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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교한 9년친구랑 다시 만났는데 절교하고 싶어요

Fvgg |2017.07.05 00:18
조회 8,873 |추천 0
제목 그대로의 고민입니다
제가 이상한건지 친구가 이상한건지 모르겠어서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ㅜㅜ 최대한 객관적으로 써볼게요

전 21살 여자이구요
친구랑은 초6때부터 친했고 작년 8월초에 절교했었습니다. 제가 20살때 쯤에요
절교한 이유는 서로 성격이 상반됐기 때문이었는데

저는 사람과 싸우는 걸 싫어하고 귀찮아하는 성격이었기 때문에 기분나쁘거나 싫은점도 그냥 잊어버리려고 노력합니다. 싫어도 진짜 바보같이 웃으면서 다니고 그러다보니 감정이 쌓일 때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수동적인 편이고 누구한테 의지하는 점이 좀 많아서 그런지 친구가 정하고 제가 따르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전 누가 절 이끌어주길 원하고 걔는 누굴 이끌길 좋아했거든요

친구는 조금 예민한 성격입니다. 기분이 상하는 점이 있으면 바로 말하고 차라리 싸우고 편해지는게 낫다고 생각하는 애에요. 예민한 성격때문에 많이 싸우고 짜증낸다는게 단점이기도 한데 그만큼 세심해서 제가 생각못한 곳까지 배려할 때도 있고 전 너무 단순하게 생각해서 걔한텐 기분 상하는 행동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중학교때부 좀 친해지고 나서는 그만큼 싸움도 많이 하고 고등학교땐 정말 많이 싸웠습니다
싸움은 전부 절친애가 먼저 한거구요
제 단순한 행동이 세심한 절친한테는 기분이 나빴던건지 그런 점때문에 많이 싸웠어요

저는 싸우기 싫어서 응 내가 잘못한 것 같아 하고 빨리 끝내려했고 걔는 정말 심한말을 많이 했어요
넌 이기주의라기보다는 개인주의 같다, 너 난독증있냐 이러면서
결국 제가 그런 단점을 고치겠다는 걸로 항상 싸움이 끝났던 것 같아요
물론 저한테 잘못이 없었던건 아닙니다 저는 세심한 배려나 그런게 조금 부족했거든요
지금 보면 사회성? 그런게 좀 부족했던 것 같아요
4차원적이고

그리고 친구한텐 그냥 제가 만만하고 바보같은 아이였던 것 같아요
제가 무지하긴 했고 사실 중학교땐 스포같은 말도 몰라서 영화얘기 막 스포하고 그랬거든요..ㅋㅋ그걸 절친이 저한테 그거 스포라고 알려준거고

제가 절친이랑 학교축제때 공연볼라고 운동장에서 의자가지고 같이 가다가 중간에 걜 잃어버려서 두리번거리고 있었는데 걔가 어딘가에서 와서
너 왜 멍때려????
이런 말 할정도로.. 그냥 평소에 뭔가 저를 얕보는? 그런 느낌이 있긴 있었습니다

여튼 본론으로 들어가서 그러다가 고3때부턴 저도 막 감정실어서 심한말하진 않았지만 할말은 거의 다했고 그러다가 제가 먼저 결국 절교하자고 했습니다
사실 중학교때부터 절교하자고 제가 항상 말을 꺼냈는데
처음에 제가 절교하자고 했을 때는 걔가 갑자기 처음엔 저에게 막 쏘아붙이다가

미안..미안해..내가 다 잘못했어..

이런식으로말하는데 그땐 정말 당황해서 나도 미안 하고 말았습니다.
그 후에도 싸우고 화해하길 반복하면서 우리 서로 마음에 안드는 점은 고치려고 노력하자, 기분상하는 일 있음 말해라 이랬지만 막상 서로 싸우기만을 반복했어요

그러다가 결국 절교하게 된건데
다시 만나게 된게 1월이나 2월 쯤?
절교하고 나니까 사실 걔가 저한테 일방적으로 짜증부리고 심한말 했던 일 많았는데 이젠 기억도 안나더라구요. 절교하니까 8년간 참아왔던 응어리 다 풀려서 시원한 느낌도 들면서 눈물도 나더라구요
가끔 무슨일 있으면 어서 걔한테 말해줘야겠다! 했는데 아 우리 절교했지..이러고
마지막엔 서로 만나면 웃으면서 인사하고 지나가자
이러면서 좋게 마무리하긴 했거든요ㅠㅠ

