭐... 대충은 그렇게 헤어졌어. 오래 만난 여자친구랑 헤어지면 되게 힘들 줄 알았는데 첫날부터 너무 홀가분한 기분이 들더라고 나중에도 뭐 그 친구한테는 미안하지만 진짜 너무 힘들게 만나서 안부도 궁금하지 않더라. 그렇게 혼자만의 자유로운 시간을 보내며~ 그 동안 연락 못 했던 친구들한테 연락도 하고 그러면서 게 중에 난쟁이 똥자루 스머프한테도 연락했지. 잘 지내냐고. 연락했는데 마침 뭐 자기도 시간이 된다하고 그럼 또 반 십년 만에 얼굴이나 한번 보자고해서 만낫지. 데리러 갔더니 가죽잠바에 파마끼있는 단발머리하고 젖살도 많이 빠지고 나름 이뻐졌더라. 그래봤자 나한텐 난쟁이 똥자루 스머프였지만 뭐. 그래도 오랜만에 봐서 반갑다고 인사하고 잘지냇냐고 막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조개구이를 먹으러 태종대에 갔어. 나이가 나이인지라 조개구이 따위 수많은 연애경력으로 다져진 조개구이 굽기 실력을 뽐내니 ‘우와우와’ 하면서 엄청 잘 먹는게 보기 좋더라고. 예전부터 통통하고 먹는 것도 엄청 복스럽고 귀엽게 잘 먹긴했어. 소주도 간단하게 한잔하면서 얘기도 엄청 많이 했지. 그 때 똥자루도 3년 만난 남친이랑 헤어진지 얼마 안 됐더라고. 그래서 공감도 많이 가는 부분도 많았고, 단 둘이서 술 한 잔 하는 건 또 처음이라 얘가 내가 생각하는 것 보다 되게 괜찮더라고 애가 ㅋㅋㅋ ( 나중 얘긴데 자기도 나보고 그렇게 느꼇데. 헤헤 ) 그렇게 재밌게 놀고 헤어지고 나서도 연락을 계속 하게 되더라고 그래서 다음날에 만나서 또 술을 마셨어. 얘가 워낙 술도 못 마셔서 얘랑은 술 한잔 안 했엇는데 이제 곧 잘 마시더라고. 진짜 예전에 소주 3잔 마시고 쓰러져서 인사불성 돼서 여러 사람 괴롭히고 그랬거든...ㅋㅋㅋㅋㅋ 하지만 결국 소주 2병마시니까 또 인사불성이더라... 주량은 늘었는데 페이스 조절은 여전히 못하더라. 나도 나이 드니까 끽해야 2병이 만땅이긴 해. 그렇게 마시고 술집에서 나와서 집으로 가는데 바람이 엄청 불어서 나도 휘청거리더라고.( 나덩치겁나큼 ) 그 때 그 스머프가 나한테 팔짱을 끼는데 아무감정 없었던 여사친인데도 심장이 갑자기 뛰기 시작하더라. 하지만 내가 또 여사친과 친구의 여자는 돌로 생각하자 주의라서 부축은 해주고 고이 집에다 모셔줬지. 그러고 집에 왔는데 미친 잠도 안 오고 계속 생각나더라. 팔.짱.낀.게. 다음날 연락해서 자기는 기억이 안난다 하고-_- 나만 바보된 것 같더라. 그래도 술 마시면서 재밌게 놀 닝겐이 생겨서 그 날 이후로 거의 매일 만나서 술 마시고 놀았어. 취해서 휘청거리면 또 팔짱을 끼더라. 근대 또 심장이 뛰더라? (쓰바 심장아 나대지마...) 그때부터 나도 모르게 좋아하는 감정이 생겼나봐. 그렇게 2주를 놀다가 내가 너무 걷잡을 수 없이 좋아하게 될까봐 ‘야이 딸래미야! 어데 술 마시고 맨날 남자한테 팔짱끼고 끼부리노! 인쟈 니랑 술 안 물란다. 내가 워낙 훌륭한 인물을 가졌지만 우린 이래선 안돼!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러면서 장난반 진심반으로 선을 그었어. 자기도 좀 머슥해 하면서 알았다고 하더라고. ‘내가 너무 오버했나?’ 싶기도 하더라. 그 일 때문인지 서먹해져서 1주일 정도 연락을 안 하게 됐는데. 하루하루 미치겠더라. 보고 싶어서. 이게 내가 전 여친의 빈자리 때문에 괜히 이러는 거라며 마음을 계속 다스리며 일부로라도 연락을 안했어. 하루하루 상사병에 걸릴 듯 말 듯 하려는 찰라에 1주일쯤 지나서 갑자기 연락이 왔더라. 한참 술 마실 때 서로 바나나맛 초코파이가 나와서 먹고 싶다고 얘기 했있엇는데 그거 자기가 어디서 받았다고 가지러 오라면서 말이야! 