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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밤10시 |2017.07.01 15:54
조회 571 |추천 0
처음에 내가 연애하기 싫다 했잖아
나 좋다고 나가기 싫다는 나를
집앞까지 와서 드라이브 시키던..그 모든거..
됐다..이제와서 말하면 뭐 하겠어
세상 똑똑하던 당신 ..
우리 둘을 아는 사람들은 모두
나에게 이용당하는 거니까
오빠 만나지 말라고 ..
ㅋㅋㅋ그 말이 들리지 않았어..
결국 난 그 사람들까지 다 잃었지
내 탓이지..모든걸 잃어도 좋을만큼 오빠를 좋아했어
바쁜사람이..시간내서 나를 보러오고 ..
출근하면 출근했다..
퇴근하면 퇴근한다..
일하는 내내 나에게 연락하고
뭘 먹는지..어디있는지..사진찍어 보내주고..
오빠는 나를 좋아하고 예뻐해 줬어..
오빠가 할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모두가 나에게 오빠 좋은사람 아니라고..
오빠는 여우라고 해도 속으론 난 그사람의 진심을 알아..
너희는 모르지..라며 자만 아닌 자만도 있었어..
반년가까이..오빠에게 사회생활 많이 배웠어..

반년만에 우리 만남이 끝난건
나때문이었다..
고만고만하게 만나면 될 것을..
데이트 할 때 마다
난 더 위축되고 힘들어했지
나와는 다른 세상의 사람..

그러면 안되는 거였는데 ..
학력.. 사회적 지위..돈..
오빠의 그런걸 알면 알수록..
너무 힘들더라.. 바보같이..
오빠앞에서 말도 잘 못하고.. 눈치 보고 ㅋㅋㅋㅋㅋ
내가 눈치보는 모습에
점점 지쳐가던 오빠...
최악의 연애였다.. 서로에게..

저번주에.. 비참하게 연락이 끊어지고..
끝났구나..느꼈을때.. 홀가분 했어요..
근데!!!!!!!
나 이제 알았어..
이별을 부른건 나였던 거야
오빠도 날 좋아하고 나도 오빠를 너무 좋아해서
오빠는 끝낼수 있음에도
끌고 끌어서 했던거야..

서로 그만해야지 그만해야지 속으로 생각했음에도
..
마지막 즈음 오빠가 연락이 뜸..했을때..
난 변했다며 힘들어 했지..
있잖아..근데..
우리가 연락을 예전처럼 하루종일 했다면
이별 후에 난 더 미쳤을꺼야..
지금도 너무 힘든데..

영화보고 싶고 여행가고 싶다고 조르던 나를 보고
오빠는 ..얼굴을 본다는게 중요한거야..
라고 했지..
그 말이 그땐 미웠는데
이제와서 알겠어..
얼굴 본다는게 얼마나 중요한건지...
볼수도 없게 되니까 알겠네..

자기를 너무 좋아하지 말라고..
나보고 살찌지 말고 매력적으로 더욱 가꾸라고
가르치던 너..
어딜가든 인기가 많고..
주목받으면 좋은거라고 가르치던 오빠..
그땐 살빼는것도..유지하는 것도.. 힘들어서
그런거 귀찮아~~라며 건방떨었는데..
이제와서 알겠어..
어쩌면 인간관계에서 매력은 아주 중요한 거였던거야
내가 살면서 더 수월하게 살아갈수 있는 방법들을
오빠는 나에게 끊임없이 가르쳤다..

어리숙한 나를 ..
오늘의 나를 만든건 8할이 오빠였어
이 사람은 나를 사랑했던게 아니야!!!
나를 갖고 놀았어!!!라고 하기엔...
오늘 생각해 보니...
아니네..
똑똑한 오빠는 .. 이런 사랑 저런 사랑..
다 해봤을 오빠는.. 나에게
이별후에 자기가 없어도 잘 지낼수 있도록
중간중간 조절했던거 같아

오빠.. 근데.. 아마 오빠는 내가 오빠를 원망 할꺼라고
생각하겠지..?
아니야 오빠..
상처도 받지 않았어요
마지막 오빠의 집어치우자 막 말을 들었어도 ㅋㅋㅋ
밉지 않아요..

나..지금 오빠 너무 고마워
정말 고마워
오빠 아니였다면 좀 더 나은 사람이 못 됐을겁니다..
나쁜놈이라며 글을 쓰려 했는데!!!
오빠에 대해 쓰다보니....
이렇게 됐네..
고마워 오빠..
할 말이 그것밖에 없다...
보고싶다는 말은 못 하겠다..왤까?

오빠는 답을 알겠지? 항상 오빠 말이 맞았으니까

ps.이 글을 쓰면서 알게됐어..
난 오빠를 다시 찾지 않을꺼야
이 감정 그대로 고마워 하며 살께요..
다음주엔 연락해야지!!!라며 일주일 보냈는데..
시간이 지나니 정말 나아지네 ㅋㅋ
엊그제 새벽5시에 전화했던건 정말 잘 못 눌렀어ㅡㅡ
통화버튼 누르고 1초도 안되서 끊었는데 기록이 남았겠지 ㅋㅋㅋ
이불킥 하느라 다리에 알생겼어.. 넘어가주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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