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올해 고등학생이 된 17살이야!
초등학생때부터 올해까지 네이트판 하면서 댓글도 달아본 적 없고, 공감가는 댓글에 좋아요만 눌러봤었어ㅋㅋ! 글은 일절 써본 적 없고ㅎㅎ
뭐 아무튼 이건 그냥 필요 없는 말이니까 바로 말할게!
내가 글솜씨도 없고 말솜씨도 없어서 말 잘 못하는거 이해해줘ㅠㅠ (생각보다 스압주의!)
어.. 어디서부터 얘기를 꺼내야 할지 굉장히 고민 많이 했어. 우리집은 아빠가 자영업을 하셔서 수입이 일정하진 않아. 그렇다고 해서 못사는건 아니고 부족함 없이 지금까지도 하고싶은거 잘 하면서 살고 있어.
친가쪽 할머니 할아버지는 농사하시고 외가 할머니 할아버지는 경비실 하셔.
내가 생각할땐 평범한 가정이라고 생각해.
지금 고등학교에 올라오기 전에, 그러니까 중학교 3학년때지? 작년에 꿈 걱정으로 엄청 울었어.
솔직히 말해서 중학교1학년 때는 학교 구조도 잘 모르고 선배들 눈치보며 (사립중이라서 선후배 관계가 심각했어..) 사리고 다니고 중학교 2학년 올라가서 나름 교복도 조금 친구들 따라서 줄이고 그때 화장을 시작했지.
난 진짜 화장을 중학교 2학년 초중반? 쯤에 처음 시작 했단 말이야. 초등학교 6학년 때도 틴트 한번 발라본 적 없고 중학교 1학년 때도 애들 살짝이라도 바르는거 한번 안해보고.
무튼 그렇게 중2때 시작하면서 한국 뷰티 유튜버들 내 생각으로는 정말 많이 알고 있었어. 한참 관심이 가던 때라서 저렴이부터 시작해서 고렴이들까지 화장품에 대한 지식이 넘쳐나기 시작했고 그 백현 서가대 메이크업 있지 정말 너무 예뻐서 그 메이크업 영상 많이보고 대체 백현 오른쪽 언더쪽에 찍힌 점은 의도인지 아닌지 너무 궁금했고.
아무튼 그렇게 메이크업 아티스트에 대한 꿈을 키워가게 되더라. 솔직히 화장 처음 시작하면 다들 과하고 본인한테 안맞게 한다고 다들 그러잖아. 근데 나는 시작 하기 전부터 중1 겨울방학? 그쯤부터 유튜브 엄청 보고 그러니까 다들 과하게 바르지 말라는 말에 살짝식 하고. 그래서 다른 친구들 보다는 과하지도 않게 했던 것 같고(그래도 많이 부족했지.). 메이크업 실력이 진짜 늘어가는게 눈에 확 보이는거야. 그러니까 주변에서도 00아 너 화장 진짜 잘한다. 소리도 많이 듣고 그러다 보니까 자신감도 붙고 책도 보고 그러고 거의 내 꿈 확정이였다?
그리고 이제 엄마한테 말을 했지. 막 빼액이 아니라 점점 진지해진 식인데 이게 어떻게 흘러간 거냐면
그때가 밖에 나갔다 오고 화장 지우는데 엄마가 지우는 내 모습을 빤히 보는거야. 그래서 내가 좀 자신감 있게 "엄마 나 메이크업 아티스트 하고싶어!" 이랬더니 그건 아무나 하녜. 솔직히 이때 좀 자존심 상하긴 했는데 물러서지 않고 진짜 하고싶다고 했어. 그러니까 엄마가 표정 확 굳히면서 "그걸로 먹고살 수 있어?","00이네 언니도 미용과 전공했는데 지금 다른걸로 먹고살잖아." 이렇게 말하더라. 저때는 말문이 턱 막혔어. 솔직히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은 진짜 유명한거 아니면 힘들다고 생각됬거든. 그때는 샵이라는 생각을 못한거야. 그날 밤에 혼자 울었어. 그냥 내 꿈이 무시당했다는 생각에.
그렇게 주기적으로 엄마랑 맨날 이걸로 싸우면서 울고 싸우는걸 반복하다가 엄마가 죽어도 안됀다길래 내가 포기하더라.