진짜 너무 기뻣는데ㅋㅋㅋㅋ 내색은 못 하고 넙죽 간다고 하기도 좀 가오 죽잖아. 그때 엄청 한량하게 침대에 누워서 빈둥대고 있었지만 ‘아~ 내 지금 친구 좀 만나고 있는데 곧 헤어지면 갈꾸마~ 먹지 말고 딱 챙기나라~’ 이카면서 혼자 샤워하고 실실 웃으면서 나름 신경써서 그 친구 집앞에 갔지. 오랜만에 보니까 더 반갑고 더 이뻐보이더라. 내색은 않고 바나나 초코파이만 딱 받고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돌아와서 그때부터 다시 카톡을 계속 이어갔지. 그렇게 또 자주 만나고 술도 마시며 노는 날이 이어지다가. 어느날은 술 한잔 거하게하고 그 친구가 바람이 쐬고 싶다고해서 우리동내에 사람들 많이 오는 야경보는 곳에 데리고 가게됐어. 처음엔 너무 시원하고 야경도 좋아서 둘이서 좋다좋다 하고있는데 아직 5월이라 밤엔 엄청 쌀쌀해서 춥다고 난리더라고. 나도 모르게 술김에 뒤에서 안았어. 그 친구도 가만 있더라고 따뜻하다고. 진짜 나 그때 이 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는 느낌을 처음 알았어. 그때 드는 생각이‘아... 진짜 내가 얘를 많이 좋아하게 됬구나.’싶더라.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그날 부터 하루가 멀다하고 매일 만나서 술마시고 또 일부로 야경보러가서 안고있고...헤헤 자기도 나를 안아주더라고. 이 쯤 되니까 그 친구 마음도 궁금해지기 시작했지. 내가 섣불리 다가가다가 잘 안돼면 좋아하는 여자도, 13년지기 친구도 함께 잃을 것 같아서 되게 신중했지. 그러다 어느날은 야경을 핑계삼아 안고있다가 새볔 5시나 됬더라. 요근래 계속 둘다 그렇게 만나면서 새벽 2~3시는 기본이고 출근해서 꾸벅꾸벅 조는게 일상이였는데 5시가 넘으니까 피로도 엄청 몰려오더라고. 그렇게 집앞에 데려다 줬는데 얘가 갑자기 “집에서 있다가 갈래? 어차피 1~2시간있다 출근하잖아”라는거야! 이 친구 집이 다세대 주택인데 2층에는 부모님사시고 1층에는 자기가 혼자 살더라고. 혼자가 편하다고. 그때 인생 최대의 갈림길이 눈앞에 펼쳐지더라. ‘자고갈까?’‘아니야, 아무리 내가 이성과 품위를 가진 이 시대의 옴므파탈 남자인간이라지만 본디 태초부터 내려오는 번식의 욕망의 피가 끓는 수컷인데 들어가면 잠만 잘려고 하지않을 거야, 그러다가 내가 짐승 취급받으면 내가 뭐가되!? 이대로 우리 관계가 끝나잖아!!’ ‘아, 아니 잠시, 얘가 뭔 생각으로 날 집으로 끌어들이는거야, 얘도 날 좋아하나? 아니 아무리 좋아해도 얘가 이렇게 쉬운 여자였나?!’ ‘아니지 한달을 넘게 이렇게 만나왔는데 쉬운게아니지.’‘날 테스트해보는건가?!’‘으앜!!!으엌!!우앜!!어떻해!!!!!!’ 질문과 동시에 그 짧은 찰라에 엄청난 고민을 하다가 바로 입을 뗏지. “머라카노, 어데 여자가 남자를 끌어들일라카노! 내갈끼다!” 이러고 집에 돌아왔어... 죽겠더라. 살고싶지 않더라. 이 놈에 집구석은 왜 있어가지고 내가 돌아올곳이 있게 한건지... 침대는 또 왜 이렇게 불편하고 답답한지... 아까 그 부름에 답하여 들어갔으면 그 침대는 얼마나 포근했을련지... 이 주둥아리는 이 딴식으로 말을 뱉으려고 30년가까이 달고 살았던건가 싶더라... 그렇게 땅을 치고 울분을 토하다보니 출근시간이라 잠한숨 못자고 출근했다... 한숨을 못자고 술을 마셧는데도 졸립지도 않더라. 진짜 다른 애들 대기업 취직했다~ 어떻게 잘됬다~ 저렇게 잘됬다라는 소리들었을 때 ‘아... 나도 공부나 좀 열심히 할걸’ 이라는 후회보다 3만배는 더 뼈저리게 후회하게 되더라. 그날 오후에도 아무렇지않게 다시만나서 또 술마셧어. 대단도하지... 