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SNS도 안하고 카톡프로필조차 바꾼적이 없지
그래서 난 요즘 니 근황을 전혀 알 방법이 없어....
직원들이랑 잘 지내는지 밥을 먹긴하는지
먹었다면 뭘 먹었는지 말야
난 항상 너의 끼니를 걱정했지
너는 조금만 바빠도 점심을 거르곤 했어
가장 바쁜 주말엔 하루 한끼도 안먹고 일을 했지
같이 일할 땐 옆에서 따라다니며 걱정할 수 있었는데
내가 일도 그만두고 지금 이렇게 헤어지기까지 하니까
너 먹는거 누가 걱정해주고 있나 너무 마음이 쓰여
나 말곤 걱정해주는 사람도 없다고 그랬었는데...
사실 안봐도 너의 하루가 그려지긴 해
아침에 눈뜨자마자 세수양치만하고 회사로 뛰어나가겠고
하루종일 일만 하다가
집에와서 씻고 쇼파위에서 멍을 때리겠지
게임은 한시간도 채 못하고 잠이 들거야
친구들은 다 다른 지역에 있고
술은 한모금도 겨우 마시는 너라 직원들과 회식도 안하지...
넌 오늘 늦잠을 잤을까?
점심은 어디서 뭘 시켜먹을까?
나랑 같이 하려고 샀던 게임은 어디까지 깼을까?
너무너무 궁금한게 많다
유난히 내 하루를 궁금해하던 너만큼
나도 요즘들어 니 하루가 정말 궁금해....
니가 SNS라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