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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란

소나기 |2017.07.10 01:10
조회 173 |추천 0
가족끼리는, 가족내에서만 서로 헐뜯고 다투고 싸우지 밖에서나 가족외 사람들 앞에서는 남이 우리 가족 험담하면 욕을 해도 내가 하지 이런 마인드로 감싸주고 포장해주지 않나요?

저 20대 중반 여잔데요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해요

소년소녀가장에 기초생활수급자였어요

가난한 형편에 의식주도 제대로 못누리고 집안에서 쉴틈없이 가사노동 잡일 도맡아 전업주부 역할하고 하루가 멀다하고 가정폭력 아동학대 시달리고

초등학생때 피자집 전단지 장당 20원짜리 붙여가며 용돈 벌고, 글짓기대회 그림그리기대회 상받아서 알뜰살뜰 모은 상품권들로 부족하게나마 생신이나 어버이날 챙기고

고등학생때 졸업식도 못갈만큼 바쁘게 아르바이트 뛰다가 낮에 대학 다니면서 평일 야간 12시간 서빙 알바하고 주말 야간 편순이 일하고

어릴적부터 철 결핍성 빈혈 심하고 타고나기를 체력이 굉장히 약한데 쓰러지면서도 악착같이 일해서 번 돈으로 생활비 책임졌어요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마다 저보고 지쳐보이고 우울해보인다 분위기가 어둡다 우환있는 사람같다 근심 걱정 고민 있어보인다 공통적으로 말해요

어느샌가 제가 활력을 잃고 웃음이 사라져 있더라고요 아직 어린 나이에 나는 무표정인데 평소에 얼마나 인상을 쓰고 있었는지 미간을 찌푸리고 울상을 짓고 있더라고요

워낙 예민한 성격이라 이명이 들리는 경우도 있을 정도로 스트레스 심했는데 내색 못하고 몰래 숨어서 울고 항상 속앓이하고 의지할데 없으니 마음의 벽을 만들었어요

꿈도 포기하고 혼자 해결하기엔 막연하고 어떤 계기로 쫓기는 심정에 동전 한닢없는 빈털터리로 계획에 없던 가출을 했네요

말이 가출이지 제 의지로 집을 나온게 아니라 더이상 기대에 부응하기 힘에 부쳐서 궁지에 몰려서 돈봉투없이 빈손으로 집에 들어갈수 없어서 집엘 못들어간거예요

저에게 집은 그런 곳이었거든요 안락하고 쉬는 휴식 공간이 아니라 울타리를 가장한 창살

피곤해도 매일 웬만한 숙박업 수준으로 하루종일 쓸고 닦고 청소해야하는 나의 여가시간 자유시간을 허용하지않는 그런 곳이 집이었어요

그래서 결국 방랑 생활하며 노숙자처럼 떠돌아 다니다 우연히 이모 연락이 닿아서 이모만 믿고 새출발하고자 낯설고 먼 타지를 용기내서 따라갔어요

그런데 밑천도 없는데다 바뀐 환경이 적응도 어렵고, 모르는 사이 제 성격이 극단적으로 변했더라구요

내 신세가 처량하고 조바심 나서 발등에 불 떨어진 기분에 휩싸여 동동 구르고 밤낮으로 울다 잠들었어요

평소에 생각이 많은지라 생각을 깊이 하면 정신이 미치더라구요 정말 자살 충동이 일어날 정도로

그래서 쌓인 스트레스를 먹는걸로 풀기 시작했어요 먹는 순간에는 생각이란걸 멈추게 되더라구요

한때 저체중에 허리 정말 가느다란 체형이었는데 비만은 아니지만 통통하게 살이 올랐어요

근데 이모가 제 모습을 한심해하고 이모 주변지인들에게 멍청하고 재주없고 쓸모없는 하찮은 돼지인것처럼 소개를 합니다

이모 입장에는 정신 차리라고 충격요법일수도 있는데 이모의 일방적인 말로는 번쩍 깨우치기보다 상처가 더 크게 다가왔어요

너무 쪽팔리고 벌거벗긴 심정으로 창피 당하는거에 불과했습니다

세상에 너보다 힘든 사람 많다고 장애인으로 안태어난게 어디냐고 저의 고통과 수고를 무시해서 속상했습니다

그래 힘들었지 힘들겠구나 고생했다 이러한 말 한마디 듣고 싶은게 욕심인가요?

다이어트하려고 운동을 하는데 이모 신발을 빌려 신었더니 불편해 발바닥에 굳은살 발가락에 물집 발뒷꿈치 피범벅이 되서 돌아왔는데 그걸 보고도 무작정 살빼라고 훈계만 하고 신발 한켤레조차 사주는 법이 없습니다

내가 선택할 권리가 있고 의사존중이 필요한 일에는 미성년자 취급을 하고, 경제적인 능력에만 성인 기준으로 적용시킵니다

다시 일어설수있게 도와주고 조력자가 되어주려 하지않고 최소비용으로 최대이윤을 창출하는 아이템 존재로 대우합니다

이모네 머무는 동안 매일 새벽에 일어나 볶음밥 유부초밥 과일 도시락 준비하고 이모가 어질러 놓으면 정리하고 빨래 청소 심부름 푸닥거리 허드렛일 하면서 이모가 해야할일 서포트했습니다

저 한번 바깥 세상 구경 시켜준적 없고 집 지키는 개 마냥 허구한 날 일만 하고 이모 원하는 시간에 맞춰 추우나 더우나 자리 비켜주며 지냈습니다

그리고 제가 틈틈이 번 돈 이모가 모아준다더니 이모 사치품 비용으로 쓰고 저 자취할때 소액의 보증금 걸어준걸 대단히 생색냈었습니다

이모 성격이 솔직하고 호탕해서 정말 좋아했는데, 너무 인색하고 구두쇠라서 내심 서운한 감정이 남네요

가족끼리 허물없는건 알지만 이럴수 있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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