그날은 캔맥주 마시고 싶대서 캔맥주 큰거 6캔들고 그 친구 집앞에서 3캔식 마셧어. 다마시고 헤롱헤롱하고 집에 바로가긴 좀 아쉬워서 둘이서 같이 동내를 걸었지. 손잡는건 이제 아무것도 아니게 돼서 둘이서 막 걷고 있는데 막다른 골목길이 나와서 그 친구가 조금 앞장서있는데 딱 돌아보는거야. 그러면서 ‘아 날씨좋다~’ 하면서 눈을 감고 서있는데 나도 모르게 진짜 나도 모르게야... 술김에 확 그 입술에다가 뽀뽀를 해버린거야. 미친. 뽀뽀를 하자마자 정신이 번쩍 들더라고. 내가 뽀뽀해놓고 내가 밀치다싶히 ‘엌!!’ 이러면서 입술을 뗏어. 심장이 터질것같은건 둘째치고, 아... 이거 잘못하면 이대로 끝인가 싶더라고. 정적이 흐르다가 그 친구가 ‘너, 오늘이상해’ 이러면서 헤 웃더라고... 와 미친 너무 이쁜데 나도 너무 당황해서 도망가다시피 골목길 위로 뛰어와서 담배하나 물었다. 너무 어색하드라 그 순간. 내뒤로 다가 오길래 ‘오늘 일은 잊으라. 내 술이 많이되서 실수 했는갑다. 진짜 미안하다.’이러니까 ‘헤헤, 알겠어. 잊을께.’ 이렇게 웃드라고...ㅋㅋㅋㅋ 생각보다 반응이 나쁘지 않아서 내심 기뻣지만 한편으로는 얘는 아무런 감정이 없나 싶었어. 그날은 그렇게 지나가고 또 다음날! 평소랑 같이 캔맥주 3캔식 하고 시간이 늦어서 바로 집에 데려다 주는데 술이 그날따라 많이 취하더라고 둘다. 세계맥주를 종류별로 사먹다가 그날은 좀 독한 맥주를 마셧나봐. 많이 취해서 걷는것도 잘 못하길래 부축해서 집안 까지 데려다 놨지. 드디어!!!!! 그 친구 집에 들어가게됬어!!!( 이전에 우리집에서 오예스 먹고갈래? 한적도 있었음... 요망한것ㅋㅋㅋ) 오, 하느님, 부처님, 스승님, 성모마리아님!!!! 드디어 오늘입니까. 신들께서 이렇게 절 인도하셧나이까!!!!!!!!!! 드디어어 기회가 온것인가!!!!!!!!!!!!!!! 는 개뿔 침대에 눕히니까 3초만에 코골고 자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이가 없어서 웃으면서 가만히 그 친구를 처다보는데, 미친 이게 그렇게 이뻐보일수가 없더라. 진짜 이쁘더라. 너무 이쁘고 사랑스러워서 처다보는 것 밖에 못하겠는거야. 하... 쿵쿵 뛰는 심장 부여잡고 언능 집에왔지.( 나조카멋잇지 ) 그 날 이후로 그렇게 집에 몇 번 발 들이다가 그 친구 집에서 잠도 잤어. (잠.만.잤다.) 물론 그 친구는 침대에서 자고 나는 땅바닥에서 등기대고 코골고 자는거 한참보다가 잠들고 그랬지...(크 낭만파). 그렇게 5월이 지나고 6월 1일이 왔어. 그 날은 배가 고파서 오리고기집을 가게됬어. 물론 그 친구랑 함께. 매일 술 마시고 늦게 들어가니까 그 날만은 밥만먹고 집에 가자!!!라고 한지 10분만에 소주를 시켰네? 당연히 둘다 고주망태 될 때까지 마시고 자연스럽게 그 친구 집까지 갔지. 둘다 그냥 양치하고 세수하고 그 친구는 침대에 눕고 나는 당연히 바닥에 앉아서 벽에 기대있엇지. 그 때 ‘야, 땅바닥 추워 그냥 올라와서자.’ 이러는거야. 나도 춥기도하고~~(흐흐) 취했기도 했고~~(흫흫) 바닥이 또 너무 딱딱하기도 했고~~(헿헿)~~ 지금까지 잘 참아왔는데~~ 별일 있겠나~~ 싶기도해서~~ 그냥 못이기는척 올라가서 누웠어ㅋㅋㅋㅋㅋㅋ. 그 날은 걔가 바로 잠도 안자더라. 말도 안하고 그냥 둘다 일자로 누워서 어색한 공기만 가득한 방이 되어 버렸지. 아무리 내가 얘기를 던져도 걔가 얘기를 던저도 대화가 뚝뚝 단절 되더라고...ㅋㅋㅋㅋ 그런식으로 억지 대화 이어가면서 괜히 간질이면서 장난치는데 걔가 내품에 들어오고 내가 안게되는 자세가 되면서 서로 마주보게 됬어. 진짜 내 심장박동소리가 이렇게 청명하고 맑고 큰지 첨알았다. 같이 누워있는데 그 소리가 안들릴 수가 있겠니... 