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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지 못한 DNA^^

익명 |2017.06.30 15:14
조회 544 |추천 3

우리 시어머니 분명 사회적으로 나쁜 사람은 아님

그런데  며느리가 들어오면 이렇게 변해야 한다는 유전적인DNA가 탑재된건 분명함.

울낭군 나쁜 사람이나 머리나쁜 남자 아니지만, 이상하게 결혼하면

효자된다는 한국DNA 장착됨..

울낭군도 처음에 살짝 고구마기운이 있어서 무척 힘들었지만...점점 내편되어감~^^

다시 말하지만 나쁜 사람들 아님... 묘한 그 DNA~^^

그래서 결코 이 시댁이 힘들거나 미치겠거나 하지않음.

(어째 점점 길어질것 같은....)

우선 먼저 결혼한 친구들과 우리언니가 항상 나에게 한 말이

꼭 싫으면 싫다고 말해라~ 나중에 후회한다.. 꼭 이었음

 

남편은 홀어머니에 형님 한분, 누나한분, 여동생 한분 있음.

다 결혼함. 남편만 제일 늦게 함..그래서 나도 늦음

상견례때 어머님 예물예단 다 필요없다고 하심. 그리고 그 말 이후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밥 잘먹고 인사하고 끝냄. 저 말씀은 항상 나에게도 했었기에 이미 자녀들 다 결혼했고

어떤게 실질적인지 알고 늦게 결혼한 우리를 위해서 그리 말씀하신 줄 알고 고마웠음.

나중에 우리 아빠도 네 시어머니 진짜 좋은신 분인가 보다~ 했는데.. 옆에서 우리 엄마가

딱!!~ 말씀하심..

 "그게 돈 들고 오라는 소리지.왜이리 못알아듣고 눈치가 없어!" ..엄마대박! 엄마 말이 맞았음

나중에 울아빠가 오죽했으면 사위 신원 확실한 사람이냐고 물어봤음

뭐 이런 상황속 여차저차해서 결혼함.^^

 

결혼후에 나는 서울에 직장이 있고, 남편이 지방에 있어서, 몇년 고생후에

발령 받아서 서울로 오자고 합의 하고, 서울에 집을 얻음.

주말마다 남편 올라옴. 나 혼자 집에 있음. 이런 상황에서 어머니의 교육이 시작함.

시누이들은!! 진짜 고마운 분들임~^^

 

다시 말하지만, 분명나쁜 어른이 아니신데... ^^ 그래서 더 짠함.

 

1.우리 주말 부부라서 같이 있는 시간이 소중함.

  일부러 신행 갔다와서 하루라도 더 같이 있고 싶어서 그 다음날도 연가 신청해놓음.

  갔다와서 신혼집 딱~ 들어갔는데... 어머니 계심. 나 진심 놀랐음.

  신혼이라서 진짜 둘이 있으면 입술이 떨어질새 없이 붙어있는 우리인데. 어머니 옆에 계심.ㅋㅋㅋ (어머니 서울에서 버스로 4시간 떨어진 시골에 사심. 서울 한 번 오려면, 터미널까지 한시간 버스타고 서울까지 4시간 버스타고, 그 터미널에서 1시간 버스타야지 우리집 오는 거임)

문제는 그 다음주에도 오심... 여기서 울 남편이..." 그래도 며느리 힘들다고 밥해주는 시어머니가 어디있냐?"하는데..더 빡침..그래 아주 고맙구나~

나 돌아오는 금요일까지 도를 닦으며 남편에게 전화 했음^^

"@@씨 오늘 자기 오니까 너무 기분 좋다~ 그런데 나 자기랑 둘만 있고 싶고 @@씨 너무 보고 싶어서 보자 마자 안아주고 싶은데..어머니가 계속 오시니 맘이 아프네.. 아무리 어머니가 나를 예뻐해 주신다고 해도 난 자기가 더 좋아~그리고 오늘도 어머니 계시면.. 나 집에 안들어 갈거야"

