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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돌잔치 집에서 했다고 애가 저를 원망할거래요

마이웨이 |2017.06.30 21:47
조회 198,908 |추천 539


많은 위로와 조언감사합니다.

저희 부부 둘 다 어렸을 때부터 외국에서 자라서 한국생활보다 외국 생활이 더 길거든요. 한국말은 양가 부모님이 열심히 가르쳐 주셔서 잘 하지만 한국에서 학교를 다녀보지 못 해서 한국문화나 사람들의 사고방식에 대해 잘 모르는 것이 가끔 있더라고요. 이번 돌잔치도 저희가 몰라서 그 엄마 말대로 실수(?)한건가 싶어서 여쭤봤어요.

그 엄마 왈.. 초등학교가서 돌잔치 사진 가져오라 하는데 다른 친구들은 예쁜 사진 가져올텐데 우리집 애들은 초라한 사진 가져가고.. 그럼 애들이 기가 죽는다. 너네 엄마는 안 예쁘네~ 이런 말 들으면 애들이 상처 받는다.. 학교 선생님도 못 사는 집 애라 생각하고 무시한다.. 이런 말을 했어요.
제 기준으로는 아이들이 그런 비교를 한다는 것도 놀랍고 선생님이 차별을 한다는 것은 더더욱 말도 안되는 것이라 생각하는데.. 평소에 제가 한국 문화에 대해 모른다 생각하고 이것저것 조언을 많이 해 주는데 그 엄마 말을 다 믿으면 안 되겠어요.

한국에서 마음 맞는 엄마 친구 만나기가 힘드네요. 진심으로 다가서면 이용만 하려고 하고.. (공짜로 애들 가르쳐 달라거나 번역 해 달라거나..) 그렇다고 유치원 엄마들이랑 교류를 안 할 수도 없고.. 한국 생활 중에 제일 힘든게 인간관계 같습니다.

많은 분들 댓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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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부부는 나름대로 고민하고 결정해서 했는데 주위에서 뭐라고 하는 사람이 많네요. 저희 부부가 가식적이고 착한척한건가요? 정말 아이들이 크면 이런 일로 속상해 할까요? 속상한 마음에 하소연합니다.

저희 부부는 첫째 임신했을 때부터 뜻깊은 돌잔치를 해 주고 싶어서 고민을 많이 했어요. 둘 다 있는 척 하는거 남한테 보이기 위한 것들 싫어해서.. 의미 있게 하고 싶어서 집에서 했습니다.

1. 전통 돌상 대여 (아이 한복까지 대여)
2. 소규모 출장 뷔페
3. 집에 있는 미러리스로 직찍
4. 아빠 출근 양복, 엄마 결혼때 맞춘 한복

성장앨범 저렴하게 계약해서 돌 스튜디오 촬영도 했으니까 스냅사진사(?) 도 안 불렀습니다.
직계 가족과 친한 친척들만 모시고 먹고 마시고.. 주인공 아기는 사진만 찍고 바로 벗겨서 내복만 입고 신나게 사촌들이랑 놀고.. 저희 부부도 사진만 찍고 바로 편한 복장으로 갈아 입고 놀았어요.
남은 음식이랑 맞춘 떡은 나눠 드리고 정말 즐겁게 놀았어요.
그리고 축하금으로 주신 돈과 외부에서 안 하고 집에서 해서 세이브된 돈 합쳐서 유니**에 아이 이름으로 기부를 했어요. 저희 아이가 건강하게 돌잔치 할 수 있었던 것 처럼 지구촌 다른 아가들도 모두 건강하게 첫돌 맞을 수 있기를 기원하면서.. 감사하게도 감사장도 보내 주셔서 참 뜻깊게 돈을 썼다 싶었죠. 둘째도 똑같이 했고요.

최근에 첫째 친구 엄마가 둘째 돌잔치 준비하면서 연락이 왔어요. 어디서 했냐고.. 그래서 집에서 했다고 했더니.. "스냅은?" 그래서 그냥 미러리스랑 핸드폰으로 찍었어. 라고 대답했더니..

왜 그렇게 짠순이냐, 남들이 욕한다, 애가 커서 돌잔치 사진보고 부모 원망한다, 초등학교 가서 돌잔치 사진 가져오라하는데 애가 얼마나 부끄럽겠냐.. 거지같이 왜 그랬냐라는 말까지 들었네요 ㅜㅜ 언니야 말로 남한테 착하게 보이려고 가식적인거라며 남들이 다 하면 그게 평균이라고.. 혼자 착한척 튀는 것도 좋지 않다는 말을 하더군요.

저희 거지 아니거든요. 남편 전문직이고 충분히 먹고 살만해요. 호텔에서 해도 전혀 금전적으로 부담은 안 가지만 남한테 보이기 위한 돈지랄같은 돌잔치가 싫었고.. 애 고생시켜가면서 뭐하는 짓인가 싶어서 돌잔치의 진정한 "의미"에 촛점을 둔건데.. 주위에 안 좋게 보는 엄마들이 많아서 놀랍습니다.
속상하기도 하고요.. 정말 초등학교 가면 돌잔치 사진 가져오라하나요? ㅜㅜ

우리 아이들이 부디 커서 엄마, 아빠의 마음을 이해해 줬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아이들 이름으로 받은 감사장 보여주면 기뻐할 줄 아는 아이로 컸으면 하는 바램인데.. 주위에서 자꾸 안 좋은 말들을 하니 속상합니다.

저희 부부의 선택이 정말 착한척 가식으로 보이고 아이들이 원망하는 일이 생길까요? ㅜㅜ

그저 돌잔치가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잔치인가를 생각했을 뿐인데.. 저희가 오버한걸까요?
추천수539
반대수11
베플ㄷㄷ|2017.06.30 23:09
영유아 사망률이 높을 때야 죽지않고 살아났다는 의미로 축하하고 아이의 번영을 축복하기 위해서 잔치를 했다지만, 이제는 그냥 첫 생일일뿐이잖아. 부모나 가까운 친척의 축하면 충분한데 그게 왜 의무적 부조가 따르고 애 얼굴 한 번 본적없는 직장 동료까지 불러 밥값 내고 가라는 지랄로 변질된 건지... 결혼식 참석해서 축하해줬으면 됐지, 애 돌잔치까지 초대하는 건 진짜 가까운 친척이나 친구 말고는 좀 부르지 마라. 맘충의 첫 출발이 돌잔치인 경우 허다하게 봤다.
베플|2017.07.01 03:44
내 돌잔치도 내가 기억 못하겠구만 무슨 자식이 돌잔치를 기억해서 뭐라고 할걸 걱정하세요?ㅋ 자식은 돌잔치때 잘하는 것보다 나중에 커서 맛있는거나 자신이 원하는거 하나더 사주길 원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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