숨기려고해도 안숨겨지더라 그건 진짜. 한참 정적이 흐르고 서로 아무말 없이 마주보다가 내가 키스를 했어. 그 친구도 눈을 감더라고. 하 진짜 종소리가 나이 29살에 들리더라 진짜. 말로 설명할 수 없을만큼 달콤하고 행복하더라. 키스가 멈추고 둘이 엄청 뻘쭘해서 그냥 끌어 안고만 있었어. 한참 그러고 있다가. ‘우리 한번 만나볼래? 내가 잘해줄게’ 라고 했어. 그 친구도 약간 미소를 머금고 고민을 하더니 ‘응.. 알겟다’ 이러더라. 지금 생각 해보면 대답하는데 5초정도 걸린거 같은데, 그 당시엔 그 5초가 진짜 50년 500년 같더라. 그 대답을 듣고 꼭 안고있는데 세상을 다가진거 같았어. 13년을 진짜 아무런 감정없이 알고 지낸 여사친을 이렇게까지 좋아하게되고 결국 사귀게 되다니... 29년을 남녀는 친구가 될수도 있다는 생각은 그 날 이후로 안드로메다ㅂㅂㅂ. 그렇게 우리는 13년 친구관계를 청산하고. 사랑하는 연인으로 발전했어. 다음날 아침에 눈떳는데 엄청 어색하더라. 괜히 머슥해서 서로 웃기만하고. 이제 여친이 되버린 그 친구 직장까지 데려다주고 나도 출근하는데 하늘은 또 어찌나 맑고 푸른지... 부산 공기는 이렇게나 좋았나 싶기도하고~~. 그날 이후로 너무 행복했어. 나도 많이 사랑받는 것 같았고 나 역시 여친을 엄청 사랑스럽게 이뻐했어. 여름이 와서 강원도까지 차타고가서 휴가 보내고 오기도 했고~ 제주도 여행도 가고~ 여기저기 안돌아 다닌곳 없이 재밌게 보냈지. 같이 브라질리언 왁싱을 해보자고 해서 하다가 너무 아파서 깔깔깔대면서 서로 해주다 포기하기도 했고 ㅋㅋㅋ~ 여친이 이쁜 장난감 모으는걸 너무 좋아해서 가끔 영화관에서 캐릭터 팝콘통 나왔다하면 그거 못사면 한 일주일을 괴로워했고...ㅋㅋㅋㅋㅋㅋ 같이 눈썹문신도 받았고~ 낚시도 자주 다니고~ 난생 처음 커플티도 사입어 봤고~! SNS에 나오는 부산 맛집이 소개되면 시간 나는대로 무조건 먹으러 다니고ㅋㅋㅋㅋㅋ 여느 커플과 다름없이 낮에는 따뜻하고 포근했고 매일밤에 불타는 밤이기도했지...><... 내가 불타오른 만큼 여친도 불타올랐..><!! 지만... 그... 이게 불타오른다고 막 결과가 좋은건 아니더ㄹ......( 자존심 상하긴 하지만... 여친이 내 어깨를 토닥이며 괜찮다고... 위로해 주는 날이 많....휴ㅜㅜㅜㅜㅜㅜ). 그건 됬고. 같이 지내다가 누워서 이런저런 서로 몰랐던 살아온 얘기들도 나누다 보니까 이 친구가 보기엔 밝고 명랑해도 대학 친구들한테도, 전 남자친구한테도 상처를 엄청 많이 받으면서 지내왔더라. 너무 마음 쓰이더라고. 그래서 내가 누구보다 그 친구에게 좋은 친구이자 남친이 되려고 엄청 노력 많이했어. 그렇게 꼼꼼하거나 섬세한 성격이 아니지만 하나라도 챙겨주려고 했고. 그만큼 여자친구도 좋아해줘서 너무 좋았지.(근대 신경써서 뭐 해줬는데 지 마음에 안들면 티나게 와... 이쁘다... 이럼... 생일 선물로 목걸이 사줬는데 영혼 반쯤 나가서 ‘와~이쁘다’ 이러길래 딴걸로 바꾸러갈까? 하니까 응ㅇㅇ하고 다음날 바로 같이이 딴걸로 바꾸러감.... 걸크래쉬개쩜...) 여자친구가 혼자 사니까 자연스럽게 같이 동거를 하게됬고. 매일 매일 꽃피는 알콩달콩한 나날 이였어. 이게 내가 마음이 편안하고 좋아지니까 하는 일도 잘 되더라고. 내가 아버지랑 같이 조그만한 건설회사를 운영하고 있는데 큰 공사도 잡히고 크고 작은 공사들이 엄청 많이 들어오더라구. 덕분에 밤낮없이 바빠져서 여자친구와 매일 밤 수다를 떨면서 잠들거나 주말엔 어디든 나가서 놀다고오고... 이런 횟수가 점점 줄어들게 되더라고. 일이 많아져서 보너스도 많이 받고 회사도 좋아지고 있는데 내 여자친구랑 보내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기 시작했어. 