그 날 퇴근하고 집에 오니 어머니가 안계심... 속으로 그래~ 3주 연속은 당신도 힘드시지~하고는

어차피 안오시는 거 내가 너무 머리썼나? 하면서 미안한마음도 들었는데!! 그런데 좀 있다가 갑자기 밤에 와야할 남편이 들어오는 것임!! 알고 보니..ㅋㅋㅋ 남편 나랑 통화 후에 미리 일찍 끝내고 출발해서 집에 도착해 있다가 아니나다를까 어머니 들어오시는 것 보고 옆 도시에 사는 막내시누이집으로 모셔다(?) 드리고 와버림! 막내 시누이 어머니보고 3주 동안 그 집 간거냐고 미쳤냐고 막!~ 뭐라 했다 함..그 뒤로 특별한 일(?)에 오심

 

2. 어머니 생신이 주중에 있었음. 큰 아주버님이 어머니에게 오셔서 같이 가족끼리

 저녁 외식하자고 하심

  생신이 주중이라서 남편은 못오고,  나는 그 날 외식을 위해서 참석하려고 전날에 야근함.

  집앞에 도착하니 11시를 넘어있었음. 근데 우리집 불이 켜 있는 것임. 나 너무 피곤해서

  사고회로가 정지됨..뭐지? 뭐긴 어머니 와계심..??

 "큰아주버님댁에 가신것 아니셨어요?"

   그냥 가까와서 여기로 왔다함..우리집이 더 멀지 않았나??

그런데 너무 피곤해서 씻자마자  잠 들어버림..

잠들기전에 남편에게 톡으로 '어머니오셨네~' 남김.

나는 6시50분쯤 일어나는데,5시부터 달그락 소리가 들림...

나 짐작은 하지만 죽어도 못일어남.. 근데 머릿속은 미침.. 비몽사몽

자다깨다 했더니...6시반쯤에 어쩔 수 없이 눈 떠짐.

시어머니 흰쌀밥에 나물에 미역국까지 끓여놓고 계셨음.

내가 아침인사를 드려도 말도 안하심.

.난 아침밥 안먹는 사람이라서 그 밥상만 봐도벌써 부대낌..

그래도 맛있다고 후루룩 먹고 있는데. 7시쯤 되자 큰 시누이가 오는 거임.

"엄마! 애 출근하는데 왜 여기에 왔어! 빨리 밥 먹고 나가자 내가 오늘 옷도 사주고 맛있것도 사줄게"

그런데 시어머니 입이 진짜 쭉 나와서(이런 표현 미안하지만 진짜로) "안 가!" 이러는 것임..

근데 진짜 눈치 없는 내가... 눈 동그랗게 뜨고~

"왜요? 형님이 옷도 사주신다고 하는데 빨리 움직이셔야죠~" 나 진심으로 말한거임

그러자 어머니가 당황하시더니.. 아니 난... 이러고 계시는 중에 난 출근한다고 인사드리고 나감.

출근하면서 그제서야...아~ 어머니가 나에게서 생일상 받고 싶으셨구나 ..하고 느낌

어제 남편에게 톡 남겨서 남편이 바로 누나에게 SOS 때렸고, 그 아침에 형님께서 와주신 것

하여간 둘 다 고마웠고, 저녁에 맛있는 외식도 잘 먹었음~^^

 

3.집들이...는 허허허...^^

 어머니 자주 오심. 진짜 서울 오는거 힘들텐데 자주 오심. 우리집 집들이 정해짐.

어머니 오셔서 도와준다고 하심. 나 내가 준비한 음식목록 쿨~하게 다 포기함.

형님은 어머니 계신다니까.. 이미 안 오심.ㅋㅋㅋ전화로 '동서야 미안해~'하심.ㅋㅋㅋ

어머니 준비하는 것 보면서, 도대체 음식은 언제 만들지? 뭐뭐 하신다고 잔뜩 사오셨는데,

진심 준비되고 완성된 음식이 하나도 없음.. 밥, 김치, 내가 어제 재워둔 불고기... 그 이상

아무것도 준비 안됨.. 그러다 손님(가족친지)오기 40분전에 잡채를 거의 두 봉지를 물에 담그기 시작함.. 내가 "지금 잡채를 만드신다고요???" 놀라서 물어봄. "우리집 잡채 좋아해!"라고 답하심.ㅋㅋ

그게 그 뜻이 아닌데.. 그런데 갑자기 하얀면포를 적시더니. 멥쌀찹쌀 반죽 시작하심..

