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행복한 결혼생활을 꿈꾸는 30대초반 여성입니다.
저는 7년동안 친구사이로 지내오던 친구와 1년전 부터 연애를...
지금은 결혼까지도 생각하고 있어요.
그런데, 결혼이라는게 생각했던 것 보다 더, 더, 더 생각할 것도 많고,
좋아하는 마음만으로는 안되는 일이라는 것을 요즘 실감하고 있어요.
집 문제로 의견충돌이 자주 발생하더니 어제는 결국...
서로의 손을 놓고 싶어진다는 이야기까지 나왔어요.
어떻게 해야 옳은건지.... 아무것도 모를만큼 멘붕상태라서
저보다 경험이 더 많으신 분들의 조언을 듣고 싶어요.
도와주세요....ㅠㅠ
어디서 부터 이야기를 꺼내야 할지.. 두서없더라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__)
우선, 저는 남친과 교제를 시작하기 전까지 10년 연애 후 이별 증후군(?)으로 2년 넘게
누군가와 새롭게 시작 한다는 것을 어려워했습니다.
유일하게 편하게 지냈던 지금 남친이 기흉 수술 및 재 취업준비로 1~2년 정도 힘든 나날을 보내다가
오랜만에 제 연락을 받고 다시 만나기 시작했고, 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감정을 느끼게 되면서
조심스럽게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에 남친이 제게 만나보자고 제안을 했을 때,
누군가와 시작하고, 또 이별하게 되는 것은 아닐지... 겁이 나기도 하고,
결혼을 생각해야 할 나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미리
"나는 1년 정도 결혼을 전제로 연애를 하고 싶다. 만약에 서로가 좋다면 결혼을... 아니면 서로를
생각해서 빨리 정리해주자." 라고 말을 했었어요.
그랬더니, 본인도 같은 생각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시작하게 되었고, 티격태격 많이 다투기도 했지만 보통 연인들과 다름없이 지내게 되었어요.
그런데, 만난지 3개월쯤 흐를 무렵.... 술자리나, 여러 자리에서 지인들과 이야기하는게,
아직 더 준비해서 결혼해야한다는 둥, 기흉수술하고 일을 쉬면서 모아둔 돈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둥,
아직 형님이 결혼을 하지 않아서 기다려야 한다는 둥,...
느낌이 이상해서 "결혼을 한다면 언제쯤 하고 싶어?"라고 물어보았어요.
아니나다를까 "나는 3년정도 만난 후에?"라고 말을 하더라구요. 이유를 물어보았더니,
결혼에 대한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서 아직 준비도 안되어 있고, 형도 아직 안갔기 때문이라고 했어요.
양쪽집 모두 다 윗사람이 먼저 결혼을 해야한다는 고지식한 생각을 가지고 있긴하지만,...
저희 집에서도 여동생이 3년 넘게 연애를 하고, 결혼하려고 기다리던 중이였어요.
그 일로 달콤한 거짓말에 속은 기분, 미리 자기 이야기를 설명해주지 않은 것에 대한 배신감 등,.. 실망 스럽기까지 하더라구요. 그래도 어찌어찌 타협해서 형이 가고 나면 이듬해 식을 올리기로 했고,
저희 여동생은 더 기다릴 수가 없어서 올해 5월에 식을 올렸답니다.
그런데, 형이 배를 타셔서 5~6개월에 한번 육지에 오세요. 그래서 올해 나온김에 2월말 3월초에 식올리고 그 다음해 1월, 2월에 저희 식을 올리라고 하셨으나 형수될 사람이 급하게 웨딩사진찍고 식올리면
결혼식 때 뽀샵을 이쁘게 다 못한다고.... 올해 9월로 미루셨어용. 그래서 저희들은 형님이 다시 육지오실 수 있는 날로 더 미뤄졌어요...)
아무튼 거기까지는 그럴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그 기간 동안은 결혼자금 및 여유자금을 빡쎄게
모아보기로 했어요.
준비를 하던 중에 제일 큰 문제가 집 문제였어요.
우선, 저희는 집을 다시 구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남친이 창원에서 일할 때 마련해준 17평 아파트와 제가 부산에서 형제들끼리 살던 33평 아파트가 있는데,
(여기까지는 행복한 고민인 것 같죠... ㅠㅠ)
남친집은 기흉수술하고 부산오면서 9천만원에 전세를 내주었었고, 그 전세금으로 아버님이
구미에 부동산 투자를,,,,했는데, 아시다시피 구미가 폭망하는 바람에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었어요.
그래서 창원집에 가서 살려면 9천을 대출받아서 전세금 내주고, 저희가 들어가야한다는,,,
그래도 매매하면 6천남는다는 남친말에,,, 위안을 삼았으나
알고보니 6천은 창원집 부동산 시세가 최고가 일 때의 말이고,
현재는 집값이 쭉- 떨어져서 2,3천 겨우 남나봐요.