업무가 2배도 아니고 4~5배로 늘었었거든. 사무실에도 혼자서 다 하다보니까 내 능력으로는 역부족이지만 직원을 구해서 쓰기엔 형편이 넉넉지 않은 회사야. 마음은 같이 매일 놀고 같이 누워서 좋은 얘기만하다 잠들고 싶지만 매일 새벽까지 일하고 집에 들어가면 잠든 여자친구를 보게 되는 날이 대부분이고 예전처럼 세세하게 챙겨주지도 못하게 되버렸지. 그래도 이것 하나는 꼭 해주자라는 생각으로, 내 직장이 여자친구집에서 5분거리에 9시 출근이라 여유 롭지만 여자친구는 버스타고 가려면 새볔 6시부터 일어나 준비해서 가야되는 먼곳이 직장이라 내가 출근은 안 힘들게 해주고 싶어서 아침에 조금 일찍 일어나서 데려다 주고 나도 출근했지. 물론 잠이 부족할때가 많았지만 그렇게라도 해줄게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 (가끔 늦잠 자고싶엇는데 여친이 필사적으로 잘깨움...) 하지만 같이 지내는 시간이 자는시간 말곤 많이 없고 주말에도 일하는 날이 더 많아지고 많이 못챙겨주니까 내색은 안하려고 하는데 조금씩 섭섭해 하는게 느껴지더라. 미안한 마음에 틈내서 잠시지만 저녘도 같이먹고 집에 대려다 주고 다시 일하고, 평일에 열심히 일해서 주말에 시간내서 가까운 곳이라도 놀다오고 했지만 예전처럼 활기차고 기분좋게 데이트하는게 점점 힘들어지는게 사실이였어... 많이 섭섭할 텐데 그래도 항상 힘내라고 응원해주는 여자친구가 늘 고마웠어. 그렇게 하루하루 지내다가 어느날 갑자기 큰 난관에 부딪혔어. 세무서에서 아버지 5년간 통장출입금 내역을 소명하라는 세무조사가 들어온거야. 우리 아버지는 어렸을적 가난해서 초등교육도 못받으신 분이라 한글도 잘 못읽으시고 그저 부지런함으로 우리 가정을 꾸려오신 분이거든. 너무 훌륭하고 멋진 분이시지만 단점이라면 글도 모르시고 워낙 사람을 잘 믿으셔서 사기도 엄청 다하셨어. 뿐만 아니라 공사현장업무는 누구보다 배테랑이시지만 회계쪽으로는 아무것도 모르시는 분이라( 부가세 10프로를 받으면 그중에 얼마는 우리껀줄 알고계실 정도... ) 매출은 다신고 하시면서 매입자료는 그냥 현금으로 다쓰시고 그러니 안내도 될 세금도 내게되고 현금만 쓰시고 따로 매입신고를 안하시니까 의심받을 만할 여지가 되버린거지. 나 역시 아무것도 모르고 다짜고짜 혼자 앉아서 회계, 경리를 본터라 많이 힘들었지만 그래도 여기저기서 묻고 배워서 회사통장은 나름 정리를 나름 잘해 뒀는데 아버지 개인통장 기록들은 소명이 너무 힘들더라고. 그래서 2주동안 새벽2~3시까지 매일 소명자료 만들고 회계사무소, 세무서에 들낙날락하면서 업무를 보게됬지. 그러니까 여친을 더 못챙기게 된거야... 마침 차도 고물이 돼서 폐차하게 생겨서 출근도 혼자하게됬어. 매일이 지쳐서 주말에 한날은 일요일이라 정신놓고 오후 4시까지 자고 일어났더니 여자친구가 멍하니 패이스북보고 무료하게 앉아 있더라구. 뭐라도 해야겠다 싶어서 마침 친구들 커플끼리 같이 야외식당에서 밥을 먹자는 얘기가 나온거야. 기분전환할겸 맛있는거 먹으러 가자고 해서 3커플이서 고기를 먹게됬어. 도착해서 앉았는데 앉자마자 여친이 ‘물좀 가따도’ 라고 하는거야. 평소같았음 냉큼가서 들고오는데 이상하게 그 말투가 그땐 너무 퉁명스럽게 들리더라구, ‘기분좋게 밥먹으러 왔고 친구들도 있는데 왜이렇게 차갑게 얘기하지?’ 라는 생각에 ‘니가 가따 무라’ 이렇게 해버린거야. 나는 웃으면서 얘기했어도 뱉고나니 기분이 안좋게 들리겠더라고. 아차 싶었지. 그때부터 서로 기분이 안좋아지기 시작해서 밥먹는 내내 서로 툴툴거리면서 기분이 안 좋아 보이더라고. 그 땐 내 짧은 생각으로 기분좋게 밥먹으러와서 왜이러는지 모르겠는거야. 