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어느덧 우리가 헤어진지 한달이 다되어가는구나. 잘 지내고 있어?
난 일하면서 모임다니면서 이따금씩 오빠 생각하면서 잘 지내고 있어.
헤어지고 일주일까지는 밥먹다가 울고 화장실갔다 울고 눈물때문에 일상생활 자체가 안되더니
이제는 제법 사람들속에서 웃고 떠들기도 하고 그러고 지내.
근데......참 아이러니하지.
이제야 눈물 안나고 살만한데 왜 나는 이 그리움이 옅어지는 게 싫을까.
조금씩 버려지는 그리움의 조각들이 왜 이렇게도 소중할까.
그리움도 슬픔도 오빠를 사랑해서 생기는 감정이니까.
난 아직 오빠를 사랑해서 놓고 싶지 않은가봐.
나 이제 나이도 있는데. 현실적으로 오빠랑 결혼하는건 불가능한데.
이제 오빠에 대한 미련은 훌훌 털어버리고 다른 인연 찾아야하는데.
이 그리움과 슬픔을 언제까지고 끌어안고 살 수는 없는데..
나 조금만더 슬퍼하고 오빠 그리워할게.
오빠 붙잡지않고 나 혼자서만. 소중하게 그리워할게.
아직은 오빠 놓고싶지 않아.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