더구나 창원은 지금 아시다시피 매매도 어렵고,
저희가 들어가서 산다고해도 집이 너무 낡아서 수리를 안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제가 가진 4천을 보태서 빚이라도 줄이고, 결혼식 비용과 신혼준비에 쓰려고 했던 것을
수리비용으로 쓰려고 했죠...
그런데, 아무도 없는 타지에 가야한다는 생각과,,,, 지금 현재로는 둘 다 부산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는데,
그만두고 직장을 옮겨야 한다는 압박감에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하더라구요.
저희 아버지께서도 대충 눈치를 채시고, 걱정이 되셨는지...
형제들끼리 살던 부산집(원래는 남동생 결혼할 때 줄 집이였음.)에서 시작을 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제 나이가 있으니까 부담 좀 덜고, 2세 계획을 빨리 세우는게 어떻겠냐고..
얼른 아이를 키우고 다시 복직하면 그때 갚으라고 하시더라구요.
너무 감사했지만 올해 초에 뇌경색으로 쓰러지셔서 일도 못하시고, 여유있으실 때 남동생 결혼준비로
부산집을 미리사두신걸 알기 때문에 괜찮다고 했죠... 더구나 언니, 여동생도 그런 도움 받지 않았는데,
저만 큰 도움을 받으면 지금은 괜찮다고 해도, 나중에 나이들면 다툴수도 있을 것 같고,,,
옛날부터 우애를 위해서라도 부모님 재산을 탐내지 않기로 했거든요....
그렇다면 처음에 집을 샀던 2억만 갚는다고 생각하고, (지금 시세로는 3억1천~3억4천)
창원집 매매하고 난 후에 3천만 먼저 달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매년 1천만원씩이라도 갚으라고,,
그래서 남친이 자기 부모님께 창원집 매매에 대한 이야기를 했더니, 지금 매매하면 손해를 보니
안하기를 원하시더라구요.
정말 정말~ 부모님께는 도움을 받고 싶지 않았으나.....
너무 급박한 남친이 그럼, 얼마전에 울산집(작은부동산이또있어요....이것도 손해보신-_-)
매매하시고, 남은 3천만원 정도를 먼저 빌려주시면 2~3년 후 쯤 매매하고, 갚겠다고 했는데,
내년 2~4월에 구미집을 다 정리하면 마이너스 되는 돈을 줘야하기 때문에 힘들다고 했대요.
그리고, 결혼준비하는데 왜 부모의 도움을 받으려고 하냐고.......
형은 스스로 하는데.....(형은 월급도 많고, 배타니까 돈 쓸일이 없어서 아버님이 모으기만 했으며
아버님이 부동산 투자하실 때 그 돈은 안건드셨대요...)
남친이 창원집이 온전하게 있었으면 뭐하러 도움을 받으려고 하겠냐...
결혼하기로 했는데, 너무 가진게 없다... 집 문제가 해결되야
상견례를 하지, 그 때 집이야기 하다가 서로 언성높아지면 그 감당을 누가하냐...
딸을 시집 보내는 입장에서는 걱정하시지 않겠냐고 말했어요.
그랬더니, 뚜둥!
형이 올해 9월에 결혼하면 우리가 계획한 날까지는 6개월 정도의 시간이 있으니까
형 월급을 모아서 쓰래요............그리고 갚으라고.;;;;;;;;;;;;;;;;;;;;;;;;
순간 머리가 어지럽더라구요. 그 분들이 결혼하면 자기(나쁜 뜻으로 사용한 단어아님)들
살림살기도 바쁠텐데,,,그리고 그렇게까지 해서 돈을 구해야되나... 싶어서 눈물이 나더라구요..
아버님이 하도 상견례를 빨리하자고 해서 무슨 대책이라도 있을 줄알았어요....
솔직히 어제는 "전세금으로 부동산투자만 안했어도!!!!!!!!"라는 나쁜 생각도 들더라구요...
남자친구는 창원집 말고는 현재 모아둔 돈이 전혀없어요... 천만원정도 있던걸로 올해 초에
자동차를 구입했고, 그것도 빚이 있네요....(출근용)
재취업한지 1년도 안됐기 때문에 빚을 크게 내서 결혼하기에는 부담스러워하고,,,
뭘 어째해야 되나 싶어요... 결혼을 미루는게 답일까요?
소소한 일들로도 의견 충돌도 있고, 결혼에 대한 가치관이 저희집안과 남친 집안이 너무 다르다는 것도
알게 되어서,,,,,, 헤어져야 하나도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