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갑자기 억울한 옛날일을 어디엔가 털어놓고 싶어서
쓰게 됩니다.
한번도 누구에게 하지못했던 그런이야기.
내 흠이 될까 그냥 안으로만 썩어있었던 이야기.
막상 쓰려니 잘 써지지가 않습니다.
버릇인거 같음. 내 얘기를 누군가에게 해본적이 없으니까.
요즘은 기분이 몰락했다 겨우 상승했다
왜 사는지 모르겠는 건 사실 오래전 부터인데
그렇다고 안살고 싶은 건 아닌데.
행복하게 살고 싶은건가 봅니다.
잊혀지지 않는 날들은 많습니다.
아빠가 돌아가신날,
나를 쳐다보던 간호사의 눈빛
돌아가셨다는 그 말에 다시한번 물어봤을 뿐인데
짜증난다는 말투로 돌아가셨다구요, 라고 내뱉던 말, 그 차가운 얼굴과 말투.
난 그때 고등학생이었을 뿐인데.
아직도 그 간호사에게는 화가 납니다.
아빠가 돌아가시고 엄마는 바로 다른 남자를 만났습니다.
나는 그게 너무너무 싫었는데
세상엔 나 혼자 밖에 없었고
엄마 친구들은 그런 엄마를 응원했습니다.
세상엔 나 혼자밖에 없었고...
내 밥은 내가 챙겨 먹었는데
엄마는 그 남자의 밥을 정성스레 챙겼고 그모습을 보고 화를 내는 나에게
오히려 크게 화를 내던 엄마. 엄마의 그런 모습을 처음 봤습니다.
남자에 미쳤구나, 눈이 돌았구나,
엄마를 사랑하지만 엄마가 불쌍하지만
그래도 그 때를 생각하면 내 자신이 너무 불쌍하고
엄마도, 그 남자도, 세상도 너무 밉습니다.
나뿐아니라 모두가 다 불행해졌으면 하고 바라게 됩니다.
너무 속에 묻혀 꺼내놓고 분노하고 싶은 일이 많지만,
그러면 누군가 나를 알아볼까 두려워
또 꺼내 놓지 못합니다.
그래도 하나 꺼내놓고 갑니다.
나는 잘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도 나의 이런 모습을 모르니까.
그냥 평범하고 그럴듯하게 사는 줄 압니다.
나도 가끔 내자신이 그런것 같습니다
근데 어느 순간 모두가 불행해졌으면 하는 순간이 옵니다.
모두가 나처럼 엉망징창이었으면
아무도 행복하지 않았으면 하고.
꼬리짤린 여우처럼
모두가 꼬리가 잘린채 있었으면 하고 바라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