근데 2월 즈음에 영화관에 부모님이랑 같이 영화보러갔다가 다시 만난거에요
어색하게 인사하고 제가 빨리 헤어져서 나왔는데
웃으면서 인사도 못하고 제가 도망치듯이 빠져나와서 오랜만에 만났는데 미안하고 다시 만나고 싶고 이런거에요
다시 눈물나고 막 그랬는데 걔도 저랑 똑같이 느꼈는지

너 오랜만에 만나니까 좋았다 잘 지내는 것 같았고
가능하면 너랑 다시 만나고싶은데 일단 카페에서 만나서 이야기나 하자고 했거든요
저도 너랑 다시 만났다가 그때처럼 싸우지 않을까 걱정이라 다시 만나는건 잘 모르겠지만 그러겠다 하고 만났죠

그러다가 다시 만나게 된거구요ㅜㅜ
걔가 고등학교땐 자기가 꿈을 정말 이룰 수 있을까 뭐 그런 것들에서 비롯된 불안감 때문에 우울증이 있었고 그것때문에 너한테 짜증내고 못된짓 많이 했지만 지금은 약 꾸준히 먹고있고 괜찮다
이러길래 저는 아 이제 괜찮지 않을까 해서 다시 만난건데

3달동안은 괜찮았는데
걔가 일하는 곳에서 같이 알바 해보지 않겠냐고 걔가 물어와서 저는 오 괜찮아보이네 하고 같이 일하기 시작했거든요
그때부터 뭔가..서로 원래는 전 대학다니고 걔는 취직해서 일하고 하니까 가끔 만나면서 정말 얘가 옛날 걔가 맞나 싶을 정도로 하하호호 잘 놀았는데,
일도 같은데 다니고 자주 만나면서 뭔가 얘가 점점 다시 짜증이 많아지고 자꾸 저를 가르치려고 해요

자세히는 기억안나는데
같이 일하는 어떤 여자분이 나 ~했었는데 그렇더라?
이래서 제가 아아~~그렇구나 이러면서 반응했는데 걔가 저 똑같이 따라하면서

"아아~그렇구나~가 뭐야!"

해서 제가

"어? 왜?"

이랬더니
잘 기억이 안나서 못쓰겠는데 여튼 그런 말투로 반응하는건 이상하다는 거였어요
그래서 제가 어? 이상한거야?
이랬는데 여자분도
" 맞아 ㅇㅇ아, 이건 그냥 아아~하고 맞장구친거잖아 "
이랬거든요

그냥 이런식으로 특히 직원분들이랑 있을땐 그냥 제 모든 행동이 눈치없이 말하는 것 처럼 보이는건지
자꾸 그건 이렇게 말하는거야! 이러는거에요
너무 저를 자기 멋대로 부리려는 것 같아서 좀 기분이 그래요. 예전부터 이런 느낌이긴 했거든요

그리고 저는 집순이이기도 하고 좀 돈에 관해서 구두쇠라 돈을 잘 안쓰려고 해요
근데 얘는 절친이니까 일주일에 한번씩 만나야된다고 생각해요
근데 저는 그게 너무 귀찮고 돈도 많이 나가서 싫은거에요
제가 개인주의적이라서 그런 것도 있습니다
근데 정말 얘가 낭비가 좀 심해서 만날때마다 정말 10만원 이상은 꼭 씁니다
이렇게 4주만 만나면 저는 제 한달 알바비의 3분의2를 다 쓰는거고 화장품이랑 옷은 거의 잘 못사요
물론 제가 솔직히 가볍게 만나고 싶다고 말하면 되는데
얘는 직원이라 한달에 170이상은 버는데다가 그러면 좀 많이 쓰고 많이 놀고싶을 텐데 제가 제입장만 강요해서 맨날 소소하게 노는 것도 그런거에요

물론 얘는 좀 많이 쓰면서 놀고싶을때 저한테 다 내라고 안합니다 오히려 자기가 낸다고 하면서까지 저랑 놀려구 해요. 저는 그게 좀 부담스럽구요
솔직히 누가 돈 다 내주는데 그게 왜 싫겠어요
점점 그렇게 의지하게 되면서 나중엔 얘를 그냥 물주로 보게 되는게 아닐까 그런 것 때문에 계속 거절했어요

근데 그렇게 제가 거절하게 되면 걔는 저랑 돈 아끼면서 놀아야 되니까 자기가 낸다고 그러고ㅠㅠ결국 무한반복...

