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에서 조금 벗어난 내용일 수도 있지만
저도 친구도 결혼했기에 여기에 글 올려요
저랑 친구는 대학 때부터 단짝이었어요
근데 우리 둘이 붙어다니는걸 다들 의아해해ㅛ어요
저는 진짜 낯 많이 가리고 내성적인 성격인 반면
친구는 진짜 발 넓고 선후배 가릴거 없이 잘 어울리고
주변 사람들이 친구랑 있는 걸 되게 좋아했어요
그래도 이 친구는 저를 늘 일순위로 챙겨주었고
저 역시도 친구를 많이 위해줬다고 생각합니다.
대학 졸업하고 나서도 대학 때만큼 자주 보지는 못했지만
달에 한두번은 꾸준히 만났던 것 같아요
이 친구 결혼할 때 부케도 제가 받았죠.
결혼할 때 축의 30만원에 ㄷㅇ슨청소기 갖고싶다고 해서
좋은 마음으로 같이 선물했어요
물론 생각하는 기준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제 선에서는 섭섭하지 않게 챙겨줬다고 생각합니다.
친구도 그때 정말 고마워했고 그 모습보니까 좋더라구요.
이 친구와 조금 틀어지기 시작한 건
작년 제 결혼식 때였어요
제가 날 잡았다고 알린 뒤로부터 톡하거나 전화하면
항상 빠지지 않는 소리가 애 갖고 나니
금전적인 부담이 너무 커졌다,
내년에 애 낳아 키울 생각하니 막막하다였어요.
그런 말 들으니 마음이 안 되어서
만나면 거의 제가 밥 사고 태어날 애기 선물도 하나씩 해주고 그랬어요
돈 없다 없다 해도 해외로 태교여행 2번 가고
임신 선물? 로 괜찮은 가방 선물도 받았더라구요
좀 의아했지만 그런가보다 했어요
그런데 이 친구.. 제 결혼식 때 남편이랑 둘이와서
10만원하고 갔더라구요
톡으로 빠듯한데 그래도 너니까 성의껏 했다길래
신행 돌아오는 길에 고마운 맘에 향수랑 이것저것 사왔었는데..
나중에는 봉투 바뀐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어이가 없더라구요
그 때 이후로 데면데면 연락도 하는둥 마는둥 하다가
지난 주말에 이 친구 애기 돌잔치였어요
제가 속이 좁은 건지 그냥 아는 사람 편으로 축의 5만원 넣고 안 갔어요
그런데 이 친구 염치도 없는지 제게 받은 건 쏙 빼놓고
제가 결혼하니 변했다, 축의 꼴랑 5만원 할 거면 하지를 말지, 대학 다닐 때 겉돌던 나를 얼마나 챙겼는데 은혜도 모르고 등등
대학 동기, 선후배 할 거 없이 보는 사람마다 제 욕을 해서
발 좁은 제 귀에까지 건너건너 전해졌네요
저는 제 나름대로 속상한데
어떻게 해명할 길도 없고 참 섭섭하네요
대나무숲에다 외치는 기분으로 적어봐요
답답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