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댓글 하나하나 읽어보았습니다.
일단 저를 잘 모르시는데도 위로해주시거나 해결책 말씀해주신 분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큰 위안이 됐습니다.
가끔 같은 생각이 들면 또 읽어보려구요
그리고 지금 보니까 제목을 주제맞게 쓰지 못 한 것같아요
이혼 보다는 결혼과 출산을 신중하게 해야하는 부분에 초점을 맞췄어야 했는데.. 좋은지적 감사합니다.
제목을 제대로 안써서 다르게 생각하시는 분들의 댓글이 많네요. 이혼 해야한다면 하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오히려 저희 부모님께서 이혼하셨어서
지금 더 나은상황이라고 하신 분들 있는데 맞는 말씀이시기도하고.. 뭐든 장단점이 있는 것같습니다.
새벽에 우울해져서 쓴 글인데 댓글도 많이 달아주시고...
관심도 가져주시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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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스물다섯 여자입니다.
저희 부모님은 제가 10살때 이혼하셨습니다.
저희 친엄마는 20살에 친아빠는 25살 혼전임신하시고 결혼하셨는데요. 평소에 자주 싸우셨어요 그리고 두 분다 어리시고 집안이 돈 있는 집안도 아니라 돈 때문에도 많이 싸우셨던 것같아요. 그래서 이혼한것 같습니다.
사실을 기반으로 한 제 추측 입니다.
그리고 제가 10살에 친엄마는 집을 나가시고 저는 아빠와 1년 정도 둘이 살았는데요 아빠는 맨날 일을 하시러 나가니까 하루에 만원을 서랍장에 넣고 저는 그게 용돈이였어요 그걸로 아침저녁 다 해결했는데(점심은 학교에서 먹었어요)
사실 사먹은건 떡볶이 밖에 기억이 없어요... 그땐 그냥 그랬는데 지금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아파요... 10살 짜리애가 떡볶이 2~3인 분 사가지고 저녁 때우고 다음날 또 먹으려고 냉장고에 넣어놓고 어느날은 전자레인지에 넣고 까먹어서 썩은적도있고.. 아빠가 아시고 혼내셨던 기억도 있네요
냉장고에 검은 봉지가 많았어요.. 거의 분식류...
지금 생각하면 하염없이 눈물만 나는 기억입니다..
그러고 1년을 지내고 아빠가 새엄마를 모시고오셨어요
아빠랑 새엄마 저 그리고 새엄마가 데려오신 저랑 6살 차이 나는 남동생 이렇게 15년 째 같이 살고있네요
새엄마는 저한테 잘해주셨어요 가끔 싸울 때도 있지만 그래도 새엄마 입장에서 친엄마처럼 하시려고 노력을 많이 해주셨죠. 저는 엄마라고 호칭을 합니다. 처음엔 정말 어려웠지만... 어느새 엄마라고 부르고있었어요
남동생도 예민한 스타일아니고 착하고 그래서 저랑 그냥저냥 잘 지냈어요
근데 모든게 그냥 저냥 잘 지내고 평범한데
가끔 저는 너무 우울해요...
어디서부터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과거를 생각하면... 부모님이 원치않는 저를 가져서 어쩔 수 없는 결혼을 한 것만 같고... 이거 생각하면 제 존재가 불행한 기분이 들구요...
엄마 아빠가 이혼하시면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저는 원래 활발했는데 조금 내성적 바뀌었구요...
물론 지금은 사회생활하면서 조금 나아졌어요
그리고 지금 친엄마랑 연락도 안하고지냅니다..
정말 저를 버리신 것같은 기분이 들어요...
아빠도 무뚝뚝하셔서 저랑 대화도 잘 안하는데
인생에서 그냥 자존감이 뚝뚝 떨어져요...
혼자 이런 생각하면 눈물이 안멈춰집니다.......
그리고 가끔 제가 새엄마께 밖에서 이런저런 안좋은 일이있었다 이런 일상적인 이야기하면 저는 잘 들어주시면서 "그랬구나~ 그래서 속상했구나~" 이러한 공감대를 바랬는데.. 오히려 저를 매우 지적하시고... 다신 그런 이야기 안하려구요.... 이런거 생각하면 아 새엄마라서 그러신가... 나의 진짜 엄마가 아니라서 그런가.. 뭐 여기 까지 생각도 듭니다..
저는 너무 슬퍼요...
제가 바라던 가족형태가 아니여서 더 그런가봐요..
아빠랑 딸이랑 다정하게 대화도 자주하고
엄마와 친하게 지내면서 같이 맛있는 것도 먹으러다니고
부모님이 교훈적이거나 삶의 지혜가 되는 이야기해주시고
그런 환경을 바랬는데...
그리고 부모님께 사랑 받길 바랬는데..........
온 가족이 무관심 속에서 살고
아빠랑 새엄마 모두 먹고 사는데 쫓겨서 맞벌이 하세요
근데 그 와중에 새엄마가 피임을 잘 못하신 적이 있어서
셋 째가 또 생겼네요.. 막둥이입니다.
새엄마는 저한테 말씀하세요 피임 잘못해서 낳으셨다고
그래도 지금 막둥이가 제일 사랑 많이 받아요.
근데 돈도 별로 없으신데 애만 셋이고... 착찹하네요..
그래도 제가 돈을 벌기 시작해서 조금 다행입니다.
제가 사실 이 글 쓰는 이유....
제목은 아이있으신 분들 이혼 신중해주시길 바랄게요
했는데... 사실 이러라 저러라 할 입장은 못 돼요...
이혼 하고싶어서 하는거 아니시고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 하시는거잖아요... 저도 저희 부모님 이혼 이해가요..
돈도 없는 현실이고 아빠는 무뚝뚝하고 말을 따뜻하게 해주시는 분도 아니고 가정적이시지도 않고 엄마는 성격이 불같고 민감하신스타일이고 안착하시고 (저 어릴 때 너무 많이 맞고자라서)
제가 모르는 뭔가가 있을 수도있지만....... 이혼할 수 밖에 없는 현실 같았어요...
그냥 누구한테 하소연할 곳도 없고 영영 풀리지 않을 마음의 응어리를 이야기 해봤습니다.
저는 이혼남녀 사이에 있던 자식이라
마음에 상처를 많이 받아서
나중에 이혼하지 않고 최대한 다정하고 가정적이고 돈도 너무 없지도 너무 많지도 않은 착한 남자 만나고 자식에게도 미안한 마음 안들게 좋은 엄마가 돼서 행복하고 화목하게 사는것이 큰 꿈이 됐어요ㅠㅠ
그래서 결혼 잘하고싶어서 결시친 글도 자주보고 내가 어떤 사람을 만나야하는지 내가 어떤 사람이 돼야하는지 많이 깨닫고있네요
근데 이거 어떻게 끝내야하나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