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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받고싶어요

그냥 |2017.06.23 04:10
조회 57 |추천 1
새벽인데 잠은 안오고 생각만 많아져서 글을 써요.
가만히 누워있다 보니까 제가 너무 안쓰러워서..
저 정말 열심히 살았어요. 결손가정에서 엄마 부담드리기 싫어서 아르바이트도 많이하고, 남들 다 가는 여행 한 번 제대로 간 적 없고 장학금 놓치지 않으려고 악착같이 공부하고..그러다보니까 벌써 대학교4학년이네요. 그냥 요즘들어 저 혼자 절벽에 매달려있는 느낌이 들어요. 남들은 다 받쳐주는 안전망이 있는데 나는 그냥 나 혼자 버텨야 하는 느낌이에요.
저희 아빠는 제가 초등학생 때 엄마와 이혼하고 4년 전부터는 연락도 안돼요. 대학입시와 사춘기로 정말 힘들었을 때 딱 연락을 끊었어요. 예전에는 아빠도 많이 힘들겠지 이해하려는 마음이 컸는데 요즘은 그냥 너무 원망스러워요. 이렇게 힘든 세상에 내놓고 혼자 어떻게 하라고 연락도 안되는지, 왜 우리가족을 이렇게 불쌍하고 안쓰러운 대상으로 만들었는지 다 원망스럽기만해요. 연락 안된 후로 아빠를 찾으려고 동사무소, 경찰서 다 가봣는데 그런 공식적인 루트로는 못찾고 업체에 의뢰를 해야한다네요. 그런데 안찾으려구요. 혹시나 아빠가 저를 다시 찾을까 몇 년째 전화번호를 못바꾸고 있는데 연락이 없는 걸 보면 일부러 피하는 거 같아 찾아도 서로 상처만 남길 거 같아요.
이렇게 살다보니 정말 자존감은 바닥이고 소심하고 걱정많고 우울해요. 그냥 매사에 생각이 많고 심각하니까 친구들 농담도 잘 못받아치고 재미없는 사람이 됐어요. 혹시나 누가 알아챌까, 불쌍하게 볼까 남들 시선은 엄청 신경쓰고요...
그냥 요즘따라 잠도 안오고 우울해서 글 남겨봐요. 저보다 힘든 분들도 많겠지만 그냥 위로받고 싶어서요.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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