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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사과 |2017.07.03 01:08
조회 595 |추천 0

2015년 9월에 널 만났고
2016년 3월에 우린 헤어졌어

일년도 되지 않는 짧은 시간이 였지만
마음의 크기는 시간에 비례하지 않나봐

우린 뭐든지 다 빨랐고 그래서 더 빠르게 식어갔나봐
집착 안하던 내가 너에게 집착이란 걸 해봤어
처음 느껴보는 감정들에게 난 어쩔 수가 없었고
그 감정들이 파도처럼 밀려오는데 난 대처할 수 없었지
너에겐 날 감당할 수 있는 힘도 없었고


우린 울기도 많이 울고 웃기도 많이 웃고
그만큼 정도 많이 들고 상처도 많이 받았어

헤어지고 나서 한동안 부정적인 생각에 휩싸여서
너가 바랬던 사람으로 바뀌진 않았어
헤어지고 나서도 구질구질 하게 실망만 시키고
술 먹고 연락하고 난리도 아니였어 그땐 내 모습이
많이 아니였으니까

그러고 나서 너가 남자친구가 생겼더라
이때까지 한 행동이 내 욕심이였고 내 헛된 망상인걸
깨달았어 내가 생각하는 것 만큼 넌 아니였단 걸

그래서 차차 하나씩 정리하기 시작했어 너의 기억들을
마음은 진짜 찢어질 것 같은데 죽을 것 같았는데
마음 한 구석에선 편안함을 느끼고 있더라
그렇게 하나씩 변해가는 내 모습을 보면서 살았어

그리고 바쁘게 살다보니 일년이 지나있었어
니 기억들도 차차 희미해 질쯤 헤어졌다는 소식을 들었지
그거 알아? 진짜 말로는 설명 못하게 가슴이 아팠어

아무사이도 아닌데 원래 아무사이도 아니였는데
지금도 아무사이 아닌데 왜 가슴이 아픈지
왜 한구석이 찡한지 아무것도 모르는데 왜 한구석에선
조그만 희망을 품고 있는지



난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했고 잘못을 했었어 사실
아직도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도 염치 없고 그래..

어린나이에 어린생각에 널 만났다는 것에 대해서
정말 아쉽게 생각해 원망스럽기도 하고

그나마 이렇게 혼자 다 털어내고 나니 한결 편안해
아니 편안하다고 생각하는 걸지도 몰라

내 첫사랑.. 나한텐 아마 계속 좋은 기억으로 남게 될거야
너한텐 안 좋은 기억으로 남게되서 정말 미안해..

많이 고마웠어 행복했으면 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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