떡을 찌시겠다는 것임..헐..내가 " 빨리 나가서 떡 사올게요!" 했더니,

어머니께서.. "우리집은 원래 이렇게 쪄 먹는다!~"하심..

떡 설익고 태우심.. 그 하얀면포까지 태우심. 나에게 민망해 하시는 게 눈에 보여서 짠했음.

속으로 그렇게 까지 안하셔도 내 사랑하는 남편의 어머니라는 것만으로도 존경하는데

그러시지 마시지는...생각했음

시간이 다 되니..먼저 시누이들과 형님이 도착함. 그 분들 오자마자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됨.

그 후에 도착하신  가족 친지들이 고생했다고 나에게 말함.

나는 "아니예요 어머니께서 다 하셨어요~"라고 말했음.

어머니 웃으시면서." 애가 이런게 처음이라서 내가 도와줬어!"라고 말하심.

네~^^

 

4.집들이 2(별거없음)

집들이 그 다음주에 남편친구가족이 놀러옴. 결혼하고 나서 알게 된 가족이라서 나 어색함^^

하지만 어머니는 그 친구를 잘 아심. 그런 이유로 어머니 또 계심..ㅋㅋㅋ

이번에는 미리 오셔서 반찬 등등 다 해놓으심.

그 남편친구가족들 와서 상 차리고 모두 자리 안고 보니까 어머니랑 내 자리가 없음

자리야 만들면 되니까 하고 정리하고 바로 앉아서 같이 먹으려고 함.

정리하고 왔는데, 그 가족들하고 남편 이미 밥 먹기 시작하고 있음.

나 쪼금 기분이 상해짐... 그런데 어머니가 작은 반상을 꺼내시더니

"너랑 나랑은 여기에서 먹자" 하면서 밥에 김치 하나 올려 놓으신것임.

나 바로 웃으면서 "싫어요^^ 저도 저기서 먹을래요~" 하고 밥이랑 들고 남편 옆자리로 감~

그런데 이인간이!! 나를 어이없다는 듯이 위아래로 쳐다봄. 나 같이 쳐다봄.

"어머니랑 나랑 저 작은 밥상에서 김치에다만 밥 먹으라고?" 말했음.

그제서야 앉아 있던 사람들 정신차렸다는듯이 부산하게 자리 비켜줌..

이일에 대해서 저녁에 심각하게 말함.. 싸운거 아님 진심 진지하게 내가 얼마나 기분나빴는지

(당신이 스스로 어머니를 함부로 대했다고 끼워서 말함). 그 뒤로 노력함, 꼭 나를 불러서

같이 앉으면 밥 먹기 시작함^^ - 그래도 가끔 이생각이 떠오르면 화남...

 

비슷한 사건!! (쓰다보니 생각나서 ^^)

친구들 와서 삼겹살 구웠음.

내가 구웠음. 굽고 있는데 먹어보란 소리 한마디도 안함.

나 창피함을 무릅쓰고.. 남편을 향해 "아!~^^" 했음.

근데  나를 진짜 뭐 잘못먹었어? 라는 눈빛으로 쳐다보면서

상추에 고기하나 쌈장만 해서 그냥 싸주면서 창피하다는 듯이 그냥 입에 넣어줌..

진심 그 친구들 앞에서 창피해서  눈물이 날것 같았음.

이것도 말함...저녁에

"나도 삼겹살 좋아해, 근데 자기 친구들과 함께 먹는게 좋아보여서 참다가 딱 한 점 먹었어.

근데 그 한점이 자기가 싸준 그 고기야~"
"진짜야? 몰랐어 난  자기도 먹고 있는 줄 알았어"

"내가 굽고 있는데 언제 먹었겠어~ 그런데 그거 하나 먹는데도 당신이 어이없다는 듯이

싸줘서 눈물이 날뻔 했어. 나 이제 삼겹살만 보면 그 생각이 날것 같아.. 당신 친구들 앞에서

정말 창피했어..ㅠㅜ"

그 뒤로 내가 고기 구울 때 옆에서 열심히 싸줌^^

내가 그만 많이 먹었어.됐어!할때까지 정성을 들여서 내가 좋아하는게 뭔지물어봐 가면서 싸줌^^

 

5.집들이..3

이제 내 친구들이 집들이 오려함.

나 남편에게 어머니에게 말하지 말라고 했음.

