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낮술을 하면서 생각할 시간이 있었는데 말야..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어.
지금 내 마음에서 널 그리워 하는게 나 혼자만의 생각이 아닐까 하고..
원래 너는 니가 있던 곳에서 나와 나에게 잠시 머물렀을 뿐인데,
괜시리 니가 원래 이곳에 있었던 것 처럼 생각했었던 건 아니었을까..
어떤의미에서 니가 나한테 머물러 있었는지는 잘 알 수 없지만,
원래 니가 있던 곳하고 뭔가가 달랐기 때문에 이곳이 좀 더 특별해 보이진 않았을까..
그 특별함이 인연처럼 느껴지고,
이곳에 있는 내가 뭔가 다른 사람처럼 느껴진건 아닐까하고 말야..
가끔씩은 느꼈어. 너와 내가 참 많이 다르다고..
어쩌면, 이 인연의 끈을 놓고 싶지 않아서 너와 나의 다름을 부정하고 살았는지도 모르겠어.
그런데 말야.. 이제 인연의 끈을 놓아야 할 것 같아..
그 다름속에서 헤메이는 건 더는 못하겠어..
니가 살던 세상과 내가 살던 세상이 다른만큼, 딱 그만큼이 힘드네..
니가 원하는 나..내가 원하는 너..그게 다른데 어떻게 한 곳을 바라보면 살 수 있겠니..
그러니까.. 이제 니가 있던 곳으로 돌아가서 나와 다른 사람을 만나길 바래.
원래 니가 원했던..니가 살던 세상에서의 특별한 사람을 말야..
내가 니 세상으로 함께 가지 못해서 미안해.. 정말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