그리고 이제 중3이 됬고 점점 초조해지기 시작한거지. 내가 공부를 하는 편도 아니고 관심있는게 메이크업 하나였는데 놔버리니까 인생의 목표가 없는거야. 근데 그러다가 거짓말처럼 어떤 그룹이 데뷔를 했고 나는 시기에 맞춰서 입덕한거지. 아마 꿈에대한 방황을 그 그룹에 모든걸 쏟아 붓는거에 하지 않았나 싶어. 하필 또 데뷔팬이라 그 그룹 굿즈는 2017 전까지 전부 있고 콘서트도 전부 뛰었어. 그 그룹으로 인해서 트위터라는 공간도 알게 되었고.
그렇게 그 그룹에 눈이 멀어서 홍대가서 몰래 카메라까지 빌리고 팬싸가서 사진도 찍고 계정도 파서 보정하고 올리기 까지 하고. 방과후 빠지고 수원콘서트 갔다가 막차도 끊겨본적있고. 이렇게 열심히 내가수에 몰두하는 팬들을 비하하는 발언은 아니야!
근데 내가 너무 심각하게 빠졌는지 엄마랑 아빠가 고등학교를 기숙사로 보내버리겠다고 했어. 솔직히 마른하늘에 날벼락 이었지.
심지어 특성화곤데 대학을 보내는 특성화고지 취업을 목표로 하는 특성화고는 아니야. 굉장히 명문이고 이 고등학교 있는 지역에서 이 고등학교 다닌다고하면 공부 엄청 잘하는 줄 알아.
근데 난 성적이 중하위권인데 어떻게 들어갔냐면 특례 하나가 있거든. 국가유공자 특례. 엄마아빠는 그걸로 나를 다들 전교1등 한번은 해본 애들 사이에 넣어버린거야. 심지어 이 학교 전교생 기숙사라서 집에 가지도 못해.
일단 우리 중학교에서 이 학교 지원하는 거 자체가 처음이니까 엄청 신경쓰고 그러더라고. 담임선생님이 너무 떨지 말고 어차피 떨어지면 아저씨니까 생각나는데로하래서 정말 면접도 내 생각대로만 했어. 그리고 결과발표날에 합격이더라. 난 그때까지는 그냥 생각이 없었지. 왜냐면 그땐 아이돌 따라다니는거에 급급했으니까.
근데 이제 입학하고 충격적이더라. 난 이 학교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했고 위에 쓴거는 입학 하고 다 알게된 사실이야. 여기 있는 애들은 다 전교회장 부회장 해본 애들이고 적어도 부반장 한번 해봤고 전교4프로에는 드는 애들만 모인 학교더라. 친구에 친구를 물어서 여기 애들끼리 하는 말 들으면 자기 친구는 국제고나 외고 간 애들이 대부분이고 예고 간 애도 있고. 난 아무말을 못하지.
또 면접 얘기를 하면 학과마다 면접을 보는 것 같은데 그학과 지원한 학생들끼리 만날거아니야 오전 오후가 있었나봐. 나는 특례전형이라 그런거 잘 모르거든.. 그래서 애들이 말할때마다 빠져있거나 기억 안난다고 하거나 그러는게 대부분이였어..
애들이 특례 엄청 싫어하거든. 공부도 못하는데 특례로 들어와서 쥐새끼마냥 공부 잘하는척 하는거.. 괜히 찔려서 조용히 있지..
여기 온 애들은 중학교 1학년때부터 준비한 애들이거나 예정에도 없던 거의 만점 내신 애들이 대학 잘가려고 온거더라고..
(갑자기 얘기가 산으로 가는 것 같네 미안해)
무튼 그렇게 1차 지필을 봤고 전교 꼴찌를 찍어버렸어. 나한테는 엄청난 충격이었지.. 그래도 중간은 갔는데..
그래서 진짜 마음먹고 공부 하려고 하는데 아는게 없으니까 공부를 못하는거야. 여기 학교 국영수 과목 선생님들은 영어 빼고 국어 수학이 진짜 이상해. 수학은 선생님이 애들이 이해하던 말던 자기 혼자 수업하시고 국어는 교과서는 하시지도 않아. 고등학교1학년한테 고3 문제집 풀게하고. 영어는 수업은 잘하시는데 나한테는 너무 고통스러워. 모둠수업하는데 내 수준이랑 다르게 너무 높은거야.. 그래서 모둠별 할때마다 눈치보이고 공부 못한다고 좀 무시받는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그렇게 해서 진짜 진지하게 전학을 고민했지. 나름 혼자서 모든 경우의 수를 다 생각해 봤어. 인문계로 전학을 갔으면 하고 빨리 가야 진도 빨리 맞출 수 있고.