식사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내내 말한마디 안하고 집에 같이 들어가서 별말 없이 다시 잠들고 하루가 지났어. 각자 출근해서 일하고있는데 여자친구가 ‘오늘도 늦게마쳐?’ 라고 하길래 ‘모르겠는데 왜?’ 이랬더니 ‘얘기좀 하려고’ 이러더라고. 어제 다퉜던게 찝찝하게 그냥 넘어간게 생각나더라. 풀기는 풀어야겠다 싶어서 업무 잠시 미루고 여친퇴근하고 만났어. 원래 여친은 이렇게 하나하나 풀고 넘어가는 성격이 아니고 그냥 잘못된건 그때그때 딱 짚고 넘어가는 성격인데 그날은 신중하게 얘기하더라고. ‘이렇게 얘기해본적이 없어서 어떻게 얘기를 해야될지 모르겠다’라며 내내 아무말 없다가 내가 먼저 얘기꺼내서 이것 때문에, 저것 때문에, 그 상황에서 내가 오히려 섭섭한것도 같이 얘기해버렸어. 내가 오히려 먼저 그렇게 얘기하니까 할말이 없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나도 니가 화났을 거같다고 그러니까 얘기를 해달라고 그래야 내가 사과를 하든 변명을 하든 할꺼라고 했지. 그래서 겨우 얘기를 해줘서 조금씩 풀어나갔어. 나도 기분이 안 좋은 부분이 있었는데, 거기있는 사람들이 전부 내친구들인데 내가 기분나쁜것만 생각하고 되려 여자친구 입장을 하나도 배려하지 못한게 나더라고. 그렇게 얘기하다가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더라. 연인이기 전에 오래 알고지낸 사람인데 이렇게 우는 모습을 처음보니까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고. 미안하다고 싹싹 빌면서 안았어. 여자친구도 곧 울음을 그치면서 기분을 풀더라고. 그런 다툼에서 생긴 앙금이 하루아침에 없어 지겠냐만은 다음부턴 그러지말라고 이해해주는 여자친구가 또 고마웠어. 기분풀고 같이 있어줬어야 하는데 소명자료 제출날이 얼마 안남아서 다시 일하러 갔다가 밤늦게서야 돌아왔어. 다음날 원래 타던 차를 폐차 시키고 조금 무리해서 비싸진 않지만 그래도 차를 하나 구입해서 차량이 나오는 날이였어. 마침 현장에 갈 일이 생겨서 갔다가 여친 퇴근하는 시간에 그 근처에 지나가게 돼서 데리러 간다하고 가게됬어. 이제 여자친구 출근도 시켜주고 가끔 퇴근도 시켜줄수있겠다 싶어서 기분좋게 데릴러갔지. 여자친구도 내심 좋아할 것 같았거든. 5시 30분에 마치는데 생각보다 차가 막혀서 한 15분정도 늦게 도착해서 투덜 거리더라. “그냥 버스타는게 빨랏겠노” 이러면서... 나도 기분이 나빴지만 어제 다툰것도있고 그냥 웃으며 넘겼는데... 그렇게 같이 돌아오는 차안에 공기가 이상하리 만큼 어색하고 답답하더라고. 어제 있었던 일도 생각났고, 약간 굳은 표정을 하고있는 여자친구 모습을 보니 괜히 좀 씁쓸하고 마음이 안좋았는데, 옷도 이쁘게 입고 머리도 단정하고 그와중에 이쁘더라고. 반면에 창문에 비친 내모습을 보니까 요근래 관리 안해서 살도 많이 찌고 일에 찌들려서 꼬질꼬질한 내 모습도 너무 초라해보였고, 오랜만에 데리러 왔는데 여자친구 반응도 좋지 않았고... 날 처다보는 시선이 예전같지 않게 조금은 멀게 느껴지더라. 농담을 건네도 시큰둥해 했었거든. 그렇게 여자친구 집앞에 데려다 주고 일하러 돌아가는데 헤어질 때 뽀뽀를 하거나 손바닥에 뽀뽀해서 내입에 가져다주는 애교를 피우는데 그때도 손바닥뽀뽀를 해주긴 했는데 여자친구가 평소와는 다르다는게 느껴지더라구. 하지만 대화를 나눌 시간도 없이 일 때문에 다시 사무실로 돌아와야했어. 어떻게든 오늘 할당량은 빨리 다채우고 여친집에가서 기분 풀어줘야겠다 싶어서 10시쯤 일을 마치고 서둘러 여자친구 집에 왓는데 여친이 없더라고. 전화해보니까 전화도 안받고 해서 카톡으로 ‘어디야?’ 했더니 ‘나좀 걷고싶어’ 이러는거야. 