여튼 이렇게
다시 만나고 나서는 돈 많이 쓰는거에 대해서랑, 점점 짜증 많이 부리면서 가르치려고 하는거
이 두가지때문에 쌓였습니다

그러다가 오늘 일이 났는데요ㅠㅠ
그저께 저랑 걔가 일하는 곳에서 우연히 저랑 같은 집인 남자직원분이 있어서 같이 가는데 제가 쌓였던게 거기서 좀 흘러나왔던 것 같아요ㅠㅠ
그 남자분이랑 어색하기도 하고 할말도 없어서 절친에 관한 얘기를 많이 했는데
남자분이 자기는 90만원은 저금한다길래 저는

"오오 ㅇㅇ는 적금 안하구 돈 많이 써요ㅋㅋ
그래서 걔랑 놀때마다 진짜 10만원은 빠져나가요 진짜"

이랬거든요ㅠㅠ근데 오늘 문자로

"너 왜 나한테 말 안하고 제3자한테 호박씨 깠니..ㅜ
물론 내가 많이 쓰는게 맞고 팩폭이긴 하지만 나 너랑 놀때마다 너가 5만원정도만 쓰고싶다고 해서 너껏까지 내느라 15만원 썼는데.."

이랬는데 솔직히 제가 생각해보니 그 남자분한테 제 친구 이미지를 깎아먹은게 되는거에요
그걸 왜 이제 깨달았나 싶기도 하고 미안한거에요

근데 그전에 저 15만원에 대해 얘기하자면
저는 분명히 절친이랑 같이 놀기로 약속하고
제가 이번에는 5만원정도만 쓰고싶다
그 안에서 놀 수 있는걸 하자
이렇게 말했는데 다음날에 걔랑 노는거에 대해 얘기하는데
일정이 너무 많은거에요
세끼도 다 사먹는데다가 노는것도 돈 많이 들 것 같고
그래서 제가 난 분명 5만원안에서 쓰고싶다고 했는데 무시하는건가..해서 그날 문자로
우리 혹시 얼마정도 쓸 것 같아..?
했더니 너 5만원안으로 써야되지?
이러길래 제가 응..ㅠ돈을 좀 남겨야 해서
이랬고 친구는 알았다고 했어요
근데 알고보니 친구가 다 내는거더라구요ㅠㅠ
물론 저는 그걸 다 받을 정도로 뻔뻔하지 않아요..
월급들어오면 제대로 뭘 사주거나 계좌이체로 갚거나 하려고 했거든요ㅠㅠ

여튼 이렇게 된거였구
저는 그냥ㅠ돈 때문에 뭔가 얘한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고 결과적으로 친구 이미지를 깎아먹은게 되더라구요
이건 제가 100퍼 잘못한건데
그냥 너무 힘들어요..

다시 만났긴 하지만 또 얘한테 휘둘림당하고
분명 얘도 악의는 아닌걸 아는데 괜히 이제는 서로 안맞는다고 느끼고 선약 잡고 싶지도 않고..

또 다시 절교할까 고민중이에요..
제가 잘못된 걸까요 얘가 잘못된 걸까요?
저한테 맨날 짜증부리면서 저랑 일주일에 한번씩 만나서 서로 놀고싶어하고..
저는 다른애들이랑은 놀자! 이러고 만남도 주도하면서 얘랑은 먼저 선약잡고싶지도 않고 좋은마음이 들지 않는지 잘 모르겠네요

그리고 절교하는게 좋은걸까요?
제 주위사람들은 다 절교하라고 하는데 솔직히 제편 들어주는건지 객관적으로 말해주는건지 잘 모르겠어서 이렇게 올려봅니다

많이 횡설수설하고 내용이 길었음에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추천수0
반대수21
베플ㅇㅇ|2017.07.06 19:52
전 쓰니님같은 친구가있는데 솔직히말하면 정말 답답합니다. 말할때의 반응이 제일 공감인데 제가 그 친구한테 '그래서 ㅇㅇ이가 나 한테 그랬어' 라고 히소연한다고 치면 제 친구는 쓰니님처럼 아아 으응 그랬구나 하고 맙니다 이런점이 속상한거에요ㅋㅋ 공감이라곤 없고 대답만하고 나 혼자 떠드는 느낌? 아시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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