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대중반, 남편은 20대 후반이구요,
지금은 시댁 가까이 살고 있어요.
저는 프리로 재택근무하고, 남편은 조그만 1인 사업을 합니다.
요새 맡는일이 많아지고, 남편도 아침에 출근해서 밤늦게 오느라고
사실 집안일에 많이 소홀했어요
그리고 요새 남편 수입이 좋지 않아서.. (예전만치 못한거지 꾸준하긴합니다. 이부분은 밑에 아이 계획 얘기 드릴때 혹시라도 오해하실까봐 미리 말씀드려요)
저도 이직을 고민하는 중입니다.
그리고 저희가 아마 내년쯤에 애를 계획중입니다.
그래서 남편이 슬그머니 얘기를 하는게
시부모님과 합가 하는게 어떻냐고 물어봅니다.
예전부터 같이 살고싶어해서 그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사실 말이 쉬운거지.. 저로써는 사실 굉장히 어려운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ㅠㅠ
시부모님께서는 굉장히 잘해주십니다.
저도 그렇고 시어머니도 살가운 성격이 아니셔서 엄마처럼 딸처럼 서로 대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서로 표현할수 있는 만큼 표현해주고, 많이 챙겨주시고 그러세요
시어머니께서 호되게 시집살이 시키실 분이 아니라는건 확신하고 장담합니다!!!
정말 좋으신 분이세요. 바깥에서 혹여나 안좋은 일 있어도 꾹 눌러 참으시는 분이십니다.
하지만.. 저는 사소한 갈등까지 없을거란 장담을 못합니다ㅠㅠ
저희 친정엄마랑도 있는 갈등인데 더군다나 고부관계에서는 더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서 남편이 제안해준게
2층집에 한층씩 살아서 공간은 확실히 분리하자 입니다.
제가 그래도 대답을 확실히 못하고, 안좋은 쪽으로만 걱정을 하니까
남편이... 하는말이....
"옛날에는 왜 다 그렇게 살았는데? 당연한거 아니야? 요새 여자들은 하자면 하는거지..
왜이렇게 반항하는거야?"
라고 합니다.
그 얘기를 듣는순간 머리가 띵~~~ 제 남편 입에서 이런말이 나올줄은 꿈에도 몰랐거든요..
우리가 옛날 사람도 아니고ㅠㅠ
남편 말대로라면 우리가 모시는게 아니라 장남인 아주버님이 모셔야지요..ㅠㅠ
결혼하면 '가족'인데 가족은 같이 사는게 당연한 남편의 가치관과 제가 달라서 살짝 기분이 상했나봅니다..
근데 이때 또 한번 드는 생각이..
이 사람은 정말 중간역할을 못하겠구나 싶더라구요..
공간이 분리된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있을 사소한 갈등들..
남편 도움없이 저랑 어머님이랑 잘 헤쳐나가야 할텐데..
저 잘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