별말 아니고 그냥 좀 걷고싶다는 저 메시지를 보는데 심장이 쿵 하더라. 왜인지 물어볼수도 없었고 뭔가 꼭 집어서 뭐라고 설명은 못하겠는데 왜 인지도 알 것 같았고 고작 어제 그 다툼 때문에 그러는건 아니라는게 느껴지더라. 나랑 최근에 많이 힘들었을게 분명하고 외롭다고 느꼇겠지, 또 소홀해졌다고 느꼈을꺼고... 거기서 할 수 있는 말이 ‘그래, 생각정리 잘해서 얘기해줘, 오늘은 나 우리집에서 잘게, 너무 늦게까지 있지말고 얼른 들어가’ 라는거 밖에 떠오르지 않더라. 내가 무덤을 팟나 싶긴했어. ‘응, 알겠어’라고 하더라구. 집에와서 누웠는데 아무것도 안하고 멍하니 천장만 바라보고만 있게 되더라. 조금 기다리니까 여친이 ‘집에왔어’ 라고 하는거야. 대화를 하는데 불길한예감이 들기도 하고... 정리한 생각이 그때 바로 듣고싶지않아서 ‘나 그냥 먼저 잘게. 생각정리 잘해서 내일 연락해줘. 기다릴게’ 이러고 내일로 미뤘어. 해가 뜰때까지 잠이 안들더라. 다음날. 연락을 기다리면서 일하는데 일도 손에 안잡히고 내가 먼저 연락도 못하겠더라. 오후 6시 쯤인가 연락이왔어. ‘나 이제 더 생각 안하고싶어, 미안해 생각 그만할래.’ ‘짐은 정리해서 집앞에 챙겨놓을테니까 나중에 챙겨가’ 라는 메시지가 왔어. 하늘이 노랗더라. 아니 앞이 안보이더라. 2시간동안 그 메시지만 가만히 처다봤어. 무슨 말을 해야될지도 모르겠고, 그냥 짐 정리해놓는 다는 말에 아무것도 할 수가 없더라. 큰 망치로 누가 내 가슴팍을 다 짖이겨 버리는것같은 기분이더라. 무슨 말을 해야될지. 잡아야될지. 내가 잡을 자격이나 될지. 수많은 생각을 했어. 세무조사 받고있는고 이거 잘못되면 앞으로 우리집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고 설사 잘 넘어가서 다시 일을 시작하면 또 역시 여친에게 상처만 줄 것 같았어. 좋아하고 진짜 사랑하면 잡는게 맞는데 그러기엔 지금 내가 너무 보잘 것 없더라. 문득 같이 있으면서 장난스럽게 나눈 얘기중에 ‘내가 돈 못벌고 가난해지면 너 결혼 안할꺼잖아!’ 라고했는데 ‘음.. 그건 그렇지. 나도 솔직히 돈없이 힘들게 살고싶지는 않아’ 라고 했던말도 지금 내가 아버지 밑에서 일을 하고있지만 당장 아버지가 안계시면 아직은 서툴러서 아무것도 못하고 문닫는게 현실이라 더더욱 머릿속에 맴돌더라구. 내 미래가 요즘따라 계속 불안하기도 했거든. 당장 여자친구한테 매달려서 다시 만난다고 해도. 그건 여친 발목 잡는 일이 되는게 맞으니까... 여자친구가 어린이집일한지 1년만에 주임달아서 월급도 많이 올랐어. 공부도 잘해서 학사까지 땃거든. 집형편도 좋은편이고... 그런 여자친구 앞날 생각하니까 헤어져주는게 맞는거 같더라고. 몇시간을 고민해서 해주고 싶은말, 나는 괜찮으니까 내걱정 하지말라는 말을 해주고 싶어서 그런 말들로 고르고 골라서 답장으로 ‘너가 신중하게 생각하고 판단하는거 아니까 잡지는 않을게. 그동안 너무너무 고마웠고 또 너무너무 미안했어. 진심으로 너무 좋아했고 좋았어. 진짜 앞으로 좋은일만 있고 좋은사람 만나서 행복하길 기도할게, 여러 가지로 남자친구 구실 못해줘서 미안하고..ㅋㅋ 짐은 수고스럽더라도 좀 챙겨줘, 내가가서 챙기긴 좀 그렇잖아..ㅋㅋ 같이 모앗던 곗돈도 반 나눠서 붙여! 주겨버리기전에. 나도 나중에 여유되면 혼자라도 여행가볼래. 이것저것 다 좀 챙겨주고 나중에 없을 때 가지러 갈게, 고마웠어. 많이 미안햇고. 잘지내.’ 라는 찌질하고 못 난 말로 그 친구를 보냈어. 서른 평생 살아오면서 연애경험도 많은데 지금처럼 마음이 찢어지는게 처음이야. 가슴은 다 찢기는데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게 행동했어. 