그런데 어떻게 알셨는지..(내가 말실수 했나? 아님 남편이 했나?) 오시겠다고 함

남편이 적극 말림. 어머니께서 너희가 어떻게 할수나 있겠냐고 오겠다고 하심

남편이 이미 음식준비 다 해놨다고!! 진짜 말림

어머니는 도대체 국은 뭘 끓일거냐고 소리치심.

난 어머니가 평생 들어보도못한 국 이름을 말해줌...그거 내가 사는 지역 잔치상에 올라

오는 국이라고 말해줌..남편도 처음 들어봄.ㅋㅋㅋ 듣더니..

진짜 너희들이 할 수 있겠냐고 걱정하듯이 물어봄.

어머니 죄송하지만, 진짜 도움이 필요없어요..

나 도저히 3주는 힘듬...내친구들이니까 괜찮다고 말하고 집들이 잘 마침..

내친구들이니까 더 잘 앎.. 도저히 그 밥상 대접 못하겠음..

우리남편 착해서 자기엄마 말리는데 아주 힘들었음.. ^^

 

6. 드디어 우리집에도 천사가 찾아옴.

나 임신체질인가 봄!~ 임신중 더 예뻐짐.ㅋㅋㅋ

아이낳고 남편이 임신전보다 더 날씬해졌다고 놀람.(이거 마냥 헛것이지만~)

당연히 어머니 오심.. 그래 그 이상한 시어머니DNA?땜에 그런것이지 좋으신 분임^^

아이낳고 퇴원후... 2주정도 됐나? 갑자기 집으로 손님이 들어닥치심..놀람!!

어머니께서 기쁜일이다고 우리집으로 온가족과 친지들을 초대하심.

14일된 신생아 있는 집에~ㅋㅋㅋ

나 오시는 손님에게 인사하지만...

출산한 후 알다시피 걷기도 힘든  산모가 예쁘게 꾸밀 수 있겠음?

근데 우리 어머니 빨리 나보고 들어가서 옷 갈아입고 화장하고 나오라함.

나 이미 어머니가 이러시는 데에 약간의 손을 놓는 스킬을 알았기에 모른척하고

방에 들어가 울아가만 보고 있었음.

형님도 와서는 "세상에 어머니 답다!" 이러심

거실에서 술판이 벌어짐..ㅋㅋㅋ

어머니 전도 구움~

그 때 남편이 미안해서 방에 들어옴. 그 때 열린 방문으로 어머니가 나를 보더니

"애!! 나와서 여기 도와라~" 이러심...

나 아무리 어머니 이해하려고 했다지만.. 착해지고 싶지않았음.

앞에 앉은 남편보고 고갯짓으로 " 당신이 나가" 했음. 남편나가서 전 구움

어머니 친지들 보고 자고 가라고 하심!! 아주버님 역정냄! 뭔 신생아 있는 집에서 자고가냐고

다 나가라고!~ 어머니 서운해 하심...형님이 어머니 데리고 가심 고마웠음..ㅠㅜㅠㅜ

모두 가신 후... 남편에게  화냈음..

" 한달도 안된 신생아 있는 집에 아직 몸이 불편해서 잘걷기도 힘든 며느리에게

 건강한 자기 딸도 있는데, 나와서 일을 하라고 해?" 분해서 말이 안나왔음ㅜㅠ

남편이 미안하다고 안아줌...

 

쓰다보니 길어지고,^^ 이런저런 이야기도 있지만..

이게 가장 기억에 남는 별일 아닌 일들 이네요~ 그 뒤로 세월이 흐르니까

그렇게 살아온 어머니도 이해도 되고요~. 이제 어머니가 그렇게 해도 이젠 나이드신 분

불쌍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말했다시피 나쁜분은 아니라서~^^ 가끔 저래서~^^  그리고 어머니에게서 엉뚱한일을

당할 때면 남편에게 화를 내기 보다는 ... 상황을 흥분하지 않고 잘 설명했을 때 오히려

고개를 끄덕이면 잘 들어준다는 것도 살면서 알게 됐고요. 하지만 요즘 결시친 이야기 잘

보면 진짜 현명하고 냉정한 판단력이 중요하다는것도 깨닫게 됩니다.

에공...마무리~ 모두 행복해 지세요^^

 

 

 

추천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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