진짜 고민 많이 해서 엄마한테 말했는데 엄마가 절대 안됀다고 하더라. 차라리 자퇴를 하래. 이게 난 무슨 말인가 싶어..
솔직히 이 학교 오지 않았으면 이렇게까지 공부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 본 적도 없을테고 그대로 인문계 갔으면 연예인 따라다니면서 생각없이 살고있을텐데 그래도 여기 와서 좋은 교훈 얻었다고 생각하고 간다고 생각하는데 여기 무조건 졸업했으면 좋겠나봐 엄마 아빠는. 아빠는 대부분 내 말 잘들어주는데 아빠까지 엄마 말 들으라고 하니까 진짜 모르겠더라. 솔직히 이대로 가면 아무리 특례 전형이라고 해도 서울권 대학 못가고 나는 지방권이면 대학 갈 생각 없단 말이야. 등록금이랑 시간이 아깝다는 주의라서.
그렇게 거절을 당하고 내가 취업도 생각해봤어. 근데 여기서 취업을 내가 딱히 할 수 있는게 없는거야. 애초에 내가 생각한 내 특성은 아니니까.
그래서 매일마다 전학생각하고 그러는데, 솔직히 전학이 맞는거라고 생각해.. 지금 이렇게 가면 정말 수능 물말아먹고 지금 등급도 7~9등급인데.. 어떻게 해 내가.. 그렇다고 확고한 꿈도 없고..
근데 꿈 없는 것도 나는 좀 엄마 탓도 있다고 생각해.. 내가 꿈이 없는게 아니였어. 위에 메이크업 아티스트 말고 많았지. 근데 그 많은 꿈을 말할 때 마다 "그걸로 먹고살 수 있을 것 같아?" 이러더라. 그리고 늘 나에게 하는 말은 "행정공무원 해." 이거고.. 중학교1학년 때 부터 부모가 원하는 직업, 학생이 원하는 직업 쓰는곳에 내가 날 행정공무원 적고 부모란에는 학생과 동일 쓰셨어.
사실 나는 치과의사, 검사, 판사 중에서도 치과의사, 외상외과 의사가 엄청 하고싶었었거든? 근데 그건 확실히 전문직이라서 그런지 엄마가 반대 절대 안하더라.. 커가면서 내가 아는 직업이 많아지고 관심이 생기는게 당연하잖아. 근데 지금도 엄마아빠는 그냥 행정공무원 원하셔.
근데 내가 지금 특성화고등학교 왔잖아. 여기서 대학은 잘 가야겠고 (갈 과도 모르고 가고싶은 과도 없어..) 근데 목표는 없고 성적은 잘 받아야되니까 지금 기말고사 며칠 남지 않은 상황에서 답답하고 미칠거같은거야.. 그래서 쓰게 된건데 지금 내 꿈이 아예 없어. 그냥 대학 잘 가는거? 하나 같다.. 근데 그 꿈 마저 지키려면 열심히 하고 그래야 될텐데 지금 상황에 아무것도 못해.. 수업을 당장 따라가지도 못하고.. 특성에 맞지도 않고..
내가 중3 1학기 기말고사때 과학을 98점까지 올려봤었거든? 진짜 (까먹은 거 있어서 수정할게..)공부에 공자도 모르는 내가 그때 죽기살기로 무슨 의지였는지는 모르겠는데 한번 하니까 되는거야. 솔직히 그때 느낀 감정이 아 나도 제대로 하면 되는구나 싶었어.. 그러니까 부모님은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거 해도 된다고 하고 적극 지원해주셨으면 좋겠는데.. 속상하다.. 심지어 엄마가 나 데리고 지문검사도 했는데 거기에도 나왔더라.. 얘는 자기가 하고싶은거 아니면 절대 못한다고. 자존감 다 무너진 상태에서는 아무것도 못하니까 아이가 하고싶은 거 있으면 믿고 맡기라고.. 근데 지금 공부로 자존감 다 무너진 상태에서 진짜 앞이 깜깜해.. 안그래도 나 하고싶은 것만 하고 하기 싫은거 죽어도 하지 않는 성격인데..
아 내가 지금 속상하고 내 앞날이 너무 깜깜해서 주절주절 맥락도 없이 너무 많이 쓴 것 같네.. 읽는 사람이 있다면 폭언이나 무시하는 말을 섞어서라도 꼭 댓글 부탁할게.. 아니.. 조언 부탁해.. 상처 받을 것 같지만 그래도 지금 내 상황, 나 자신이 너무 불쌍한 것 같아서 그래.. 살려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