헤어지자고 했을 때 손님이랑 친구도 와있었거든 거래처 분이라서 웃으면서 비위맞추고 있었어. 지금도 아무렇지않은 듯 앉아있고. 사실 그저께 헤어졌는데 어제는 일마치고 새벽까지 그 친구 집앞에서 그냥 집만 바라보고 있는 청승 맞은 짓도해보고 오늘은 일도 재대로 못하고 하루종일 그 친구 사진만 보고있었어. 사무실에 손님이랑 친구도 들렸다갔는데 웃으면서 맞아주고 보내고. 다시 아무것도 못하고 그 친구 사진만 보다가 핸드폰이나 카톡이나 페이스북에 그 친구 흔적들 다 지워놨어. 눈에 안보이면 빨리 정리 될거같아서. 그러면 뭐해 ㅋㅋ 그러다 곧 여친 SNS들어가서 사진 들여다 보고있엇지...ㅋㅋ 그러다 SNS에 여친이 좋아요 누른 사랑이야기 만화 같은걸 읽어봣는데. 남자친구가 잘해주다가 점점 소홀해지는 그런 이야기 써놓은 거더라구. 읽어 보니 그 상황과 크게다르지 않은 것 같아서 마음이 너무 아프더라. ( 처음엔 힘들어하다가 나중에 남자소개받고 괜찮아지는 뭐그런... 다시생각하니 더 마음아프네 ㅠᅟᅲᆫ아러ᅟᅵᆼ리) 그 글을 읽고 다시 연락해볼까 했는데. 마침 sns에 여친이 아는 언니랑 카페에서 밝은 모습으로 셀카 찍어서 올라왔더라구. 밝은 모습 사진이랑 #웃다가 지쳐 쫒겨나겠음. 이라는 글 보니까. 자기는 잘 정리하고 있으니까 나보고 정리 잘하라는 뜻인가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하긴 뭐 만난 내내 힘들게한건 나고 힘들엇던건 본인이니까. 지금이 오히려 본인에겐 좋은 시간이 될수도 있는거고, 내가 못 난걸 누굴 탓하겠나 싶어. 예전부터 좋은건 좋고 싫은건 싫은 칼같은 친구 였던건 알고있엇지만 사진보니까 더 미칠 것 같아. 너무 좋은 시간이였는데 그걸 놓친 내가 너무 못 난거 같아. 노력하면 돌이킬수도 있을까 라는 생각이 계속 맴도는데, 돌이킨다고 해도 내가 이 친구에게 다시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 자신이 없어. 내가 했어야 하는게 겨우 아침에 시간좀 내서 같이 직장 대려다 주는거 같은게 아니라 그냥 같이 있을 때 좋은얘기 재밌는 시간을 보냈어야 했던거였다 싶어. 그냥 미안하고 또 미안한거 밖에 없어서 아무것도 못하고있어. 고작 하고있는게 여기 앉아서 이런 글을 쓰고있는게 너무 한심스럽지만 내가 그 친구옆에 없는게 그 친구를 위하는 일이 맞는거 같아. 왜 sns에 떠도는 글 있잖아. 이 또한 지나간다. 지금이 미칠 것 같아도 시간이 흐르면 가끔 살다가 스쳐지나가는 추억정도로 남겠지. 근대 그걸 알면서도 지금은 너무 미칠것같아. 헤헤. 나도 이러고 있는 내가 너무 한심스러운데 진짜 너무 보고싶고 너무 좋아하고 사랑하는데, 붙잡는게 자존심이 상해서도 아니고, 안 받아줄까봐 겁나서 안 붙잡는것도 아닌데, 아무것도 못 하겠어. 그 친구가 너무 잘되길 바라고 그걸 지켜 보고 싶은데. 그걸 보려면 내가 옆에 없어야 볼수있을 것 같아. 마지막에 나중에 연락해도 되냐고, 차단은 안시켰음 좋겟다고 하더라. 지가 무슨 바람폈냐. 내가 왜 차단을 해. 그 나중에가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그 말대로 나중에 꼭 연락한번 줬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하고있어. 그래도 같이 지낸 1년이 너무 고맙고 좋았거든. 용기없고 못난 남자랑 만난다고 1년동안 수고 많이했다고 얘기해주고싶어. 진짜 잘됬음 좋겠고 나중에 봣을 때 내가 감히 상대 할 수도 없는 그런 멋진 남자 만났으면 좋겠고... 마음은 진짜 너무 쓰린데 정말 그랬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