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초기,세상이 어느 정도 안정되었다고는 하나 오랜 전란과 흉년으로 백성들은 힘들었어요.삼십대의 여인,월계수 역시 그랬답니다.그녀는 술을 먹고 자신에게 화풀이하는 남편과 헤어지고 그와의 사이에서 낳은 세 자매를 데리고 함백산이라는 남자에게 시집갔어요.그는 홀아비였으나 무자식이었고 월계수의 세 딸들을 품어 주었어요.세 자매는 갈수록 아름답게 자라났어요.첫째 아이린,둘째 샤론,셋째 크리스티나는 어디 가도 빠지지 않는 미모와 재주를 지녔답니다.셋의 소문은 금방 나서 젊은 황제 텐을 모시는 내시 술닭도 출궁했다가 듣게 되었어요.요새 텐은 사랑하는 여인 청라와 이루어지지 못하고 계속 슬퍼했습니다.그는 청라에게 미인의 품계를 주고 남부럽지 않게 살게 해주고팠어요.
술닭은 주군을 위해 그중 하나를 바치려 월계수와 함백산의 집을 찾아갔어요.술닭은 하나같이 아름다운 자매의 꽃미모에 놀랐답니다.헌데 아쉽게도 아이린은 혼인을 준비하는 듯했고 샤론은 나긋나긋한 성격이 아니고 기도 세 보였어요.그래서 그는 막내 크리스티나를 점찍어 두었어요.얼마 후 그는 다시 와서 월함 부부에게 셋째 아이를 데려가고 싶다고 말했어요.허영심 많은 크리스티나는 순순히 가겠다고 했지만 함백산은 반대했어요.그러자 술닭은 가족 모두가 부귀영화를 누릴 기회라고 꼬셨어요.그러나 월계수는 모두가 패망할 수도 있다고 반박했지요.술닭은 황명이면 어쩔 거냐고 물었어요.결국 두 사람은 크리스티나를 내주었어요.
아이린은 예정대로 혼례를 올리고 샤론은 여전히 자유 영혼이었어요.크리스티나는 요즘 들뜨고 행복했어요.장안성의 미앙궁은 정말 크고 웅장하고,황제는 멋지고 잘생겼을 거라고요.헌데 샤론은 걱정스러웠어요.이렇게 멋모르는 철없는 아이가 잘 지낼 수 있을까..?하는 것이었죠.
- 언니 걱정마.폐하도 내 미모를 보곤 그 궁녀를 잊으실 거야.
- 너무 좋게만 생각하는 거 아니니?난 무서워.
- 뭐가.솔직히 작은언니는 여관이 됐어야 해.똑똑하고 글을 잘 쓰잖아.난 그런 건 못하지만 비파를 잘 켜니까!미리 연습해둬야겠다.
- 가면 조심해.말 함부로 하면 안돼.
- 여자들의 세계가 어떤지는 알고 있어.
- 그래도 막상 가보면 만만치 않을지도 몰라.
- 폐하가 나를 지켜주실 텐데 왜 그런걸 걱정해.
결국 크리스티나는 술닭의 추천으로 입궁해 그날밤 텐을 모시게 되었습니다.헌데 그는 됐다며 그녀를 보지 않으려 했어요.문전박대 당한 그녀는 자존심도 상하고 슬퍼서 다 들리도록 폐하의 여자가 되고 싶다 말했지요.그러나 그는 돌아가라고 명령했어요.술닭은 안타깝다는 듯이 고개를 저었어요.그러나 크리스티나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 그에게 자신을 어필했어요.그 귀엽고 솔직한 매력에 텐은 결국 포기하고 그녀를 침궁에 들였어요.다음날 크리스티나를 채녀로 봉한다는 성지가 떨어지고..
나나: 확실히 크채녀가 곱긴 곱더군요.독보적이에요.
설경: 지위가 낮고 미천한 출신이라 다행이지요.
오고에: 설부인과 나첩여 자네들도 곱고 젊은 여자들이야.크채녀에게 밀릴 게 뭔가?
설경: 황후마마,신첩은 폐하가 다시는 사랑을 하지 않으실 줄 알았어요.게다가 폐하는 신첩들을 워낙 안 찾으셨으니까요.독대한 지 한 달이 넘었습니다.
오고에: 그 궁녀를 아끼셨을 때처럼 총애하시는구나.청라를 잊으신 건가?
나나: 신첩 눈에는 그리 보였나이다.
오고에: 믿을 수 없구나,그런 여자라니.
설경: 신첩들은 마마를 따를 것입니다.명령을 내려주세요.
오고에: 청라처럼,그 계집이 여기 발붙이지 못하게 만들어라.
태후 녹차를 구워삶아 청라에게 갖은 위해를 가해 텐과 헤어지게 만든 건 바로 오고에,한나라의 황후였어요.그렇게 연적이자 정적을 없앴다고 믿었는데 크리스티나가 튀어나왔어요.그녀는 술닭이 일을 꾸몄다고 정확히 간파했어요.그녀는 능글맞은 술닭을 좋아하지 않았습니다.그녀의 편인 후궁 설경과 나나는 텃세를 부리며 크리스티나를 기죽게 하려 했지만 크리스티나는 황제의 총애를 무기로 더 당당하게 나왔답니다.그녀들은 별말 못하고 물러났지만,분은 더 커졌죠.
결국 설경은 그녀가 자주 타는 그네에 손을 써두어 그녀가 떨어져 팔이 부러지게 만들었어요.텐이 달려와 간호했지만 크리스티나는 한동안 고생했어요.그녀는 튼튼하던 게 갑자기 부러졌다며 누가 자길 해친 거라 주장했어요.오고에는 그 그네를 자주 탔으니 약해질 수밖에 없었을 거라며 빨리 낫기나 하라고 재빨리 입을 막았어요.텐의 모후 녹차는 오고에가 말빨로 미리 손을 써서 크리스티나에게 편견을 가지고 있었어요.그러나 직접 만나고서 생각보다 괜찮다고 느꼈어요.어리고 철없어 보이긴 했지만 텐과 잘 어울렸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